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7. 10:27ㆍ그냥.../일상
" 철민아.
오늘 시간 괜찮나? "
" 어~
오늘 시간 좋다. "
" 보까? "
" 보자~~ "
" 알았어.
내 마치고 넘어갈게~ "
" 어~~ "
오랜만에 진원군과의 번개모임.
지난번부터 궁금했던
'대한돈가'로 일단 발걸음을 옮기고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려는데
"옷은 입구 쪽 보관함에 넣으시면 됩니다. "
" 아~ 입구에 있던 거기요? "
" 네. "
이런 배려심 덕분이었을까?
첫인상이 무척이나 좋은걸? ㅎㅎㅎ
숙성된?
숙성중?
인 고기들이 냉장고에 있어
잠시 구경도 했다가
자리를 잡으러 가려는데?
그릴링 마이스터 자격증?
대~~박.
사장님 고기에 진심이셨군요? ㅎㅎㅎ
그릴링 마스터 자격증에 대해
나름 둘이서 토론을 하며
한적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향긋한 제철미나리
대한세트(2인) - 숙성 마블삼겹살, 숙성 꽃목살
진로
켈리
주문완료.
그러자 깔끔하게 차려진 밑반찬이 나왔는데
부족한 건 셀프바를 이용하는 시스템.
쌈장 참기름 소금 와사비로 구성된 앞접시.
" 진원아.
와~ 멋지다. "
" 대박이네.
고기가 더 좋아 보이는
그런 효과가 있는 거 같다. "
" 어어어 "
부탁드린 '대한세트'를 내어주셨는데
산신령님 등장처럼
연기를 내뿜고 등장해서
너무 멋있었다는 ㅎㅎ
추가로 부탁드린 미나리도 나오고
비록 은도끼는 아니지만
은색 오복가위와 집게가
고기를 맛있게 굽기 위해 준비완료.
" 진원아.
오늘도 고생했다. "
" 철민아.
고생했다. "
" 오늘 재미나게 또 놀아보자. "
" 그러자~ "
건배~~~
그 어떤 불판이 올라와도
불판을 뜨겁게 달궈
고기를 맛나게 굽게 해 줄 것 같은
어마무시한 포스의 숯.
불판 먼저 깨끗하게 닦는 사이에
김치찌개까지 차려지니
아주 테이블이 꽉 찬 느낌이랄까?
" 진원아.
미나리 향이 엄청 향긋하다. "
" 고기 먹을 때 같이 먹으니깐
너무 좋더라. "
" 미나리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자. "
달궈진 불판 위로 삼겹이와 목살이 올라갔는데
고기랑 비계 비율이 아주 최적화 됐다고나 할까?
보기에도 고기 괜찮은걸?
맛있어지는 사운드.
한쪽면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반대로 뒤집어주시는 직원분.
이분 고기 정말 잘 구워주셨다는 후문이 ㅎㅎ
김치찌개도 한 숟가락 맛보고
사우나에서
뜨거운 탕에서 나오자마자
찬물샤워한 느낌의
아삭아삭 콩나물 무침도 한 젓가락.
" 진원아.
점점 고기가 완성되어 간다. "
" 고기 진짜 맛나겠다. "
" 그니깐.
기대가 엄청 크다. "
메인 불판 옆에
고기의 온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보조 불판이라고 할까?
이것도 꽤 괜찮은 아이디어인걸?
자~ 이제
먹기 좋게 고기를 커팅.
고기 크기를 아주 일정하게 자르고
목살은 불판 센터에서 한 번 더 살짝 구워준뒤
한쪽면이 익자 다시 반대쪽으로
고기 굽기가 끝나길 기다리며
구운 토마토 하나로 입맛을 돋우고
이제 막바지 목살까지 커팅
드디어 삼겹이 한점 맛을 보니?
음~~~~~
목살도 역시나 보기처럼
부드~~러웠고
맛나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깻잎에 무쌈에 목살에 토하젓을 올려
한쌈 맛을 보니?
음~~~
보조 불판 위에 옹기종기 올려진 고기들.
불판 위에는 막바지 감자 굽기 작업이 이어지고
이제 진원군이 나설 차례인가?
미나리 잎 쪽을 싹둑 잘라
불판 위로
남은 미나리 줄기는
생으로 먹는 스타일.
" 진원아.
이제 본격적으로다가 먹어보자. "
" 와~~
고기 너무 좋다. "
" 많이 먹자. "
와사비도 살짝 올리고
생김에 명란젓 올려서 맛나게 냠냠.
" 진원아.
구운 감자 위에 고기 올려 먹으면
살짝 피자맛도 나는 것이
이거 괜찮드라. "
" 그래? "
감자 위에 각자 원하는 토핑을 올려
요래 맛나게 냠냠.
구운 미나리와 쌈은 또 일품이죠?
김도 구워야 제맛.
구운 김에 갓김치 토하젓과 함께.
미나리향도 너~~무 좋고
파김치랑도 궁합이 척척.
보조 불판에 불을 붙여주셨는데
이런 관심이 참 좋았다는 ㅎㅎ
" 진원아.
미나리 줄기랑 쌈 싸서 먹으니깐
구운 거랑 또 다르게 색다른 향이 있네. "
" 오~ 좋지. "
오늘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 ㅎㅎ
잘~ 구운 버섯도 맛나게 냠냠.
호불호 나뉠 것 같은 토하젓도
내 입맛에는 괜찮았고
마지막 명란젓이랑 해서
오늘 고기는 여기서 피니쉬!
" 진원아.
담에 가족모임 한번 하자. "
" 여기서 1차 하고
2차는 저기 넘어 회 먹음 되나? "
" 오~ 코스 괜찮네. "
" 하하하 "
" 2차 가까? "
" 그러자.
신정동으로 넘어가자~~ "
궁금했던 '대한돈가'에서
맛나는 고기도 먹었으니?
진원군 동네로 넘어가서
간단히 2차를 진행해 볼까? ㅎㅎ
오늘도 진원군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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