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1. 15:22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저기 봐 봐
바다가 보이고 있어 "
" 바다? "
" 어제는 깜깜해서 안 보였나봐 "
" 그렇네. 바다 뷰가? "
" 어어어 "
아침 일찍 눈을 뜨고
창밖을 바라보니
어제는 안보였던 바다도 보이고,
옆으로는 시내가 보이는
밤과 다른 아침의 색다른 풍경.
오늘은 오랜만에 앨범을 발매하신
싸이 9집 챙겨 들고
첫 목적지인
'거재 식물원'으로 출발~~
" 박경미니 일찍 움직이니 사람이 별로 없어 "
" 주차장에 빈 공간이 천지긴 하다 "
" 뭐든 일찍 움직여야지 "
아침까지 패스하고 관광부터 시작하는 걸로.
덕분에 한산한 식물원 구경이 되겠군.
'거제 식물원'.
돔으로 만들어진 식물원이라.
일단 표부터 구매하고
본격적으로다가 관람을 시작해 봅시다.
눈부시게 내리쬐는 햇살.
저기는 무엇을 하는 곳이지?
" 박경미니 그 앞에 서봐봐 "
" 여기서 사진 한 장 찍고 시작하는 거가? "
" 그렇다고 볼 수 있지 "
Welcome to the Jungle~~
우와~~~
밖과는 다른 돔 안의 세상.
" 박경미니 좀 웃어 "
" 웃음이 나와? "
" 하하하 "
" 안에 너무 더워서 웃을 수가 없어 "
" 하기사 좀 덥긴 하지? "
" 박경미니 진짜 타잔이 나타날 것 같아. "
" 하하하 원숭이도 나오는 거 아이고? "
" 그렇지. 진짜 뭔가 그런 느낌이야 "
사진 찍으면 이쁘게 나온다고 해서
잠시 줄을 서서 기다리다
" 박경미니 저 안에 들어가서 찍는건갑다. "
" 내 잠시 들어가 볼게 "
" 박경민님 사진이 잘 나왔어 "
" 오~~ "
" 사진 명당이야 "
" 박철미니도 들어가봐 "
" 아니야. 나는 들어갔다가
뿌사질 것 같아서 "
" 하하하 "
부슬부슬
소나기 내리는 느낌이랄까?
약간 무서우면 무서울 수 있는
조각상도 나오고
콸콸콸콸
쏟아지는 물줄기를 배경으로 ㅎㅎ
진짜 커다란 새도 막 날아 다니고,
원숭이들도 뛰어다니면
완전 멋지겠는걸? ㅎㅎ
관람이 거의 끝나가는 시간.
여기저기 있는 꽃구경에 빠진 박경민님.
" 박경민님. 안에 좀 더워도
중간중간 이런 폭포도 있고,
괜찮은거 같다. "
" 대신 여름은 안되겠따. "
" 하하하 "
겨울에 오시는걸 적극 추천! ㅎㅎ
" 박경민님 다음 목적지는? "
" 바람의 언덕으로 갑시다. "
" 오키오키 "
해안길을 달려 '바람의 언덕'에 도착.
주차는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 박경미니 저기봐봐 "
" 어? 고양이 지금 사냥하나? "
" 하하하 사냥? "
" 조용히 하고 지켜보자 "
" 어어어 "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와중에
동물의 왕국?
저 고양이 살아있네~ ㅎㅎ
오줌 싸는 강아지도 있고 ㅎㅎ
이게 말로만 듣던 바람의 언덕?
경치가 아주 끝내줍니다.ㅎㅎ
풍차 주변에는 사진 찍으시는 분들로 인산인해.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서
똥폼 한번 잡아봅니다. ㅎㅎ
" 박철미니 뭔가 어색해 "
" 하하하 사진은 아직 멀었나봐 "
시급한 진원군의 과외.
박경민님도 한 장 찍으시고
평화로운 바다 구경하면서 잠시 휴식.
숨은 박경민님 찾기.
경민이를 찾아라? ㅎㅎㅎ
목이 말라 물 사러 투썸으로 가신 박경민님.
물도 한 병 샀으니,
이제 밥 먹으러 가볼까?
