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0. 07:23ㆍ그냥.../일상
" 자 그럼 교토에서 어쩌면
가장 유명할지도 모르는
청수사로 가보실까요? "
" 네~ "
청수사로 가는 길.
8년 전에 왔을 때는
기차로 갔었기에
이런 동네 풍경은 못 봤었는데
덕분에 이런 멋진 풍경도 보고
패키지여행도 꽤 괜찮은걸?
이런 유명한 관광지에는
우리의 한복처럼
일본의 기보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외국인들도 많고
우리도 주차를 했으니 본격적으로
청수사로 올라가 볼까?
" 박경미니.
저번에 왔을 때는
역에서 내려서 꽤 올라갔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봉고차 타고 관광하니
바~로 밑에서 올라가고
완전 편하긴 편하네? "
" 그리고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구경을 할 수도 있고? "
" 어어어. "
순식간에 청수사 입구에 도착.
" 저~ 밑에 맛난 것도 먹고,
술도 한잔 할 수 있는
그런 가게도 있고
배만 안 부르면 한잔 해도 좋겠다. "
" 그러고 보니
어딜 가나 관광지는 다 비슷한 갑다. "
" 어어어. "
캬~~~
드디어 청수사가 눈앞에.
" 예전에 내 왔을 때
무슨 보수공사 한다꼬
본당 일부는 못 봤었는데
오늘은 볼 수 있을라나? "
" 그래?
내가 왔을 때는 그런게 없었는데,
오늘은 아마 다 볼 수 있을걸? "
" 그랬으면 좋겠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청수사.
불교중 화엄종이라고 들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고 이 삼층탑이 일본 최대의 삼층탑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것도 기억이 가물가물 ㅎ
" 저쪽에 가시면
풍경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한번 보고 가실까요? "
" 아~
저기 사람들 많이 계시는 곳 저기요? "
" 네.
저기로 가셔서 풍경 한번 보고 오세요. "
" 네네네. "
" 와~~
뷰가 장난이 아니다. "
" 그러게?
교토 시내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 것 같다. "
" 어어어. "
청수사가 뷰 맛집이었군요?
멋진 뷰도 봤으니?
이제 청수사를 좀 더 구경해 봐야겠죠?
관광객들이 진~~짜 많긴 많구만?
입장권을 보니
여긴 가을에 오면 훨씬 더 좋겠는걸?
본당.
이래 올라오니깐
산속 나무 덕분에 풍경도 좋고
눈도 맑아지는 기분도 들고
너무 좋은걸?
" 서휘야~
우리 사진 한 장만 찍어줄래? "
" 알았어.
거기 다 서봐.
서휘가 사진 찍어줄게. "
김서휘 어린이 덕분에
멋들어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건졌네요 ㅎㅎ
이 쇠막대를 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박경민님도 도전해 봤지만? 아쉽게도 ㅎㅎㅎ
역시 본당에 사람들이 젤 많구만?
향냄새가 나서 뒤돌아보니
향을 피우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 형 연기가 또 의미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것도 참 기억이 가물가물
진짜 담에는 여행 갈 때 노트하나 들고 가야겠네요 ㅎㅎ
" 엄마.
우리도 향 한번 피워볼까? "
" 그래.
경민이랑 김서방이랑 다 같이
향 하나씩 피워보자. "
" 어어어. "
개당 10엔인 향.
그렇게 향도 하나씩 피워보고
" 박경민님.
조심해~
뭔가 불안해~ "
" 하하하
걱정하지 마셔. "
뭔가 불안 불안하단 말이죠?
김서휘 어린이도
향 하나 잡고 조심스럽게.
아 이제 저 건너편으로 가봐야겠죠?
그러고 보 청수사도 꽤 넓어
천천~하 다 돌아보려면
반나절은 잡아야겠는걸?
" 여기는 신사요.
절 안에 신사라.
좀 신기하죠? "
" 절 안에 신사라니
그럼 두 종류의 종교가
같이 있는 거네요? "
" 머 그렇다고 볼 수 있죠? "
가이드 아저씨가 아니었으면
알지도 못했을 이야기.
덕분에 몰랐던걸 더 알게 됐네요.
아미타당 불상.
우리나라 불상과는 조금 다르게
동글한 느낌이랄까?
여기서 본당을 바라보니
꽤 멋진걸?
본당을 배경으로 가족사진도 한 장 찍고.
자 이제 밑으로 내려가는 길
뭐가 웃긴지 혼자 웃고 있는 박경민님.
나도 독사진 한 장 ㅎㅎ
지난번에는 보수공사로 못 봤던
본당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
못이나 그런 거 없이 오직 나무로만
저렇게 만들었다고 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멋진걸요?
