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12. 10:14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도자기도 보고, 그림도 보러 갈래? "
" 그런 곳이 있어? "
" 내가 또 열심히 찾아놨지? "
" 오~~~ "
" 내 퇴근하면 출발하도록 준비하고 계셔 "
" 알았어~ "
토요일 퇴근하고 샤워 후딱하고는
아이유 CD 한 장 챙겨서
기장에 위치한
'도윤당 & 갤러리 M' 으로...
도윤당.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니
요란스럽게 우릴 반겨주는 거위들.
" 박경미니 거위가 장난 아니야 "
" 우와~ 날아가는 거 아니가? "
" 그게 바로 거위의 꿈 아니가? "
" 와이라노 "
" 하하하 "
날도 쌀쌀한데 썰렁한 유머까지.
급 사과드립니다. ㅎㅎ
오리랑 거위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했던 거 같은데
내가 잘못 알았나?
아주 절친이구만? ㅎㅎ
거위랑 인사도 반갑게 나눴으니 이제 들어가 볼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도자기 작품이 먼저 손님을 반겨주고
쭉~ 뻗은 공간에
여러 도자기들이 각자 자리에서
멋짐을 뽐내고 있는 도윤당.
" 혹시 천천히 둘러봐도 될까요? "
" 아 네. 천천히 둘러보십시오. "
" 감사합니다~ "
" 박경민님 완전 멋지노 "
" 그니깐. 진짜 전시회 놀러 온기분이야. "
" 어어어. 뭔가 조용해야 할 것 같아 "
품목별로 분류되어 있는 아이들.
캬~ 하나하나가 너무 멋들어진 작품들.
" 박경미니 작은 잔이라도 하나 사가자 "
" 찻잔으로? "
" 응... "
얼핏 보면 무슨 유물 같은 느낌.
천지 뭘 몰라 내 나름 느낌.
" 박철미니 이거 어때? "
" 오~ 이거 괜찮네 "
" 이걸로 하자 "
" 오키오키 "
우리가 고른 찻잔.
앞으로 잘~ 지내보자꾸나 ㅎㅎ
" 저희 2층에 갤러리도 둘러봐도 되나요? "
" 물론이죠. 그럼 전시회 보시고,
차 한잔 하고 가시겠어요? "
" 그럼 저희야 너무 감사하죠 "
2층으로 올라가니
작가님만의 공간이 나오는데
저기 벽에 그림들도
모르긴 몰라도 보통 그림들은 아닌 느낌.
아톰? 우와~~
" 그럼 옆에 작품 보고 오시면,
제가 차 한잔 준비해 놓겠습니다."
" 아 네 너무 감사드립니다. "
" 천천히 둘러보고 오세요 "
" 네~ "
요런 작은 것들도 느낌이 범상치 않았는데
혹시 오래된 종갓집에서 사시다가 이사를 하셨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든 가구들.
자. 이제 갤러리 구경도 해볼까나?
" 박경미니 오늘 너무 뜻밖의 대접을
받는 것 같아 얼떨떨해 "
" 그니깐.
작품들도 한 점 한 점
각자 느끼는 감정으로 감상중.
일본 작가님 작품.
구매도 가능한 것 같고.
어디선가 본 느낌도 있고? ㅎㅎ
진원군 과외가 시급한 포즈 ㅎㅎ
오랜만에 작품들을 이렇게라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우리가 작품 감상하는 사이
이렇게 다과를 준비해 주신 작가님.
귀한 차 한잔 마시면서
귀한 말씀까지.
다시 한번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거위랑 오리에게 인사도 하고
찻잔도 샀으니, 이제 집에서도
차랑 더 친해져야겠지?
생각지도 못한 대접에
너무나 기분이 좋았던 도윤당.
나도 낯선 모르는 이방인에게
따뜻~한 차 한잔과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음 하는 소망이 생긴 하루.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작가님 덕분에 잘~ 마셨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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