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8. 07:19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거제도 가자 "
" 그래. 금욜 퇴근하고 출발? "
" 오키오키 "
" 이따가 퇴근하고 내가 바로 넘어갈게 "
" 알았어~ "
출근 전에 미리 짐도 싸놓고 출발할 때 들을
창모 앨범도 한 장 챙기고는
퇴근하신 박경민님 모시고
바~~로 거제로 출발~~~ ㅎㅎ
" 박경민님 날씨가 와일로 "
" 비가 오려나? "
" 비 소식이 없었는데 말이야 "
" 그니깐. "
해저터널도 달리고 달리고
거가대교도 넘고 넘어
열심히 거제를 향해 달리다 보니
오늘 예약해놨던
'거제 아르누보 호텔'에 도착!
카운터에 전화를 걸어
주차를 문의하고는
호텔로 들어가는 길.
" 박경민님 교촌 이거 머고? "
" 하하하 회사에 담아 갈 게 있었는데
가방이 없어가 "
" 역시 멋지다. "
" 이정도 해줘야지 "
" 하하하 "
다급하셨는지
교촌치킨 포장백에
한가득 담아오신 박경민님. ㅎㅎ
체크인부터 하고는?
" 박경민님 앞이 다 뚫려 있어서
좋기는 좋다. "
" 그렇네. 막힌게 없어 좋다. "
탁 트인 뷰가 예전에 삼산동 개발 느낌 나고
좋~~습니다. ㅎㅎ
환한 불빛에
아늑~한 공간.
둘이서 이 정도면 뭐 충분합니다.
준비도 했으니 자 이제 슬~ 나가볼까나?
" 박경미니 왼쪽이가 오른쪽이가? "
" 오른쪽이지 싶다. "
" 오키 "
갈림길은 항상 어려운 법.
오늘의 저녁 목적지인
'바다 가득한 조개구이'.
" 박경민님 안에 느낌이 포장마차 같노 "
" 그니깐. "
" 우리집 포차랑은 느낌이 완전 다르노 "
" 하하하 이거 둘렀어야 했나? "
" 내말이 "
" 조개구이 중짜로 하자 "
" 그러자 "
" 사장님~ 저희 조개구이 중짜로 주세요~ "
" 네~ "
만국기가 걸려있는 실내.
돌장어포차.
손 씻고 자리에 착석.
" 박경미니 머가 많이 나왔다. "
" 그렇네. 이 집 치즈 엄청 많이 주신다. "
" 추가 안해도 되겠다. "
" 어어어 "
치즈 위에 토마토 소스도 뿌려져 있고
전복에 새우에
바다장어까지?
그리고 따뜻~한
술안주 최고 안주 홍합탕.
나머지는 다시 들고 가셔서
주방에서 조리해주시는 시스템.
세상 시원한 맥주 한잔씩 따르고는
" 박경민님 재밌게 놀다가 가자. "
" 그래. 박철미니 재밌게 놀자 "
" 어~ "
건배~~~
열정 가득한 숯이 들어오고
자 아제 본격적으로 조개를 구워 볼까?
고기보다 굽는게 훨씬 어려운 조개.
" 박경미니. 딴거 다 필요 없고
조개랑 장어만 있으면 좋겠다. "
" 그런 세트가 있음 더 좋지? "
" 어어어 사실 딴게 막 젓가락이 가는
아이들은 아니니깐 "
조개 굽는 사이 다시 나타난 아이들.
입가심으로 구운 치즈부터.
" 박경미니 낙지 이거 먹어봐봐 "
" 이거는 첨 먹어보는거 같다. "
" 목포에서 나는 먹어본거 같다. "
모양은 비슷하지만 맛은 달랐던 낙지요리.
맥주로 입가심하고
장어 꼬리 한점.
역시 이거지 ㅎㅎ
음?
조개도 익었으니 하나 맛을 봐야겠죠?
" 박경미니 생각보다 장어가 괜찮아. "
" 장어는 그럼 박철미니 많이 먹어 "
" 그럼 조개는 박경미니가 많이 드셔 "
" 그래그래. "
조개가 구워지면 저 치즈 속으로 들어가
박경민님 폭풍 젓가락질로 맛나게 냠냠.
중간중간에 나도 하나씩 맛나게 냠냠.
홍합탕도 한 숟가락씩 하고
이제 감이 잡혀 능숙해지고 있는 굽기.
조개구이집에서 장어랑 조개 맛나게 먹고는
뭔가 아쉬워 근처에서 포장할게 없나? 하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있는데
이게 뭐지????
참치집이?????
" 박철미니 내준다고 조개도 많이 못 먹었으니깐
참치 포장해서 갈래? "
" 오~~ 좋지 "
" 그럼 참치 사러 가자 "
" 그래그래 "
박경민님이 참치 사주신다고 하니
스윽 가게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메뉴판을 잘~ 보고
일단 메뉴를 골라서 주문을 부탁드리고는
가게 앞에 나와 잠시 동네 구경.
쿵짝쿵짝 불금 신나게 보내시는군요? ㅎㅎㅎ
포장한 참치 들고 호텔로 돌아와서
나름 2차를 시작.
음~~ 이만하면 뭐 간단히 한잔 하기에는
차고 넘치는 참치.
무침까지 주시다니.
술도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으나,
오늘은 소주 1병만 하는 걸로 ㅎㅎ
" 박경미니 컵라면 우동 하나 살걸 그랬나? "
" 하긴 마지막에 그거 하나 먹음 좋지 "
" 그니깐 그 생각을 못 했다. "
" 사러 갔다 올래? "
" 아니다. 그럼 또 더 먹어진다. "
" 먹다가 먹고 싶음 사오면 되지 "
" 알았어 "
컵라면 우동이 살~짝 아쉬워지는 순간.
" 박경미니. 참치 많으니깐 나눠 먹자 "
" 나는 아까 조개를 거의 다 먹어서
배가 불러 "
" 그래도 좀 먹어 "
" 알았어 "
서로 양보하다 절단 나기 전에
건배~~
소주 한잔에 참치 한점.
캬~~~
배꼽살도 맛나게 냠냠.
" 박경민님. 이 집 괜찮네 "
" 울산에도 있을라나? "
" 글쎄.... "
생각지 못한 멋진 녀석과의 만남 덕분에
오늘 마무리를 즐겁게 할 수 있겠군.
박경민님도 한점 야무지게 만들어 드리고
" 박경미니. 이제야 소주가 맛있군 "
" 하하하하 "
" 아까 조개구이집에선 젓가락이
좀 많이 쉬었어 "
" 그니깐 조개 많이 먹어도 된다니깐. "
" 근데 박경미니가 잘 먹으니
내가 막 못 먹겠더라고 "
" 그래서 내가 참치 사주잖아 "
" 그니깐. 덕분에 맛나게 많~이 먹을게 "
오랜만에 나들이.
박경미니 좋아하는 조개구이도 먹고,
우연히 만난 참치집 덕분에 나도 입이 호강한 저녁.
일단 푹~ 자고 내일 또 재밌게 놀아봐야지?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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