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7. 09:47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요가 가는 길에 고깃집 생겼더라? "
" 아~~ 봤어. "
" 한번 가볼래? "
" 그래. 고기 먹고 산책 좀 하자 "
" 그래그래 "
오늘따라 나른한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이른 저녁 먹으러
요가하러 왔다 갔다 하는 길에
눈여겨본 '동명집'으로.
" 박경민님.
특수불판인가? "
" 뭔가 좀 달라 보이긴 하다. "
" 박경민님.
뭐 먹어보꼬 "
" 글쎄다. 한번 살펴보자.
음... 일단 한상으로 시작하자. "
" 오케이~ "
삼겹이는 이따가 보고 맛보는 걸로 하고
민반찬이 정갈하게 세팅.
파김치~~
기대되는걸? ㅎㅎ
" 박경민님.
맛나게 먹어~ "
" 그래. 박철미니도
오늘 맘껏 먹거라 "
" 고마워~ "
건배~~~
반가운 맘에 파김치부터 하나
주문한 고기 등장.
젓갈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는건
고기를 불판 위에 올릴 준비가 되었다는 뜻인 거죠?
직원분이 오셔서
불판 위에 고기를 올려주시고
뜨거운 숯이 활활 타오르는
신기한 불편 위에서 맛나게 익어가는 고기.
어느 순간 나타나셔서
타지 않게 잘 뒤집어주시는 직원분.
자 이제 먹기 좋은 크기로 싹둑싹둑 ㅎㅎ
" 혹시 여기 체인점인가요? "
" 아니에요.
체인점은 아니에요. "
" 그렇죠? "
그냥 느낌이 체인점은 아닌 거 같아
혹시나 물어보니 개인이 하시는 고깃집이었군요?
화룡점정.
" 박경민님.
이제 다 익었으니깐
어서 먹어봐봐 "
" 그래. 맛있게 먹자 "
우선 깍둑썰기 고기부터 하나
와사비도 스윽.
" 박경민님.
고기 괜찮네. "
" 요즘 얇은 삼겹살이 땡기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두꺼운 것도 나름
맛이 있네? "
" 그렇지?
한 번씩 근고기 그런 것도 생각나지"
기대되는 파김치랑도 ㅎㅎ
깻잎과 상추쌈도 한쌈 싸줘야겠죠?
젓갈에 조심스럽게 콕! 찍어서
버섯도 더 익음 맛이 없으니깐 ㅎㅎ
구운 파 또한 별미 중의 별미.
" 박경민님.
슬~ 추가 주문 들어갈까? "
" 삼겹살로 갑시다. "
" 좋~지 "
오늘 쌈이 아주 쑥쑥 들어가는구만?
추가로 주문드린
72시간 숙성된 삼겹이.
숙성을 너무 오래 하셨나?
72시간의 인고 끝에
불판 위로 등판.
엄청난 숯불의 힘일까?
떨어지는 기름의 힘일까?
후다닥 구워지는 삼겹이
자 이제 삽겹이도 맛나게 구워졌으니
젓갈에 콕! 찍어도 맛보고
깻잎쌈에도 한쌈 싸서 먹으니?
음...
고소하긴 고소하구만.
역시 삼겹이에는 요 파김치가 ㅎㅎ
" 박철미니.
김치찌개 먹자 "
" 오케이~ "
국물부터 한 숟가락.
살~짝 내 입맛에는 달다리한 김치찌개.
배불리 먹었으니
이제 걷기로도 좀 해야겠죠?
캬~~ 하늘이 아주 예술이구나?
" 박경민님.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거가? "
" 아직 오락가락 하긴 하다. "
" 어서 가을이 오면 좋겠다. "
중구과 북구를 이어주는 다리.
지난번 태풍 이후 튼튼하게 보수공사를 하셔서
이제는 걱정이 없다는 ㅎㅎ
딱! 걷기 좋은 날씨.
이제 집으로
검백홈~~
요즘 들어 동네에 새로운 고깃집도 많이 생기고
경쟁 아닌 경쟁이 치열할 것 같은데
모든 사장님들이 다 잘 되셔서
맛나고 좋은 고기 많이 먹을 수 있게 되길...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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