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6. 14:34ㆍ그냥.../일상
" 미니 내놨다. "
" 네? 그럼 저한테 넘기시죠 "
" 뭐? 진짜 살 꺼가? "
" 네네네 저한테 그냥 넘기십시오. "
" 음... 대신에 사고 나서
문제 생겨도 모른다. "
" 당연하죠 "
지난번부터 탐내고 있었던 미니.
길우형님께 인수하고
돌아오는 월요일에 등록하러 가는 걸로.
'미니야 담주 월요일에 만나자~ ㅎㅎ'
요리 보고
저리 봐도
귀여운 미니 ㅎㅎㅎ
금요일 저녁.
조금 늦은 퇴근에
박경민님도 모임이 있으시고 해서
집 앞에 생긴
'순이네 해장국'에 혼밥 하러.
내장탕으로 주문완료.
보글보글
보글보글
양도 꽤 많은 내장탕.
늦은 저녁이라 배가 엄청 고팠던 걸까?
깔끔하게 비운 식탁.
든든~하니 잘~ 먹었다는 ㅎㅎ
" 박경민님~ 일리가 왔어? "
" 어~ 도착했어~ "
집에 오니 일리도 때마침 도착.
고민 끝에 주문한 일리 커피머신.
역시 빨간색으로다가 ㅎㅎㅎ
앞으로 우리 집 커피 잘 부탁해~~
돌아오는 토요일.
퇴근하고 출출한 배를 움켜쥐고는
" 박경민님. 경산 가자 "
" 경산? 자인시장? "
" 노노노 오늘은 경산 시내에 있는 시장 "
" 오케이 "
'샘스미스' CD 챙겨서 출발~~
'봄바람 휘날리며~~'
'눈꽃이 떨어져요~~'
봄노래 마구 떠오르는 벚꽃길.
참 좋~~구나~~ ㅎㅎ
시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국밥 먹으러 가는 길.
아직 예전 그 느낌 그대로
시간이 조금은 더디게 흘러가는 거리랄까?
현대미용실
'여성의 도시
외출을 도와드립니다.'
" 박경민님. 이거 뭐고? "
" 하하하 외출을 도와주신단다. "
" 하하하 문구 너무 귀엽노 "
" 와~~ 대박이다. "
빵! 터지는 문구에
우리도 웃음꽃이 활짝 ㅎㅎ
할머니들 자가용이 많았던
제일미용실도 보이고.
아주 오랜만에 경산 시내에 나와서
구시가지 구경하는 것도 재미나는걸?
설렁설렁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돼지골목에 도착.
" 박경민님. 오늘 국밥 먹을 장소는
영풍식당이야. "
" 오~ 뭔가 느낌이 있어 "
" 여기 국밥집 투어도 괜찮을 것 같아 "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풍식당'입구에 도착.
영풍식당 전용주차장도 있으니
주차 걱정은 잠시 접어두셔도 됩니다.
입구에는 끓고 있는 육수.
육수 솥 옆에는
삶은 돼지고기를 비롯하여
이런 진풍경(?)도 볼 수 있고
뭔가 일반 국밥집과는 다른 분위기랄까?
메뉴판.
모든 재료는 저희가 직접손질,만듭니다.
와우.
국밥을 부탁드리고
자리에 앉아 가게 안을 둘러보니
안쪽 테이블에선 소주잔을 기울이시는
아저씨들도 계시고
" 박경민님. 배고프다. "
" 배고플 때도 지났지
아침도 못 먹었다 아니가 "
" 덕분에 더 맛나게 먹을 수 있잖아. "
" 이따 나오면 많이 먹어라 "
" 그래그래 "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는 사이
드디어 국밥이 등장.
역시 ㅎㅎㅎ
먼저 국물부터 한 숟가락.
캬~~~
" 박경민님. 다진 마늘이 있어 "
" 나는 일단 안 넣을래 "
" 그래? "
나는 새우젓이랑 마늘 과감하게 투척!
" 박경민님. 마늘은 맛보고 넣어 "
" 하하하 "
" 괜찮지만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겠어 "
다진 마늘은 맛보시면서 넣으시길 ㅎㅎ
부추무침도 한 젓가락 맛보고
국밥 속 고기도 새우젓이랑 맛나게 냠냠.
뭔가 쫀득한 식감의
고기도 맛나게 냠냠.
고기 먹었으니
고추도 한입 먹어봐야겠죠?
국밥 속 고기 좀 먹고는
밥 한 공기 풍덩 말아서
음~~
요즘 다대기 푸는 거보다
요래 맑게 먹는게 더 끌린단말이지?
" 박경민님. 고기가 여러 부위잖아.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거 같아. "
" 역시 시장만의 그런 느낌이 있어. "
" 음... 그럴지도? "
몸에 좋은 부추도 스윽.
천천~히 음미하면서
또 한 숟가락.
" 박경민님. 마늘 오늘 풍년이가 "
" 다진 마늘에 생마늘까지
오늘 입 다물고 있거라. "
" 하하하 마스크 꼭 쓰고 운전할게 "
" 그래그래 "
깍두기가 잘 어울리는 국밥.
부드러운 살코기도
적당히 비계가 있는 고기도
이름 모를 부위의 고기도
천천~히 음미하며
요건 껍데기인가?
맛나게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먹다 보니 빈 뚝배기만 덩그러니
오늘도 깔끔하게 피니쉬!
국밥 든든~하게 먹고
다시 경산시장구경하러 가는 길.
" 박경민님 연탄가게인가? "
" 지금은 안 하시는 거 같아 "
" 연탄불고기도 괜찮지 "
" 하하하 먹고 싶나? "
" 아니 그냥 그렇다고 "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연탄 본 김에 고기구울기세 ㅎㅎ
여성의 모든 것
와우 ㅎㅎㅎ
경산공설시장.
" 깐 마늘 말고 저 그냥 마늘 사자 "
" 그래. 먹을 때 까서 먹음 된다. "
" 오케이 "
떡집에도 들려서
엄마 드릴 꿀떡도 스윽.
" 박경민님. 땡초 사야지 "
" 아마 땡초 이만큼 먹는 집도
잘 없을 거야 "
" 하하하 "
" 땡초가 저번보다 가격이 내렸어 "
" 그러게. 천 원 싸네? "
" 어어어 쌀 때 많이 먹자 "
" 지금도 충분하거든? "
" 하하하 "
그리고 주호리가 좋아하는 콜라비도
한소쿠리 스윽 ㅎㅎ
두 손 무겁게 장도 보고
우등생컴퓨터학원을 뒤로하고
다시 집으로 컴백홈~~
벚꽃 구경에 만난 돼지국밥
그리고 사람 사는 냄새 물씬 풍기는
전통시장 나들이까지
너무나 기분이 좋았던 토요일 오후.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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