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1. 07:21ㆍ그냥.../일상
" 코끼리 물병 사거 갔따가
밥 무러 가까? "
" 그래그래.
저녁에는 회를 먹어볼래? "
" 어어어
그것도 괜찮지?
참, 아까 아침에 산책하면서
백화점 위치도 알아냈다. "
" 이야~~~
대단하네. "
" 하하하. "
백화점으로 걸어가는 길.
음반가게?
슬쩍 들어갔다간
두 손 가득 사 올 것 같아
창문너머 구경만 하는 걸로 ㅎㅎ
아침에 봐둔 타카시마야 백화점으로 입성.
김서휘 어린이 텀블러 사러.
요리조리 살펴보고
김서휘 어린이가 젤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구입완료.
" 저녁에 회랑 머 이것 저거
다 파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
" 이것저것 다 묵고 싶다. "
" 하하하.
근데 인원이 많다 보니
들어갈 수 있는 가게가 한정적이니. "
" 슬~ 걸어가다가
보고 들어갈래? "
" 어어어. "
오사카의 밤거리로 스며들어볼까?
" 대~박.
이차돌이다. "
" 뭐?
진짜 이차돌이네. "
" 하하하
이차돌을 여기서 만나다니
진짜 반갑네. "
" 그니깐. "
차돌은 이차돌~
CM송이 막 떠오르고 ㅎㅎ
이차돌을 뒤로하고
횟집 찾아 고고고.
" 어?
잠깐만.
여기 회도 팔고 초밥도 팔고
일단 2층에 자리가 넓다. "
" 오~~
그럼 여기로 갈까? "
" 어머니, 아버님
여기 괜찮을까요? "
" 보니 우리 인원이 다 들어갈 수 있으면
여기 가는 게 좋겠네. "
" 네네네. "
그렇게 밤거리를 어슬렁거리다
때마침 눈앞에 들어온
타츠타야.
그 앞에서 배가 고파 쓰러지겠다는
박경민님 표정이 아주 ㅎㅎㅎ
초밥을 만들고 계시던 사장님(?)이 인상적인 모습.
2층에 넓은 좌석이 있어
우리 7명이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셔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ㅎㅎ
유명하신 분들이 많이 오셨군요?
2층으로 올라가니
신발장이 나왔는데
열쇠가 특이해서 재밌었다는 ㅎㅎ
자리를 안내받고 드넓은 테이블에 착석.
아이유?
참이슬이 포스터가 무척이나 반가웠던 ㅎㅎ
" 김서방.
오늘은 보리소주로 제대로 한번 마셔보자. "
" 형님.
병으로 그냥 주문할까요? "
" 그라자.
오늘은 스트레이트로다가. "
" 하하하. "
나무젓가락 너무 탐난단 말이지?
보리소주.
캬~~
병으로 드디어 만나는구나? ㅎㅎㅎ
소주잔을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의사소통 문제로
얼음에 하이볼잔 비슷한 거까지
잔 하나 주문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우선 장어덮밥은 순조롭게 주문완료.
이어서 사시미도 등판완료.
아까 맛나게 만들고 계셨던 초밥도
" 아빠.
다른 메뉴 나오기 전에
먼저 한잔 하실까요? "
" 그래.
보리소주 맛 한번 제대로 보자. "
" 진짜
물에 섞어서 주고,
따신물에 타서 주고
근데 오늘에서야 드디어
만나네요. "
드디어 보리소주 스트레이트로 ㅎㅎ
" 오늘도 여기저기 다니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
" 고생은 무슨.
구경하고 좋기만 하드라. "
" 저녁 맛있게 드세요~ "
" 그래~
많~이 먹자. "
오늘 저녁을 위해
건배~~
보리소주 한잔 맛을 봤는데
역시 그냥 원액으로 마시는 게
그래도 내 입맛에는 맞았으며?
거기에 안주로 초밥까지
캬~~~
이 조합 괜찮네.
역시 덮밥은 나에게는 ㅎㅎㅎ
김서휘 어린이 잘 먹는
계란초밥도 추가로 부탁드리고
랄지가 먹고 싶었던 볶음소바(?)도
음~~
짭쪼름하니
술안주로도 괜찮은걸?
그리고 내가 먹고 싶었던
스키야키까지.
보리소주 한 병에
행복했던 저녁.
" 밥도 다 먹었으니까
쇼핑하러 가보까? "
" 그래그래.
가가 머 있는지 좀 보고 살 거 있음 사자. "
" 오야. "
돈키오테.
" 박경민님.
와~~
여기 산토리 위스키 엄청 싸다. "
" 거의 머 담금주 수준이고. "
" 하하하.
이거 사가꼬 가가
뭐라도 담아야 하나. "
" 너무 웃긴다. "
위스키가 저렴해도 너무 저렴한걸?
뉴진스?
엄마 동전파스랑,
박경민님 라면이랑 젤리랑
치실과 치약
그리고 대망의 보리소주 한 병.
" 인자 슬~ 호텔로 돌아갈까? "
" 그라자.
들어가는 길에
편의점 들려야지? "
" 그래그래.
마지막 맥주파티 해야지. "
아름다운 오사카의 밤도 깊어가고
"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아쉽다. "
" 그러게.
그래도 마지막 밤을 재미나게 즐겨보자. "
" 어어어. "
역시 편의점은 세븐이라는 ㅎㅎㅎ
가이드 아저씨께서
일본에서 화장실이 급할 때는
편의점으로 가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진짜 이렇게 화장실이?
" 나는 김밥이랑
이 채소가 땡기네. "
" 오빠야.
다른 것도 많이 사라.
오늘 마지막인데
마이 무야지. "
" 하하하.
오야~ "
맥주랑 과자도 스윽.
요즘 우리나라 편의점에서는 보기 힘든
신문이랑 잡지를 보니
진짜 아날로그의 천국이 맞네요. ㅎㅎ
" 벌써 마지막밤이네.
너무 아쉽다. "
" 그러게.
3박 4일이 후딱이다. "
" 여기 있는 맥주랑 술 다 마시고 가야지. "
" 하하하
괜찮겠나? "
" 엄마.
편의점에 찹살모찌도 있어가
하나 사 왔다. "
" 이런 게 있드나? "
" 어어어.
맛이 어떤지 하나 먹어봐봐. "
" 참살모찌는 먹어봐야지. "
로프웨이 전망대에서 샀던
마른안주들도 등판하시고.
아름다운 오사카 여행의 마지막 밤을 위해
건배~~~
오사카도 좋지만
교토의 매력에 살짝 빠졌던 여행 3일 차.
다음에 혹시나 일본에 오게 된다면
교토 위주의 여행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단풍이 물들 때 오면 더더욱 좋을 것 같은 일본.
오늘도 우리 가족 덕분에 잘~먹고 잘~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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