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30. 18:18ㆍ그냥.../일상
" 와~ 낮술 한잔 하까요? "
" 그럴까요?
어차피 둘 다 반차 쓰는 거
낮술이나 한잔 하시죠. "
" 명촌으로 이따 와요. "
" 어디로 갈 거예요? "
" 돈돈이요. "
" 넵! "
오늘은 둘 다 반차를 쓰게 된 날.
간만에 낮술이나 한잔 하자면서
'돈돈명가'로...
" 과장님.
어디쯤이에요? "
" 거의 다 왔어유~ "
" 오겹살로 준비하고 있을게요~ "
" 네~~ "
불판이 들어오고
현규 과장님을 위해 준비한
숙취해소에 좋다는 아이와
현규 과장이 좋아하는
켈리와 진로까지 준비완료.
오겹이도 등판.
" 와~ 덥네요 "
" 그렇네요.
속에 천불이 나는 거처럼
날이 무척이나 덥네요. "
" 하하하 "
" 늦게 오셨으니,
쏘맥이나 한잔 말아주세요. "
" 그럴까요 "
정신줄 반은 놓고 나타난 현규 과장님.
" 반나절이지만 고생 많았습니다. "
" 하... 힘드네요. "
" 시원~하게 한잔 하믄서
털어버리시죠 "
건배~~
배가 고픈 관계로
불판 위로 한~거 올려진 고기.
기름이 살짝 나올 때 김치도 불판 위로.
막 만들어주신 파무침.
" 고기 다 익었네요. "
" 많이 드세요. "
" 많이 드십시오. "
소주 한잔에
상추쌈 한쌈.
" 젓갈 올릴까요? "
" 음... 그러시죠 "
" 과장님.
그래도 오늘 이래 나오니 좋네요. "
" 일 년에 한 번 있을까요? "
" 하하하 한 번이요? 글쎄요... "
쌈을 싸면서 생각을 해보니
여름휴가날이나 명절 때?
그때 아님 이렇게 현규 과장님이랑
낮술 한잔 하기도 힘든 상황이구만.
" 아니 코에 뭡니까? "
" 와~ 코피 터진 거 같습니다. "
" 네? "
젓갈에도 콕! 찍어서.
오늘따라 쌈이 좋~~구나~~
양파랑도 맛나게 냠냠.
" 과장님.
2차는 막걸리 한잔 하까요? "
" 그럴까요? 시원~하게 "
" 그러시죠. "
나름 삼합 하나 먹고 2차로 가볼까나?
2차는 '명촌주막'.
오늘도 안녕하셨습니까?
" 막걸리에는 전인가요? "
" 음... 과장님 고기 좋아하니깐
돈전으로 갑시다. "
" 돈전이요? "
" 먹어보면 괜찮으실 겁니다. "
" 그러시죠 "
밑반찬 삼총사.
인삼막걸리.
" 과장님.
날도 더우니깐 적당히 합시다. "
" 참, 노래방 갈 꺼죠? "
" 네? 당황스럽네요. "
" 에이~ 갑시다. "
" 일단 알겠습니다. "
현규 과장님 노래방 3차를 위해
건배~~
드디어 나온 돈전.
" 돈전은 처음이네요. "
" 그렇죠? 저도 여기서 첨 먹어봤어요.
막걸리 안주로 기가 막힙니다. "
" 맛이 어때요? "
" 오~ 이거 괜찮네요. "
" 네네네 맛이 괜찮다니깐요. "
막걸리 한잔에 돈전을 먹다
신청곡도 부탁드리고
음악에 취한 건지
술에 취한 건지
몽롱~한 상태의 현규 과장님 ㅎㅎㅎ
고기 그렇게 먹고도
또 이게 이렇게 들어가다니 ㅎㅎ
맛난 돈전 배불리 먹고
3차는 현규 과장이 그렇게 원하던
'도우미 절대 없는'
장수노래방.
노래방 가는 게 그리 좋은지
마스크 너머로 웃음꽃이 만발한 현규 과장님.
스트레스 확! 푸는 도중에
나름 단골이라고
과일까지 주신 사장님.
감사했습니다. ㅎㅎ
" 과장님.
아까 사장님 이야기 들었어요? "
" 아니요? "
" 오랜만에 오셨네요.
하시더라고요 "
" 노래방을 그렇게 다니시드만
이제 진짜 단골이 되셨네요. "
" 첨이에요. "
" 하하하 "
오늘도 현규 과장님 덕분에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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