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7. 06:55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시원~하게 잘 잤어 "
" 춥드만 "
" 하하하하 에어컨 성능이 좋드라 "
세상 시원~하게 맞이한 아침.
커튼을 걷자 창문 밖으로
짙게 깔린 안개가 오늘은 나름 운치가 있어 보이고
" 박경미니 재첩국 먹으러 갈까? "
" 그래. 급 땡긴다. "
" 그럼 하동에 내 지난번
애들이랑 놀러 갔다가 갔던
그 집으로 가자 "
" 그래. 배고프다. "
일찍 일어나 서둘러 준비해서
하동으로 고! 고! 고!
계절이 바뀌고 다시찾은 '이화가든'.
지난번 하동 나들이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진주에서 하동까지 ㅎㅎㅎ
" 박경미니 모둠으로 하자 "
" 그래. 알아서 시키시오 "
" 응... "
지난번에는 좌식 자리였는데
지금은 식탁으로 바뀐 실내.
꽃게장, 재첩 무침, 전을 메인으로
한상 가득 차려지고
" 재첩국은 마지막에 나오는 건가? "
" 응... 그랬던 거 같아 "
" 와~ 맛있겠다. "
" 어어어 맛이 괜찮았어 "
새콤~~한 무침.
바삭한 부침개.
" 박철미니 부침개도 있으니,
막걸리 한잔 해야겠어 "
" 오~ 좋지 "
" 내가 좀 마실게 "
" 알았어 "
밥도둑 녀석! ㅎㅎ
부침개부터 맛나게 한 젓가락.
김에 새콤이랑 함께 싸서도
맛나게 냠냠.
그사이 살얼음일 동동 떠있는
막걸리가 등장.
" 박경미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 "
" 나도 놀랬어 "
" 하하하 천천히 많이 드셔 "
" 응... "
비록 물잔이지만
막걸리 드시는 박경민님을 위해
건배~~
아~주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 하시는 박경민님.
따뜻~한 재첩국은 주인공처럼 마지막에 등장.
" 박경미니 무침에 비벼 먹을래? "
" 아니 아니. 나는 막걸리랑 그냥 "
" 오키 "
" 사장님~ 저희 비빌 그릇 하나만 주세요~ "
" 네~ "
사장님 역시 센스짱!
밥이랑 무침을 넣고
슥슥 비벼
맛나게 한 숟가락 냠냠.
게도 한 마리 통째로 ㅎㅎ
고기도 좋지만 나물도 아주 그냥 ㅎㅎ
" 박경미니 요래 먹어야 맛있는 거야 "
" 짤 것 같다. "
" 하하하하 그럼 밥을 더 먹으면 된다. "
" 역시 대단하시군 "
깻잎지도 하나 올려 맛나게 냠냠.
김이랑 아주 궁합이 천생연분.
밥그릇까지 긁을 기세 ㅎㅎ
재첩국도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뚝딱!
마지막은 밥그릇에 담은 물로 피니쉬!
" 박철미니 차에 가서 텀블러 좀 가꼬올래? "
" 막걸리 담아갈라고? "
" 어~ 아깝잖아 "
" 하하하 "
남은 막걸리를 세상 흐뭇한 표정으로
텀블러에 담고 계시는 박경민님.
혹여나 흘리실까
아주 조심스럽게 ㅎㅎ
하동에서 밥을 먹고 다시 진주로 넘어와
내가 꼭 들리고 싶었던
음반가게에서 음반도 구입.
그리고는 박경민님 드실 빵 사러
'크로월당'.
천지 내가 모르는 분야인 빵.
박경민님께서 알아서 주문을
하시는 동안에 나는 가게 구경.
요 밑에 가게 가서 허탕치고 왔는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살 수 있어서 다행인가?
" 박경미니 매장이 깔끔하다. "
" 응... 새로 지으셨나? "
" 그런가봐 "
뭐 많이도 시키셨군 ㅎㅎㅎ
" 박경미니 이제 집으로 가볼까? "
" 그래... 인자 집에 가자 "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음반가게에서 산 CD 중에
어느 것을 들을까 고민하다
'허니패밀리'부터 스타트~~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밌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 좋았던
1박 2일의 짧고 아쉬운 나들이.
비록 내려오는 동안 차 안에
막걸리 향기가 풍기긴 했지만
그것도 하나의 추억이겠지? 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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