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즐기는 급랭 삼겹살...

2021. 6. 22. 18:19그냥.../일상

벚꽃이 한창인 요즘.

라디오에서는

장범준의 노래와

BTS 노래가 봄이 오는 것을

실감 나게 해 주고,

거리거리에는 벚꽃이 활짝 펴서

아저씨 맘도 뭔가 설레이게 만드는

이래 좋은 날 외근이라니...

 

 

거리거리마다 만개한 벚꽃.

 

 

그래도 처리해놓고 나오니 기분은 좋구만

 

 

 

" 차장님 커피나 한잔 하고 가시죠 "

" 그라까? 목이 탄다. "

" 시원~~한 아메리카노 땡깁니다. "

" 그래 가서 한잔 하고 가자 "

 

 

봄바람 휘날리며~~

 

 

 

눈꽃이 떨어져요~~

 

벚꽃을 뒤로하고

회사에 복귀하고는

오늘 저녁 선약이 되어 있던

현규 과장님과 업무협의차 소주 한잔 하는 걸로.

 

" 어디로 갈까요? "

" 급랭 삼겹살로 가시죠 "

" 혹시 거기? "

" 오~ 아시네요 "

" 지나가다 몇번 봤습니다. "

" 오늘은 거기로 가시죠 "

" 네 그러시죠 "

 

왔다 갔따 하다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여기를 이렇게 와보게 될줄이야.

 

고기 정량 안 지키면

사장님 김치 싸대기 보다도

당일 도축되어 급랭시킨

100% 제주 암돼지만을 사용합니다.

저 문구가 눈에 들어옴.

 

 

가격표.

 

 

일단 목부터 축이고

 

 

델몬트 이 병은 얼마나 찍으신 건지 ㅎㅎ

 

 

" 삼겹살로 시키까요? "

" 그러시죠 "

" 사장님~ 저희 삼겹살로 주세요~ "

" 네~~ "

 

커다~~란 불판 위로

 

 

삼겹이와 콩나물과 각종 채소를 올리고

 

 

밑반찬 보면서 구워지길 기다려 봅니다.

 

 

" 과장님 근데 가만 보니 급랭이 아닌 거 같아요 "

" 아! 급랭을 시켜야 하는데 그냥 삼겹살을

  시킨 것 같습니다. "

" 그럼 급랭으로 2개만 더 시켜 봅시다. "

" 그러시죠 "

 

바보 같은 주문 끝에

 

 

그렇게 궁금했던

제주에서 당일 도축된 암돼지 급랭 삼겹이가 등장!

 

 

이미 삼겹이는 맛나게 거의 다 구워졌고

 

 

그 옆에다가 살포시 급랭이도 올려 줍니다.

 

 

"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 힘드네요 "

" 이제는 화이팅 하자는 말도 못 하겠습니다. "

" 하~~ "

 

한숨 섞인 건배~

 

 

이게 그렇게 궁금했던 급랭이란 말이지?

 

 

기름장에 살포시 찍어

 

 

한입 맛을 보니?

음... 기대가 넘 컸던 걸까 ㅎㅎㅎ

 

 

와사비 살짝 올려 다시 맛을 보니?

음...

 

 

역시 삼겹이는 이건 거죠? ㅎㅎㅎ

 

 

마늘쫑이랑 상추쌈 싸서 한쌈 냠냠.

 

 

계란찜도

호~ 호~

불어서 맛나게 냠냠.

 

 

" 과장님 오늘따라 쌈이 맛납니다. "

" 저도 열심히 싸서 먹고 있습니다. "

" 한쌈 싸고 한잔 하시죠 "

" 그러시죠 "

 

 

마늘쫑 구이 요거 요거

아삭아삭 식감이 괜찮네 ㅎㅎ

 

 

아삭아삭 콩나물과

아삭아삭 마늘쫑의 만남.

 

 

마늘쫑은 내가 다 먹는 거 아닌가 몰라? ㅎㅎ

 

 

하... 이거 뭔가...

 

 

" 고기로 배 채웠으니,

  시원~한 맥주 한잔 하러 갈까요? "

" 저 앞에 생활 맥주 있어요 "

" 그럼 그리러 갑시다. "

 

2차는 시원~~하게 맥주 한잔 마시러.

 

 

수제 맥주.

 

 

쏘주 그거 얼마 한다고?

'맥주 500cc 한잔에 쏘주 2병 타 주세요~~'

해도 그렇게 타 주시나요? ㅎㅎ

 

 

샹들리에가 인상적인 맥주집.

 

 

5개의 탭이 반겨주고

 

 

진짜 개처럼 취해도 좋을까요? ㅎㅎ

 

 

" 뭐 마시까요? "

" 그냥 두 잔 암거나 시키시죠 "

" 그럴까요 ㅎㅎ "

 

 

요 문구는 맘에 듭니다.

 

 

코스타 보니

2잔 마실 술

1잔에 끝날 것 같은 느낌이...

 

 

취해서 보면 혹시 멈춰있는 걸로 보이려나?

 

 

맥주가 나오고

 

 

시원~~하게 건배~~~ ㅎㅎㅎ

 

 

안주로 나온 나초

 

 

나름 신경을 쓰신 것 같은 안주.

 

 

캬~~

느끼함이 쏴악 사라지는 기분 ㅎㅎ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오니

나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꽃들.

캬~~ 진작에 올 것을 말이야 ㅎㅎ

 

 

 

 

 

너무나 궁금했던 급랭 삼겹이도 먹고

소주 공짜로 타 주시고

손 닦는게 좋고

취하면 더 좋은

맥주집에서 간단히 맥주도 한잔 마신 저녁.

 

부디 두 사장님들 오래오래 번창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현규 과장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