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30. 08:44ㆍ그냥.../일상
" 잠깐만~
성희야 순대랑 닭발에
탐나블린 괜찮겠나? "
" 오~ 집에 탐나블린 있었어? "
" 뭐 술이야 항시 준비되어 있지. "
" 철민아~ 깍두기도 있다. "
" 진원이 김치 또 좋아하잖아 "
" 친구야. 이따 피자도 온다. "
" 오~~ 좋다. "
" 적당히들 마시자 "
" 그래그래. "
건배~~~
피자에 위스키의 궁합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후문이... ㅎㅎ
" 박경민님. 오늘은 일광으로 가자 "
" 일광? 그 기장에 일광? "
" 어어어 "
" 와~~ 대단하노 "
" 이제 부산 쪽으로 진출하는 거지 "
" 이러다 국밥 먹으러
KTX 탈 기세다. "
" 뭐 그것도 괜찮노 "
" 뭐? 하하하 "
그리하여 찾아온 기장 일광에 위치한
'모들국밥'.
메뉴판에 오리백반?
저건 또 무엇인고 ㅎㅎ
국밥집 옆에 밀면이랑 비빔면도 있었군요?
국밥이 나와 주시고.
팔팔 끓여서 나오는 국밥은 아닌 거 같은데
또 박경민님 국밥은 보글보글? ㅎㅎㅎ
" 안에 다대기가 숨었을까? "
" 살짝 그런 느낌이긴 하지? "
" 만두국에 김치만두 터졌을 때
그 느낌 살짝 나는 것이 "
" 하하하 "
단지 속에는 김치랑 깍두기가 숨어있고
국밥 속에는 다대디가 숨었있었다는 ㅎㅎ
음...
청정 1급수 느낌처럼
무지하게 맑디맑은 느낌.
새우젓과 소면을 넣어서
단 두 젓가락만에 면부터 박살! ㅎㅎ
깍두기 하나 아삭 씹으면서
다대기랑 후추 무심하게 툭툭
음...
밥도 풍덩 말아
망설임 없이 한 숟가락.
" 박경민님. 엄청 뜨겁지 않아서
먹기는 괜찮은 것 같아. "
" 나는 생각보다 뜨거워 "
" 그래? "
깍두기랑 김치도 스윽 올려주시고
마늘도 하나
" 박경민님.
이왕 이까지 왔으니
뭐 구경할 곳이 없을까? "
" 글쎄...
기장으로 해서 바닷길로 넘어갈까? "
" 오~ 좋지 "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한술 한술 뜨다 보니
빈 뚝배기만 덩그러니
밥그릇에 담은 물로 피니쉬!
" 박경민님. 오늘도 깔끔하게 비웠네 "
" 다 못 먹을 거 같드만 그래도 싹 비웠구만? "
" 남기면 아깝잖아 "
국밥집에서 나오니 근처에 작은 장이 서서
덕분에 잠시 재미난 구경도 ㅎㅎ
일광까지 와서 국밥 한 그릇을 먹는다고 하면
사람들이 이해를 못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 먹어본 국밥집에서 국밥 한 그릇
그러면서 또 많은 걸 느끼게 되는 하루...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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