저기 세 물줄기가 흘러내리는데
각각의 물줄기는
장수, 학업, 사랑
을 의미한다죠? ㅎㅎ
아쉽지만 이렇게 끝나버린 청수사 투어.
혹시나 다시 오게 된다면
가을 단풍이 물들 때 다시 왔음 좋겠다는 ㅎㅎ
청수사 구경 끝나고
전통과자 파는 가게에 들어갔는데
근데 요건 어떤 의미를 가진 캐릭터일까요?
진짜 골목골목이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 와~
진짜 길 잃어버림 못 찾겠다. "
" 하하하.
절단 나는거지. "
" 어어어.
손 꼭 잡고댕기자. "
무슨 지도 같은데 ㅎㅎㅎ
일본 전통 가옥 느낌이 물씬 풍겼던 골목
근데 오른쪽 저기 포터 매장?
가서 지갑이라도 하나 샀어야 하는 것을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긴 하군 ㅎㅎ
잠시 쉬어가면서
김서휘 어린이랑 랄지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 요기서 쪼매만 쉬었다 가까? "
" 어어어.
쪼매 쉬었다가 저 골목으로 가보자. "
" 오야. "
관광객이 엄청 많았지만
엄청 깨끗했던 골목길.
이렇게 기르신다고 엄청 고생하셨겠어요.
그릇가게?
" 머 살만한 게 있나? "
" 소주잔 해도 괜찮을만한
잔들이 꽤 있다. "
" 그래?
그럼 하나씩 사자. "
" 보고 이쁜 거 있으면 사야지. "
이쁜 그릇들로 가득 차있던 매장도 구경하다
서휘네 잔 몇 개 사고
다시 골목투어를 시작.
진짜 딱! 봐도
일본풍의 건물이 한눈에 쏘옥.
" 엄마 아빠
거기 잠시 서계세요.
사진 한 장 찍을게요. "
" 오야~ "
사이좋~은 엄마 아빠 사진도 한 장.
자 이제 다시 차로 돌아가는 길.
저~~기 멀리 청수사 삼층탑이 보이고.
" 저기 집 옥상에 안테나 아이가? "
" 어 맞다 맞다.
아직 저런 안테나가 있구나. "
" 역시 아날로그의 천국 일본 답다. "
" 어디 가다 CD 플레이어 있음
하나 사가고 싶네. "
" 집에 소니꺼랑 파나소닉꺼
2개 있는 거 아니가? "
" 그래?
왜 못 봤지? "
" 어디 있을 거야. "
" 오키오키. "
사실 나도 아날로그 갬성 좋아한다는 ㅎㅎ
다시 오사카로 넘어가는 길에
잠시 들리게 된
하나미코지 거리.
기회가 된다면
게이샤도 볼 수 있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 행운이 있을까? ㅎㅎ
여기 거리는 보존거리라고 들었는데,
시민분들이 사시는 골목이 많아
사진촬영도 그렇고
조용~하게 둘러봐야 할 것 같은 거리.
" 아주 예전의 일본 거리로
돌아온 것 같다. "
" 그러게.
우리나라로 치면
전주의 한옥마을 그런 느낌? "
" 그런가? "
옛날 일본건물에
식당과 카페 상점이 즐비하고
저녁에 오픈하는 고급 술집도 있어
오히려 저녁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죠?
분위기 장난 아닌걸?
" 이 거리는 개발이 제한적인가? "
" 아~~
전봇대? "
" 어어어.
아까는 안테나에 이제는 전봇대까지.
집에 들어가면
핸드폰 없이 집전화로 통화할 것 같기도 하고? "
" 하하하
박철미니
시간여행 제대로 하는 거 같다. "
" 그런 시절이 그립다고 하는 게 맞겠지?
요즘은 너~무 난리다. "
" 그것도 맞다. "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거리의 풍경.
" 이런 일본식 옛날 건물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것도 괜찮겠다. "
" 이런 비슷한 숙소에
조그마한 노천탕이 있는 숙소도 꽤 많아. "
" 그래?
다음에 혹시 일본 오면
그런 곳에 1박 한번 했으면 좋겠따. "
" 그래.
그것도 좋지. "
거의 끝까지 다 왔으니
이제 다시 돌아가야겠죠? ㅎ
아~주 오랜만에 들린 청수사는
다행히 본당도 제대로 볼 수 있어 좋았고,
일정에는 없었지만
가이드 아저씨께의 배려로
둘러보게 된 하나미코지거리도 좋았던 교토.
이제 교토는 마무리하고
저녁도 먹을 겸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야겠죠? ㅎㅎ
오늘도 우리 가족 덕분에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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