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8. 18:37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평양냉면 한 그릇 먹으러 가자 "
" 풍로옥? "
" 아니 아니 거긴 일요일 문 닫잖아 "
" 그럼 아침에 문 여는 곳이 있나? "
" 해운대에 부다 면옥이라고 있대 "
" 오키 그럼 지금 갔다가 오자 "
" 오키오키 "
데이브레이크의
신나는 노래 들으면서
어제의 강림포구는 잊고
해운대로 진출해 봅니다. ㅎㅎ
아침 일찍
'부다 면옥' 도착!
오픈 시간인 11시에 맞춰
바~~로 입장.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잠시 바깥구경 좀 하다
다시 메뉴판에 집중.
" 박경미니 물? 비빔? "
" 나는 물 "
" 나도 물 "
" 수육도 시키까? "
" 나는 노노노 왜냐면
점심은 주류가 안된단다. "
" 하하하 "
" 고기에 술 없이 먹는 거는
고기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
" 하기사 소 수육에 한잔은 해줘야지 "
소 수육에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맥주 한잔이 참 아쉬운 ㅎㅎ
후다닥 밑반찬 세팅 완료.
오이, 배추 동치미도 함께 부탁을 드리고
잘~끓여진 면수 한잔씩 받아서
후~ 후~ 불어서
마시면서
어서 냉면이 나오길~~~
" 박경미니 드디어 나왔어 "
" 오~~~ "
평양냉면 오랜만이지?
물기 있는 손으로
문지르신 것 마냥
반들반들한 계란과
그 밑에는 두툼~~한 고기
그리고 메밀로 만든 면까지.
계란부터 반알 오물오물 먹으면서
면을 먹기 좋게 한 젓가락 떠서
한 젓가락 먹어보니?
음...
반찬도 하나 먹고
오이랑도 함께해서 맛나게 냠냠.
고기는 그냥 한방에 한입.
적당한 양이 남았을 때 겨자랑
식초를 좀 뿌려서
" 박경미니 여기 맛을 떠나서 좋으다. "
" 하하하하 그것 때문에? "
" 고깃집에서 가위랑 집게에
기름때 낀 거랑
식당에 소스통 더러운 가게는
맛이 있어도 다시는 안 갈 꺼야. "
" 역시 박철미니 답다. "
이 집 맘에 듭니다. 천지 내 기준으로 ㅎㅎㅎㅎ
맛을 떠나서 기분 좋~~게
한 그릇 뚝딱!
냉면 시원~하게 먹고
OPS 에서 빵도 한봉다리 사서
집으로 컴백홈~~~
점심시간에 시원~한 맥주 한잔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지만
테이블 회전 때문이신지
아쉽게도 점심시간은 주류 판매가 안된다는 ㅠㅠ
그래도 깔끔한 느낌이 좋았던 냉면집.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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