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9. 06:49ㆍ그냥.../일상
" 닭발 무러 한번 가자 "
" 조포닭발요? "
" 그래.
거 맛있어 보이드라. "
" 그럼 퇴근하고 후딱 가시죠. "
와~~
여기 마지막이 한 십 년 넘었을까?
얼마 만에 조포닭발인지 ㅎㅎ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양동이에 쌓여있는 닭발.
" 머 먹을까요? "
" 일단 통닭발이랑 닭갈비 주문하자. "
" 네네네 "
지현씨 마실 쿨피스 따라 주시는 성 차장님.
계란찜 먹고 있으니
통닭발과 닭갈비가 등장.
거기에 주먹밥까지 ㅎㅎ
이어서 나온 고갈비는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었다죠?
무지막 무뼈닭발까지 마무리하고는
며칠뒤.
신정동 번개모임으로
'돈 생삼겹살'.
" 사장님~
저희 얄브리~~~하이 썰어 주세요~ "
" 네~
얄브리~하게 드릴게요~ "
" 오늘 고생 많았습니다. "
" 시원~하게 한잔씩 하시죠. "
" 우리 현규는 오랜만이다? "
" 그니깐요.
하~~ 사는게 힘드네요. "
요즘 힘들 결정을 앞두고 있는
현규 과장님을 위해
건배~
오늘도 집반찬처럼 나온 밑반찬.
하나씩 맛보고 있으니
얄브리~~~하게 썰어주신 삼겹살 등판.
" 와~~
오늘따라 배 엄청 고프네요. "
" 요즘 머 일이 일이다 보이
배가 안 고플 수가 있겠나. "
" 진짜 하루하루 빵빵 터지네요. "
" 그래.
현규는 우야기로 했노? "
" 하...
글쎄 말입니다. "
" 일단 오늘은 너무 생각하지 말고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면서
짐을 좀 덜어놓으시죠. "
" 그래야겠네요. "
고기가 잘~ 구워지고 있을 때면
인심 좋~으신 사장님께서 나타나셔서
김치며 고사리며 콩나물까지
불판 위에 스윽~ 올려주시고
이제 한쪽면이 다~ 구워졌으니?
바~로 뒤집기
" 차장님.
아직 멀었어요. "
" 쌈이라도 싸놓고
고기 다 꾸버 지면 바로 올릴라꼬. "
" 하하하하 "
" 오늘은 쪼매 크게 구워 먹을까요? "
" 그라자.
오늘은 일단 좀 배를 채우고 보자. "
이제 고기도 어느 정도 다 구워졌으니?
나도 방아잎 들어간 쌈을 좀 싸볼까?
삼겹이 하나 들고
부추김치랑 해서 크게 한쌈 맛나게 냠냠 ㅎㅎ
말도몬 하게 맵다는 땡초랑도 한점 ㅎㅎ
" 와~
그래도 고기가 좀 드가니 살겠어요. "
" 그래.
너무 배가 고파가 정신없이 먹었다. "
구운 김치 돌돌 말아 한점 맛보면
새콤~~하니 완전좋은걸? ㅎㅎ
다들 고기 드신다고 잠시 정적 중 ㅎㅎㅎ
고사리가 남자에 좋니 마니 해도
삼겹살과 함께 먹을 땐 그게 뭣이 중헌디? ㅎㅎㅎ
" 너거 냉삼은 안 땡기나? "
" 차장님.
냉삼 드시고 싶은갑네요. "
" 그냥 글타고. "
" 하하하
그카지 말고 그냥 시키라~ "
" 역시 우리 길우밖에 없네. "
이어서 나온 대패삼겹살.
역시 굽는 속도가 아주 페라리급.
" 와~~
불판이 점점 머가 많아집니다. "
" 다 드실 수 있겠어요? "
" 머 이거 얼마 된다꼬.
몇 개씩만 무면 없겠구만. "
대패삼겹살로 넘어가니
성 차장님을 빼고는 배가 불러
먹는 속도가 급격히 저하
그 와중에 라면에 방아잎까지 넣어서
맛나게 드시는 성 차장님. ㅎㅎㅎ
마지막은 사장님께서 맛보라고 주신
수박으로 피니쉬!
배가 뽈록하게 나올 정도로 고기 맛나게 먹었으니?
다시 명촌으로 넘어와
현규 과장님이랑 2차 가야겠죠?
오늘도 평화로운 장수노래방.
노래 열심히 부르고 현규 과장님 택시 타는 거 보고
집에 가는 길에 만난 살찐이.
요녀석도 몇 번 봤다고 앞에서 올랑말랑
하더니만 조금 다가가니 담 넘어 순식간에 안녕~~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현규 과장님.
그 고민의 끝에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지만,
부디 원하는 방향으로 잘~ 해결됐으면 하는.
오늘도 성형,길우형,현규 과장님 덕분에 잘~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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