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산동) 목장길. 한우 숯불구이...

2022. 3. 5. 17:30그냥.../일상

" 오빠. 오늘 삼산에 소고기 먹는데

  여기 괜찮아요. "

" 삼산 어디? "

" 목장길이라고 세양청구 근처에요 "

" 그래? "

" 다음에 한번 와보세요.

  다만 예약이 필수지요 "

" 오키오키 "

 

 

안이현이의 추천 삼산 소고기집인 '목장길'.

덕분에 다음날 현규 과장님이랑

예약을 하고는 퇴근 후 집에 주차하고 걸어서 가는 길.

 

캬~~ 고기 먹기 딱! 좋은 날씨군. ㅎㅎㅎ

 

 

 

수없이 이 길을 지나다녔건만

왜 여길 못 봤을까?

 

 

" 과장님 일단 3개로 시작할까요? "

" 그러시죠 "

" 이모님~ 저희 3개 주세요~ "

" 네~ "

 

 

사장님 혼자서 모든 걸 하시는 관계로

술과 물과 음료수는 전부다 셀프.

 

 

먼저 밑반찬으로는

김치랑 무나물과 깻잎.

 

 

그리고 콩나물과 무생채와 다시마.

 

 

추운 날씨에 떠먹기 좋은 시래깃국이

오늘따라 반갑고.

 

 

시래깃국 한 숟가락으로

속을 좀 달래고

 

 

" 오늘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

" 과장님도 고생 많았어요 "

 

시원~한 쏘맥으로 건배~~

 

 

김치 한 조각 씹으면서

 

 

" 과장님 예정일이 언제에요? "

" 다음주입니다. "

" 와~ 이제 어깨가 많이 무겁겠어요 "

" 어깨만 무겁겠어요?

 전 이제 끝났습니다. "

" 하하하 너무 그래 생각지 마세요 "

" 한잔 더 말아 주시죠 "

" 그럴까요? "

 

쓰디쓴 쏘맥에 무나물도 한 조각.

 

 

상추 겉절이와 동시에

 

 

현규 과장님 속 마냥

활활 타오르는 숯불도 등장.

 

 

" 사장님 혼자 하시니 바쁘신가 봐요 "

" 마늘이라도 일단 좀 구울까요? "

" 그러시죠 "

 

 

가지런히 마늘 굽고 있는 사이

주문한 고기가 나왔는데,

아마 그날그날 고기 부위도 다를 것 같고

여튼 진짜 날것의 느낌이랄까?

 

 

" 과장님 많이 드세요 "

" 과장님도 많이 드십시오 "

" 이게 마지막 술자리일까요? "

" 아마 당분간은 그럴 것 같습니다. "

 

둘째 출산이 임박한 현규 과장님

 

 

힘내시라고 소고기 맛나게 구워

 

 

현규 과장님 한점 드리고

나도 한점 맛을 보니?

오~~~

 

 

" 과장님 오랜만에 소고기라 그런가

  맛이 괜찮네요 "

" 네... 뭔가 다듬어지지 않은 그런 느낌이에요 "

" 맞죠. 뭔가 짜져있지 않은 그런 "

" 여튼 괜찮네요 "

 

사이좋게 또 나란히 불판에 올려

 

 

맛나게 익어가는 사이 

소주 한잔에 고기 한점

캬~~~

 

 

" 과장님 불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습니다. "

" 하하하 "

" 여기서 멈추기에는 숯불이 아깝다 아니에요? "

" 일단 2개 더 시키죠 "

" 그럴까요? "

 

 

마늘이랑도 함께 맛나게 냠냠.

 

 

" 이모~ 저희 2개 더 주세요~ "

"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 네~ "

 

 

와사비를 살짝 부탁드리려 했지만,

너~무 정신없이 바쁘셔서

오늘은 요 소금으로 만족.

 

 

음~~~

 

 

추가 주문한 고기도 나오고

 

 

" 과장님 된장 시켜서 먹고 갈까요? "

" 그러시죠. 밥도 하나 말아서 나눠 먹을까요? "

" 당연하죠. "

 

 

아주 오랜만인

 

 

보글보글 된장찌개.

 

 

캬~~~

살짝 느끼함이 스르르 사라지는 순간.

 

 

" 과장님 밥을 대접에 주시고,

  밑반찬들도 보아하니

  이건 비비라는 뜻인 거 같은데

  우짤까요? "

" 음... 그냥 오늘은 말까요? "

" OK 알겠습니다. "

 

 

비빔밥으로 먹어도 맛나고,

요렇게 말아서 먹어도 맛나는 ㅎㅎㅎ

 

 

살짝 더 끓여서

 

 

후~ 후~

불어 한입 맛을 보니?

 

" 으아~ 입천장 디써요~ "

" 하하하하 "

" 와~~ 용암이에요 "

" 조심해서 드세요 "

" 와~~~ 그래도 맛나네요 "

 

 

다시 후~ 후~ 불어서

이번에는 조심스럽게 한 숟가락 냠냠.

 

 

잘 익은 김치도 한 조각 올리고

 

 

깻잎지도 올려서 1차는 마무리.

 

 

" 2차 가까요? "

" 가까운 곳에 가서 딱 1병만 마실까요? "

" 그러시죠 "

 

 

그리하여 도착한 2차.

 

 

흔들리는 조명 아래

 

 

자리를 잡고 앉아

 

" 감자전 어떠세요? "

" 오~ 좋죠 "

" 그럼 감자전에 소주 딱 1병? "

" 콜입니다. "

 

 

2차는 진짜 적당히 하는 걸로

건배~~

 

 

 

비록 현규 과장님이 생각했던

감자전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나게 감자전 그리고 소주로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른 술자리는 여기서 피니쉬!

 

 

 

 

둘째 딸내미 출산으로

이제 출산휴가를 떠나는 현규 과장님.

아무쪼록 멋진 아빠가 되시길 바라며?

 

 

오늘도 현규 과장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