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1. 16:56ㆍ그냥.../일상
" 아직 해가 중천이고. "
" 그러게.
낮술 분위기다. "
" 진짜 이 길을 얼마 만에 걷는 건지. "
"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
하기사 조감독이 울산에 오면
삼산동 쪽에 주로 있다 보니
성남동은 오랜만이기는 하지?
한때는 썰렁했다가
요즘 다시 활기를 찾는 성남동.
" 와~
여기 재개발 장난 아니네. "
" 조감독.
상가 있는 쪽 말고는 좀 그래 됐다. "
" 와~~
여긴가?
여관에서 한번 잤는 거 같은데. "
" 이까지? "
" 그때 무슨 일이 있어가
집에 못 가고 여긴가?
하루 잤다. "
목욕탕이 함께 있었던 여관건물.
이건 좀 아까운걸?
" 김감독~
문 닫은 거 같다~ "
" 뭐? "
" 문 닫은 게 맞다. "
" 와~
야외 테이블 분위기 좋겠구만
아쉽네. "
" 어?
여름휴가 떠나셨단다. "
" 아~~
글쿠나.
조감독 담에 울산 오면 여기 오자. "
" 그래그래.
그라믄 슬~ 삼산으로 넘어가까? "
" 그래그래. "
아쉬움을 뒤로하고
굴뚝이 보이는 길로 다시 돌아가
삼산으로 넘어와
스크린 야구 한겜 하는 걸로.
" 여기도 사람들 대기하네. "
" 재수 좋네.
때마침 하나 비어가. "
" 어어어. "
한게임 하기 전에
시원~한 맥주도 준비완료.
" 오랜만이네 스크린. "
" 요즘 스크린 테니스도 있따드만. "
" 테니스?
테니스는 또 김감독이 좀 한다 아이가. "
" 뭐?
김감독 테니스하나? "
" 예전에 좀 했따. "
" 주호는 머 하는 거 없나? "
" 주호는 골프 친다. "
" 이야~~
다들 하나씩은 하네? "
" 한게임 재밌게 치고
또 한잔하러 가자. "
" 그래그래.
다치지 말고. "
건배~~
" 어떤 팀을 골라아겠노? "
" 글쎄...
삼성? 한화? "
" 주호리가 골라 주가. "
" 알았어~ "
결국 고심 끝에
삼성대 롯데로 확정!
" 와~
점수가 이마이 안 나노. "
" 여기가 좀 빡신갑다. "
김감독도
조감독도
주호리도
새싹도
열심히 빠따를 휘둘렀지만
6회까지도 무득점인 상황에 맞이한
말루찬스!
하지만 아쉽게도 득점까진 못 갔던 상황.
" 와~~
드디어 일 점 이가? "
" 하하하 "
" 진짜 진땀승부네. "
" 야구 한겜하니 해가졌다. "
" 2차는 어디가꼬? "
" 아까 고기 먹었으니
회 무러 가까? "
" 콜! "
횟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는
조감독과 김감독.
2차 장소인
'퓨전 회포차'에 도착.
아쿠아리움 잠시 구경했따가
테이블에 착석.
" 머묵지? "
" 와~~
여기 치킨도 있다. "
" 대박이네. "
" 어어어
진짜 퓨전 회포차 맞네. "
회로 주문을 부탁드리자
밑반찬이 나왔는데
글쎄 만두가????
" 조감독 저 만두는 어디 만두고? "
" 와~~
맛을 보면 내가 또 알지. "
" 그래? "
" 일단 한잔묵고 만두 하나 먹어봐봐. "
" 그래그래. "
건배~~
" 조감독.
만두 어디 꺼 같노? "
" 와~~
이거는 거꺼네 "
결국 사장님이 말씀하신 만두랑은
거리가 먼 만두를 이야기한 조감독.
아직 만두의 달인이 되기에는 역부족인 건가? ㅎㅎㅎ
미역국도 한 숟가락 먹고 있으니
튀김이랑 전이랑 계란찜이랑 조림이 등장.
" 역시 전은 따뜻할 때 먹어야 맛난다. "
" 조감독.
만두 못 맞췄다고 너무 상심하지 말그라. "
" 하하하
와~~~ 부끄럽네. "
" 괜찮다.
머 그럴 수 있따. "
" 하하하 "
와~~
밥 한 공기 생각나게 했던 조림.
" 드디어 회가 나왔네. "
" 조감독.
마이무라. "
" 그래그래. "
모둠회의 정석.
기름진 녀석부터 한 젓가락.
씻은 김치에 요래 한쌈 싸니
박경민님 생각이? ㅎㅎㅎ
와사비에도 콕! 찍어먹고
요 소금에 콕! 찍어 먹어도 별미 ㅎㅎ
" 예전에 그 미팅 기억나나? "
" 와~~
8:8이었나
7:7이었나? "
" 6:6 아이가? "
" 진짜 그때 너무 재밌었다. "
" 나름 20대때 아이가. "
" 그랬나? "
" 하하하 "
단체미팅했던 그날의 이야기에
또 한 번 빵! 터지고
때마친 주류회사에서 나오셔서
덕분에 요런것도? ㅎㅎ
" 주호야.
꼭! 성사시켜 두가. "
" 조감독.
내 힘 좀 써볼게. "
" 진짜
자리만 마련해 주면
내 연차 쓰고라도 내려올게. "
" 하하하
미치겠다~~ "
조감독의 간곡한 부탁이 이루어질지? ㅎㅎ
3차는 예정된 수순대로
노래타운으로.
" 조감독.
깊어가는 밤이 아쉽다. "
" 하하하
다음에 또 주호가 자리 마련하면
또 만난다 아이가. "
" 하하하 "
주호리 조감독의 열창을 시작으로
마지막 조감독 독무대까지
이렇게 울산의 밤은 깊어가고
조감독 목은 쉬어가는
화끈했던 어느 여름날의 추억.
" 주호야.
꼭! 이데이 꼭! "
" 조감독.
걱정하지 마라.
내 반드시 자리 마련할게. "
" 그래그래.
고맙다.
김감독 새싹도 주호가 부르면
바~로 달려 온나. "
" 알았따~~ "
" 하하하 "
다음 만남은 주호의 손에 달린 건가? ㅎㅎ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놀고 잘~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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