그냥 달리기만 해도 기부니 좋아지는 해안길.
오늘의 첫끼이자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찾아온
무려 1951년 10월 개업한
'천화원'.
매주 화요일이 휴무.
마침 한자리가 남아
자리를 잡고 앉아서
" 박경미니 짬뽕? "
" 음... 나는 삼선짬뽕? "
" 오키. 그럼 나는 그냥 짬뽕하고
나눠먹자 "
" 그러자 "
일단 짬뽕을 주문하고
옆에 벽면을 보니
3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 식당으로
선정되셨군요?
엄청 기대되는 순간.
기본찬이 나오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으니
먼저 박경민님 삼선짬뽕부터 등장!
" 박경미니 국물 한번 맛 좀 보자 "
" 국물이랑 면이랑 좀 먹어 "
" 그래 알았어 "
먼저 국물부터 한 숟가락 뜨니?
음... 음...
탄탄~한 면발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박경민님 일단 시식 중이신 가운데
드디어 나의 짬뽕도 등장!
" 박경민님 이것도 맛 좀 봐봐 "
" 오~ 얼큰~한 거 아니가? "
" 글쎄... "
짬뽕도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음... 음...
국물 맛도 봤으니 면도 먹어봐야겠죠?
" 박경미니 이거는 짬뽕 그런게 아니고
머라하지? 뭔가 색달라 "
" 옆에 테이블은 엄청 맛나게들 드시고 계신다. "
" 어어어. "
이건 뭐라 할까.
여튼 머릿속의 자리 잡은
짬뽕의 느낌은 1도 없으며,
초자연적인맛?
" 근데 다 탕수육도 드시네? "
" 우리도 탕수육 하나 하까? "
" 그러자 "
" 오키오키 사장님~ 저희 탕수육도 하나 주세요~ "
" 네~~~ "
반틈 먹다 고춧가룩를 좀 넣어서
다시 한번 맛을 봐도
이 건강해지는 맛은 변함이 없다는 ㅎㅎ
짬뽕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사이
부먹으로 등장한 탕수육.
" 박경미니 탕수육 많이 먹어 "
" 그래 박철미니도 오늘 첫끼니깐
많이 먹어라 "
" 어어어 "
따뜻~한 탕수육 하나 맛을 보니
오~~ 바삭바삭 맛이 좋은걸?
소스도 역시나 생각보다 달지 않은.
" 박경미니 탕수육 괜찮네 "
" 여기 탕수육이 엄청 유명한가봐 "
" 그런 거 같아 "
짬뽕보단 우리 입맛에는 탕수육이 ㅎㅎ
탕수육 맛나게 먹고 나오니
가게 옆에 공중전화 박스가?
요즘도 혹시 공중전화 카드가 나올까?
군대 생각도 나고 잠시 생각에 잠기게 해 준
고마운 공중전화박스 ㅎㅎㅎ
경치 좋~은 해안길을 달려서
다음 목적지인 '매미성'에 도착.
태풍 매미 때 이 조용했던 바다가
어마 무시한 괴물로 변해
경작지를 잃은 백순삼씨께서
작물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쌓게 되셨다는 슬픈 이야기.
그 덕분이라면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이 매미성이 만들어지고,
이런 관광자원까지.
" 박경민님. 진짜 대단하신 거 같아. "
" 그니깐. 진짜 대단하시지 "
유명한 장소에는
사진 찍으시려는 사람들도
줄이 줄이 너무 길어
우린 한적한 곳에 우리만의 포토존에서 ㅎㅎ
기분 탓인지 몰라도
은근 바람이 꽤 강하게 분다는 느낌이?
" 박경미니 이제 슬 집으로 가까? "
" 그러자. 인자 슬~ 집으로 가자
갈때는 한적한 길로 가자. "
" 오키오키. 경치 구경하면서? "
" 어어어 "
아쉬운 맘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1박 2일간의 짧지만 짧은 나들이지만
그래도 알차고 나름 재미나게 보낸 거제.
마지막에 돌멩이 사건이 하나 있긴 했지만,
그래도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고,
또 하나의 추억도 만들었던 나들이.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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