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 17:53ㆍ그냥.../일상
" 오늘 좀 늦지 싶어. "
" 일이 많이 밀렸어? "
" 어어어. "
" 나도 좀 늦어.
이따가 만납시다. "
" 알았어~ "
퇴근하고 집 앞에서 만나
도저히 집에서 뭘 챙겨 먹을 기운이 없어
퇴근하는 길에 봐두었던
'호돈'에서 밥 먹고 들어가는 걸로.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 저희 제주흑돼지
부탁드리겠습니다~ "
"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특허받은 제주 흑돼지?
일단 부탁드리고
호돈 맛있게 먹는 방법도
한번 읽어보고는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착석.
곧이어 밑반찬이 차려지고
지친 몸을 위로해 줄
켈리와 진로도 준비완료.
" 박경민님.
젓갈을 또 주시네? "
" 아까 맛있게 먹는 방법 안 봤어?
허허... "
" 하하하
맞다 맞다.
명란젓이랑 같이? "
" 대충 봤구만? "
" 하하하 "
일단 맥주 한잔 시원~하게
건배~~
숯이 들어오니
화사~~해진 테이블.
" 박경민님.
이거 참치 아니가? "
" 하하하
그러고 보니 참치 느낌이다. "
" 어어어
사시미로 먹을 판이고 "
" 하하하 "
" 술 취해서 오면 생으로 뜯겠다. "
생김새가 참치랑 무척이나 닮은 녀석을
달~ 달궈진 불판 위에 올려주고
배가 고프니 오늘따라 고기 굽는 시간도
왜케 길게 느껴지는 건지
" 박경민님.
빨리 뒤집고 싶다. "
" 기다려야 한다. "
" 알고 있지만
빨리 구워 먹고 싶다. "
기다림 끝에
한쪽면이 구워진 걸 확인하고
바~로 반대쪽으로
자 이제 고기가 어느 정도 구워졌으니
맛있게 먹는 방법의 크기로 최대한 맞춰서 커팅
" 박경민님.
많~이 먹어라. "
" 그래.
박철미니도
많~이 먹어라. "
드디어 잘 구워진 고기 한점 맛을 보니?
음~~
요녀석은 고기가 살짝 부드러운 맛이고
한 덩이의 고기지만
자르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리 느껴지는 것이 재미진걸?
소금에 콕! 찍어서 맛나게 냠냠.
제주흑돼지 하면 또 젓갈 아잉교 ㅎㅎ
고기 굽느라 버섯을 등한시했군.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인
아삭아삭 식감이 좋은
궁체랑 요래 한번 맛보고
또 다른 맛있게 먹는 방법인
명란젓갈이랑도 맛나게 냠냠.
소주 한잔에
고기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른 쌈도 한쌈씩
" 박철미니.
남은 하나는 양보할게. "
" 우와~~
고맙군요? "
" 추가로 주문한 것도 맛나게 구워줘. "
" 알았어~ "
추가로 부탁드린 고기.
배도 좀 차고 했으니
이번에는 더 정성껏 굽기 시작.
잘~ 구워진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
살짝 더 구워준 뒤 상추쌈으로 맛나게 냠냠.
맛있게 먹는 방법 ㅎㅎㅎ
그렇게 마지막 한 숟가락으로
피니쉬!
오늘따라 힘이 없어 보이는 박경민님이랑
고기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었던
어느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저녁.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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