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7. 14:01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아침밥은 일단 미술관 끝나고 생각하자 "
" 예술작품 보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한 거가? "
" 그렇다고 해 두자 "
" 하하하 "
엑스포 공원?
하기사 초등학교 시절
대전엑스포가 아주 어마무시했지? ㅎㅎ
저기 보이는 '이응노미술관'.
조각공원.
" 박경민님.
아침에 이런 미술관 나들이 좋네 "
" 커피라도 한잔하고 왔어야 했나? "
" 에스프레소로다가 "
뭔가 미술작품과 에스프레소
궁합이 맞을 것 같다는 ㅎㅎ
아침 일찍 움직인 덕분에
뉴 스타일, 이응노
전시를 조용하게 감상
소나무가 더 크기 전에
뭔가 해줘야겠는걸?
가격을 조금 올리셔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표부터 사고
자. 이제 입장해 봅시다.
뉴스타일, 이응노.
" 박경민님.
뭔가 시안미술관 느낌인가? "
" 음... 거기랑은 또 다를걸? "
" 그런가? "
" 관람하시는 분이 없으셔서
우리끼리 편하게 보면 되겠어 "
" 뭐든 일찍 움직여야 해 "
" 배는 안 고프고? "
" 허허 예술작품 앞에서
배고픔을 논하다니 "
" 뭐? 하하하 "
우리 집에도
이런 작은 마당이 있었으면.
천천~히 작품감상 중.
작가님에 대해 참 많은 걸 알게 되는 소중한 순간.
" 박경민님. 이제 아쉽지만 끝이 났어 "
" 일단 나가서 옆에 대전시립박물관 가자 "
" 오키오키 "
좋은 작품 감사히 잘~ 봤습니다.
작품에 여운이 남아
아트샵으로.
맘 같아선 저걸 구입하고 싶지만
" 박경민님. 잘 고르고 있나? "
" 음... 고민 중이야 "
결국은 책이랑 엽서 한 장으로 마무리하고
바~로 옆에 있는
'대전시립미술관'으로...
아이고 형아 왜 여기서 이렇게
벗고 있는 거야? ㅎㅎㅎ
아직까진 이해하기 힘든 조각상들
그리고 수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작품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들까지 너무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터치로 만나는 신기한 작품들을 뒤로하고
" 박철미니 배가 고프나? "
" 아니? 전혀. "
" 뭐라고? 배가 안 고프다꼬? "
" 마음의 양식을 채워서 그런가?
배가 안고프네 "
" 하하하 "
그래서 집으로 가는 길은
국도로 해서 경치구경 하면서 가다가
밥집이 나오면 먹는 걸로 하고
달리고 달려가다보니
상주시 화남면에 위치한
'곤지암 돼지국밥'에서 아점을 해결하는 걸로.
한차례 점심손님이 빠지고
한산한 가게 안.
" 박경민님. 뭐 먹을래? "
" 음... 어디 보자 "
" 나는 돼지족탕이랑 내장중에
뭘로 할까 고민 중 "
" 음... 나는 내장. "
" 와~ 일단 나도 내장으로 할래 "
내장국밥으로 부탁드리고
차려지는 식탁.
파김치?
와우 ㅎㅎ
반가운 마음에 파김치부터 한 젓가락.
" 박경민님 쌀밥에 파김치
와~~ 좋다. "
" 안 그래도 사장님께서
겉절이 다 떨어지는 바람에
파김치 주신 건데 잘 됐네 "
" 어어어 "
그렇다고 겉절이가 맛이 없는 건 아닙니다. ㅎㅎ
이제 국밥이 나오고
국물부터
새우젓이랑
후추도 넣어서
음...
막걸리 한잔이? ㅎㅎㅎ
순대하나 파김치에 돌돌 말아 ㅎㅎ
밥도 풍덩
음...
" 파김치가 맛난다. "
" 밥 더 먹을래? "
" 노노노 그럼 잠 와서 안된다. "
" 저녁을 그럼 더 많이 먹던지 "
" 그래야겠어 "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완뚝!
깔끔하게 피니쉬!
마지막은 밥그릇에 담은 물로.
그렇게 국도를 따라 달리고 달려
'군위휴게소'.
주유소랑 CU편의점과 국밥집이 있는
국도변 휴게소.
웨하스랑 커피 한잔 사서
다시 달리고 달려
울산에 도착!
" 박경미니. 간만에 보교? "
" 좋지. "
" 그럼 예약해 놓고 가는 길에 찾아가자 "
" 오키오키 "
동구 '보교'가 아닌
신정도 '보교'에서
오랜만에 포장해 온 아이들.
참치와 새우와 연어와 우니.
내가 잘 모르는 튀김.
박경민님 좋아하시는 감태.
" 박경민님. 아까 마트 갔는데
청하를 사니깐 사장님께서
청하는 어쩐 일로 사가냐고 하시더라 "
" 그래서? "
" 오늘 와이프가 사 오라 해서 사간다고 했어 "
" 누가 보면 술꾼인지 알겠어. "
" 하하하 "
마트 사장님과의 대화를 이끌어준
별빛청하.
" 박경민님. 덕분에 잘~ 놀고 왔어 "
" 그래. 미술관도 가고 좋더라 "
" 그니깐. "
대전 나들이 무사귀환을 위해
건배~~
연어랑
감태와 우니의 조합
단새우와
참치.
" 박경민님. 많이 드셔 "
" 이거 먹고 라면 하나 끓여 먹을까? "
" 그거 좋지 "
" 오케이~ "
소주 한잔에
맛난 음식에
나름 있다면 있었다는
여독이 확~ 풀리는 기분이랄까?
매일이 오늘같이
웃는 일만 가득하길. ㅎㅎㅎ
총 3번의 대전 나들이.
이번에는 미술관 나들이도 하고
맛난 음식도 먹고
나름 걸어서 시티투어(?)도 하고
생각보다 재밌었던 여행.
다음에는 또 어디로 떠나볼까?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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