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3. 07:04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닭구이 먹으러 갈래? "
" 팔각도? "
" 어어어 저번에 광호랑 갔는데
괜찮았어. "
" 그러자 그럼.
저녁은 닭구이로? "
" 그렇지 "
동네 산책 하면서
'팔각도 명촌점'으로...
식사시간은
최대 2시간입니다.
하지만 대기인원이 없으면
더 이용해도 된다고 합니다.
단체로 오시려면
시간 단디 맞춰 오셔야겠군요?
늦게 와서 30분 먹고 집에 갈 수는 없으니깐요 ㅎㅎ
" 박철미니.
보드판 느낌이다. "
" 하하하 그러고 보니 그렇노. "
메뉴판.
기본찬들이 차려지고
점화완료.
" 박철미니.
이 망치 귀엽네. "
" 병만 따야지
머리 따면 안 된다. "
" 하하하 "
시원할 때 마시는 맥주는 맛나지만
아쉽게도 켈리는 유독 더 시원하게 마셔야
나름 풍미를 ㅎㅎ
기본으로 주문해야 하는
닭갈비가 먼저 나오고
김도 불에 슬쩍 구운 뒤
초벌 된 닭고기를 분판 위에 올려놓고
직원분이 고기를 손질도 해주시고
맛나게 굽기까지 해 주시는 팔각도.
" 박경민님.
배고프다. "
" 그니깐. 어서 굽혀졌음 좋겠따. "
" 2시간 제한이라 급하나? "
" 하하하 그런 건가?
심리적 압박? "
" 하하하 "
자 이제 잘~ 구워진
닭고기 한점 맛을 볼까?
갓 구운 김에 싸서 맛나게 냠냠.
구운 고추랑도 매콤~하게 ㅎㅎ
" 박경민님 어때? "
" 음 자극적이지 않고
느끼한 것도 덜 하고 괜찮아. "
" 담백하다 아니가? "
" 어어어 "
뼈에 붙은 살이 젤 맛난다고 그랬죠? ㅎㅎ
" 박경민님.
이제 목살로 넘어갑시다. "
" 그러자.
그냥이랑 양념 비교해 보자. "
" 좋지! "
목살로 메뉴를 바꾸자
불판도 망으로 바뀌고
뭔가 아늑~하게 느껴지는 연탄불?
그위로 일단 기본 목살을 올려줍니다.
양념은 일단 대기해 주시고
" 원래 닭의 목이 이렇게 길었던가? "
" 그러게. 이거 손질하기도 힘들겠구만. "
요리조리 잘~ 구워주는 중.
" 박철미니.
2시간 알지?
서두르거라. "
" 하하하 2시간 걱정 말거라.
아직 한~~참 남았다. "
박경민님께서 은근 2시간이 신경 쓰이나 봅니다.
잘~ 구워진 목살 하나 맛나게 먹고
구운 김에 다가도 스윽.
금방 사라진 목살을 뒤로하고
양념도 드디어 등판.
양념 굽는 동안 김 쌈 즐기는 중.
" 박경민님.
주물럭? 느낌이랄까? "
" 음.. 곰장어 느낌도 좀 있고? "
" 아무래도 목이 길어서 그런갑다. "
어느 순간 다 익은 양념.
음....
김 쌈 퍼레이드 ㅎㅎㅎ
마지막 한점까지 깔끔하게 피니쉬!
기름기가 적어 일단 부담이 덜 한 닭구이.
닭구이 먹으면서
하동과 순천 이야기가 오고 가고,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그런 저녁을 만들어준 닭구이.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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