2025. 3. 26. 13:32ㆍ그냥.../일상
" 오늘 저녁에 일정이 있나? "
" 오늘은 없다~ "
" 그럼 저녁에 한잔 하까? "
" 어?
안 그래도 주호리가 한잔 하자드라.
삼산 나가기로 했는데
같이 가까? "
" 그럴까? "
" 오키오키. "
진원군, 주호리랑 번개모임으로
아주 오랜만에 사또 화로구이.
" 와~
좀 늦었따.
집회가 많아가꼬 길이 막히드라.
택시 타고 오는데 40분 넘게 걸리네. "
" 대박이네.
일단 어서 앉아라
우리도 막 시작했따. "
" 어어어. "
상추쌈 싸는 와중에
반갑게 맞이해 주는 진원군.
" 삼겹살로 주문했네? "
" 고기는 삼겹살 아이가. "
" 맞다 맞다. "
" 어서 앉아서 먹자.
맛나게 구워놨다. "
" 오키오키. "
진원군 덕분에 오자마자 맛난 삼겹이를 영접하다니
" 역시 사또다. "
" 어어어.
오랜만이지만 한결같다. "
" 어어어. "
고기 잘 구워주는 잘생긴 진원군.
" 역시 진원이
고기 구울 때 손놀림이 장난 아니다. "
" 덕분에 내랑 주호리가 잘~ 먹는다. "
" 역시 고기 굽기 달인이라니깐. "
캬~~~
" 철민이는 쏘맥 안 가고? "
" 음...
오늘은 그냥 소주로 갈게.
생각보다 날이 추버가
맥주가 영~ 안 땡기네. "
" 맞다.
요즘 또 바짝 추워졌다. "
" 날씨가 진짜 변덕이 넘 심하네. "
잘~ 구워진 삼겹이랑 땡초랑 맛나게 냠냠.
라면 생각나게 만드는 깍두기.
역시 그 맛이 그대로군.
" 한잔 하까? "
" 그러자.
오늘 불금인데 재미나게 놀아보자~ "
" 주호리랑 나는 낼 출근이니깐
적당히 먹어야 된다. "
" 내일 출근이라고? "
" 진짜 토요일에 좀 쉬고 싶다~ "
" 아이고야~
고생이 많네. "
토욜 출근하는 주호리랑 나를 위해
건배~~
짜릿한 쏘주 한잔에
상추쌈 맛나게 냠냠.
" 역시 마늘쫑 무침은
사또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
" 그니깐.
이게 중독성 있다니깐? "
" 어어어. "
" 오늘따라 고기가 엄청 연하거 같다. "
" 진원이가 잘 구워줘서 글타. "
" 하하하. "
깍두기랑도 함께.
마늘도 사이좋게 3개 올려놓고
오늘 쌈도 쭉쭉쭉 들어가고
향이 좋은 구운 마늘이랑도
" 고기 더 먹을래? "
" 어어어
쪼매만 더 먹자. "
" 오케이. "
추가로 부탁드린 고기도 등장.
오늘 술이 술~ 술~
음~~
" 숯이 아직 살아있나? "
" 고기 굽기에는 충분하지 싶다. "
" 오키오키. "
어느 정도 고기가 잘~ 구워졌을 때
고기 결에 따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흐름이 끊기지 않게
남은고기도 불판 위로.
" 불판하나 안태우고 이래 고기를 잘 굽는다. "
" 나중에 진원이 고깃집 하면
대박 나지 싶다. "
" 그니깐. "
역시 ㅎㅎㅎ
마늘도 나란~히
캬~~~
" 밥 먹을까?
아님 2차 가까? "
" 2차 가자. "
" 오키오키. "
사또에서는 소주 한잔에 마지막 고기로 마무리하고
2차는 중년들의 성지인
酒 한사발.
" 역시 정겨운분위기다. "
" 그니깐.
그러고 보니 여기 점점 자주 오네. "
" 어어어.
분위기 좋다 아이가. "
" 그거 아나?
오늘도 우리가 젤 젊다. "
" 하하하. "
" 굴전 있네? "
" 굴전으로 가까? "
" 좋~지.
주호리도 굴전 콜? "
" 콜~ "
만장일치로 굴전 주문완료.
역시나 나물 삼총사와 아이들이 등장.
" 주호리.
우리는 낼 출근이니깐
2차는 적당~히 먹자. "
" 그래그래. "
" 주호리 근데 살짝 취한 거 아니가? "
" 진원아.
뻥 안 치고 아니거든? "
" 어?
뻥 안 치고? "
" 하하하. "
오늘도 즐거운 2차를 위해 건배~
소주 한잔에 나물을 먹고 있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
" 나는 안 되겠따.
나물도 있고, 이따 굴전도 나오니깐
막걸리 한잔 해야겠다. "
" 오~~
그거 좋다. "
그리하여 태화루도 합류.
" 와~~
굴전 엄청 푸짐하네. "
" 그니깐.
오늘 보양하고 가겠다. "
" 어어어. "
진원군과 나는 막걸리로
주호리는 소주로
건배~~~
역시 굴전에는 막걸리가 ㅎㅎ
" 굴전 냄새 하나도 안 나고 괜찮네. "
" 역시
중년들의 성지라는 게 이해가 가노. "
" 하하하. "
그렇게 한사발에서
맛나고 몸에 좋은 굴전으로
불금을 마무리...
곧 보름인가?
십자가 너머로 뜬 달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밝아 보이는걸?
불금 번개모임으로
오랜만에 찾아간 사또에서 맛난 고기 먹고,
한사발에서 굴전으로 마무리.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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