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산동) 총각집...

2021. 8. 14. 11:44그냥.../일상

" 내일 고기 한번 꾸우까? "

" 고기? 좋지 "

" 삼산에 총각집이라고 괜찮다더라 "

" 삼산 어디? "
" 삼산현대 앞에 있다더라 "

" 삼산현대? "

" 회사 친구가 알려줬다. "

" 오키 그럼 낼 보자 "

" 그래~~ "

 

회사 친구 수민이가 알려준

총각집으로 고기 먹으러

오랜만에 삼산현대 앞으로.

 

" 대율아 여기 언제 생겼노 "

" 저번에 산책하다 보니깐

  어느순간 생겼더라

  근데 여기가 총각집인지 몰랐네 "

" 옛날에 한일 당구장 그 건물이가? "

" 하하하 이 옆이었나? 여기였나? "

 

 

총각집 덕분에 중딩때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

 

 

메뉴.

 

 

고급엠보싱

뽑아쓰는

파트너...

 

 

총각집 삽겹이 맛있게 먹는 법.

 

 

" 주호야 진원이는 상갓집 갔다가 온다고

  지금 신복 지났다더라 "

" 신복? 금방 오겠네 "

" 그래도 퇴근시간이니깐 좀 걸리겠지 "

 

진원군 오기 전에 일단 먼저 시작.

 

 

볶아먹는 사총사.

 

 

쌈장.

 

 

" 대율아 저기 대전이었나? "

" 어어어 대전 "

" 그리고 삼겹이는 "

" 경산 거 어디였노? "

" 기억나나? "

" 여기저기 다 조합된 한상인 거 같다. "

" 나도 그 생각했다. "

 

 

삼겹이와 항정이.

이건 예전 경산에서

대율군과 배고픈 시절 먹었던

그 삼겹이가 생각나고 ㅎㅎ

 

 

가지런히 불판 위에 올려 구워 봅시다.

 

 

" 시원~하이 먼저 한잔 하자 "

" 그래. 오늘도 다들 고생했다. "

 

건배~~~

 

 

고기는 사랑입니다. ㅎㅎㅎ

 

 

느끼함과 상큼함 사이 어딘가.

 

 

느끼함과 코 찌릿 사이 어딘가. ㅎㅎㅎ

 

 

일단 넣을 수 있는 거 다 넣고 한쌈.ㅎ

 

 

" 음... 고기 맛있다. "

" 어 괜찮네 "

 

 

젓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요것만 한 게 없죠?

 

 

" 진원아 생각보다 일찍 왔네? "

" 성희가 태워줬다. "

" 오~~ "

" 정성희도 잘 있나? "

" 내 걱정만 해두가 정성희는 잘 있다. "

" 하하하하 "

 

진원군도 왔으니

건배~~~

 

 

" 진원아 별일 없고? "

" 맨날 똑같다~~ "

" 그게 좋은 거다~~ "

" 진짜 아무 일이 없노 "

" 대율아 다람쥐들 아이가 "

 

진정 진원군 걱정해주는 시간.

 

 

친구들 사는 게 힘들어

여유가 없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잘~ 구운 김치랑도 잘 어울리는 고기.

 

 

" 여기 한라산 있네? "

" 주호야 한라산 하나 시키까? "

" 그라까? "

" 철민아 주호리 한라산 다 줘라 "

" 그라자 주호리 다 주자 "

" 어어어 사장님~ 저희 한라산도 한병 주세요~ "

" 네~~ "

" 주호리 홍콩 생각나노 "

" 미치겠다~ 홍콩~~ "

" 주호는 홍콩에서 두 번 고비가 있었따 아이가 "

" 맞다 맞다 "

 

홍콩에서 죽을뻔 했다가

국제미아 될뻔했던 주호리.

그날 생각에 또 배꼽 한번 잡아주고.

 

 

" 라면 하나 하자 "

" 좋다. 고기는 요까지 하고

  라면으로 갈아타자 "

 

 

파채 쏭쏭 들어간 라면 한 그릇.

 

 

캬~~ 냄새가 아주 ㅎㅎ

 

 

" 맥주 한잔 더 하고 가까? "

" 좋지 "

" 옆에 크라운 호프 있다. "

" 그래 가서 간단히 한잔 하자 "

 

2차는 크라운 호프 보리 장인? ㅎㅎ

 

 

" 살얼음 생맥주가 있다. "

" 약간 역전 할매 느낌이고 "

" 어어어 그런 거 같노 "

" 그럼 저걸로 통일하까? "

" 그라자 "

 

살얼음 생맥주?

 

 

생맥이랑 간단히 안주시키고

기다리는 중.

 

 

캬~ 보기만 해도

머리가 띵~~할 것 같은

살얼음 생맥도 나왔으니

 

 

시원~~하게

건배~~~

 

 

튀김과

 

 

피자.

 

 

치즈가 아주 쭈~~~욱!

 

 

" 야 이 머고~~~ "

" 치즈 미쳤다~~ "

" 여기 냉동피자 장난 아니네 "

 

 

한 곳에 치즈 과다 몰빵으로

나머지 피자에는 조금씩

다시 나눠야 하는 대참사 발생.

 

 

벌써 두 잔째.

시원~~하다고

덮어놓고 벌컥벌컥

마시다 보면 낼 죽을지도 몰라요 ㅠㅠ

 

 

따뜻~한 피자에

얼음물 보다 시원한 맥주 두 잔으로

2차도 피니쉬!

 

 

너무 많이 먹은 저녁으로

걸어서 집으로 가는 길.

 

다리 위에서 잠시 서서

조용히 흘러가는 강물 보면서

잠시 복잡한 생각 정리로 하루를 마무리.

 

 

 

오랜만에 삼산현대 앞에서

맛난 고기를 먹고, 시원한 맥주까지.

덕분에 30년 전 추억도 강제로 소환하고

초딩 때 중딩 때 이야기로 웃음꽃이 활짝 핀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던 하루.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