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3. 09:46ㆍ그냥.../일상
" 오늘 한잔하까요? "
" 그러시죠.
문성씨 가는데 송별회는 해야죠. "
" 퇴근하고 명촌으로 갑시다. "
" 네네네. "
문성씨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떠나기 며칠 전.
셋이서 송별회 하러 명촌에 새로 오픈한
'철길자갈구이'로.
푸짐한 한상이 차려지고
숯이 등장.
몽돌해수욕장이 불판 위로?
우선 삼겹이로 스타트
" 신기하네요. "
" 이런 거 첨 봤어요. "
" 그니깐요.
자갈에 고기를 굽다니. "
다들 신기했던 돌멩이. ㅎㅎㅎ
기름이 빠지니 담백하긴 하겠는걸?
다음은 항정으로.
삼겹이에 항정까지 먹고는
2차로 치킨 먹으러 가는
대단한 사람들. ㅎㅎㅎ
홀에 자리가 꽉 차
춥지만 야외테이블에 착석.
그 와중에 현규 과장님이 주신
숙취해소제.
" 아무쪼록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 있으면 꼭 연락 주세요. "
" 감사합니다.
나중에 꼭 다시 만나시죠. "
" 네네네 "
삼겹살과 항정살에
치킨 2마리까지 박살내고는
일요일 아침 해장국 먹으로
정관에 위치한
'일품양평해장국'으로...
" 박경민님.
뭐 먹지? "
" 나는 내장탕으로 "
" 음...
나는 얼큰 순대국 "
" 그래그래. "
주문과 동시에 차려지는 식탁.
열무김치 이거 괜찮은걸?
사장님 밥 인심 좋으시네요 ㅎㅎ
보글보글 끓고 있는
얼큰 순대국 등판.
" 박경민님.
역시 이런 얼큰이들은
찬바람이 불 때 먹어야
땀도 쫙~ 나고 좋다니깐. "
" 오늘도 땀 쫙~ 빼면서 맛나게 먹어라. "
" 그래그래 "
안에 무엇이 있나 슬쩍 구경도 해보고
먼저 국물부터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이거 술안주인걸? ㅎㅎ
순대도 야무지게 맛을 보고
흰쌀밥에 열무김치 슬쩍 올려서
국물이랑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음~~~
양푼이에 챔기름 살~짝 넣고
비비고 싶어 지는군 ㅎㅎㅎ
밥도 풍덩 말아
후~ 후~
불어서 한 숟가락.
열무김치도 하나 올려
박경민님이 주신 내장도 하나 맛보고
" 박경민님.
셀프바에 고추랑 마늘이 있어서
쪼매 담아왔어. "
" 잘했어. "
이 얼큰이들은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니
조금 속도를 좀 붙여볼까?
순대도 양파랑 함께
땡초 일발장전.
잊고 있었던 깍두기도 출동~
국밥 한 숟가락에
아삭아삭 양파도 하나.
" 박경민님.
드디어 땀이 나기 시작한다. "
" 하하하
박철미니.
반팔 입고 밥 먹는 사람
박철미니밖에 없어. "
" 하하하
해장국 먹을 때는
반팔 입어야지. "
" 박경민님.
밥 남길 거면 주라. "
" 혹시? "
" 어어어
열무김치랑 좀 비비자. "
" 알았어~ "
박경민님이 토스해 준 밥에
열무김치 넣고 슥슥 비벼
맛나게 한 숟가락 먹고는
해장국 국물로 깔끔하게
피니쉬!
오늘도 말끔하게 비운 식탁
마지막은 밥그릇에 담은 물로 ㅎㅎ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간
문성씨도 잘~ 됐으면 좋겠고,
남은 우리도 항상 모든 일이
술~ 술~ 풀려 하루하루 행복한 날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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