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0. 08:44ㆍ그냥.../일상
" 진원아 왜 거실에서 자고 있노 "
" 내가? "
" 어. 어제 침대에서 먼저 잤었거든
내가 거실에서 자고 "
" 근데 왜 내가 여기 있지? "
" 그러게. 나는 왜 침대에 있지? "
도대체 밤사이 머선일이 버러진거고~~
정신도 차릴 겸
베란다로 나가보니
눈에 보이는 풍경이 아~~주 그냥 ㅎㅎ
어젯밤의 침대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묻어두고
이제 아침이 밝았으니 모닝커피 한잔 하러 가야겠죠?
스타웨이 하동.
상당히 어색한 손끝과 몸뚱이.
와~~~
무셔무셔
" 저기 저 논들이 다 내꺼믄 좋겠다. "
" 저게 다 얼마고 "
" 와~~ 소 한 100마리 풀어야 밭을 다 갈겠지? "
" 트랙터 있따 아이가 "
" 하하하 "
의미 없는 농담에도 즐거운 아침.
" 광호야 저 밑에 내려가서 사진 찍자~ "
" 나는 그냥 여기 있을게~ "
" 무섭다고 오줌 쌀 정도는 아니다. "
" 나는 괜찮다~~ "
대율군을 필두로
우리 서로 사진 찍어주는 사이에요~~
'먼산~ 언저리마다~'
진원군 사진 컨셉 잡게 해 준
서울 나들이때 두타 앞에 여성분들을
찾습니다~~ ㅎㅎㅎ
그 후로 우리 진원이 사진 포즈가
거의 모델급이에요~~
나홀로 타이타닉.
겁없는 대율군.
캬~ 진짜 좋으다.
" 슬~ 커피 한잔 하러 가까? "
" 그라자 무서워서 다리가 떨린다. "
커피 마시러 건물 안으로 총총총.
" 머 먹으꼬? "
" 나는 아이스크림 땡긴다. "
" 나는 아메리카노 "
" 오키오키 "
컨디션이 난조인 광호는 일단 패스하고
진원군과 대율군은 아이스크림을,
나는 그래도 아메리카노로.
앗 뚜껑을 받아오지 못한 커피.
컨디션 좋은 자
컨디션 망한 자.
" 밑에 토지 세트장이랑 그런거 있더라 "
" 들렸다 가자 "
" 그래 구경하고 밥 먹으러 가자 "
" 오키오키 "
고양이가 많은 도시 하동.
우물은 있으나 물을 마시는 사람은 없었고
중학교 미술부 아이들의 섬진강 그림이
아주 멋진 동네.
여기가 식당이랬지?
최참판댁은 오늘 촬영 관계로
입장이 불가하여
그 앞에 있는 그림으로 만족하는 걸로.
대율군은
책 읽고 계시는 최참판 할아버지랑
나는
공유 형아 미안해~~ ㅜㅜ
하동 나들이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의 시작은
시원~한 바람과, 눈을 맑게 해주는 멋진 뷰와 시작!
이제 친구들 밥 먹으러 가볼까?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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