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9. 07:14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이제 가을이 슬~ 다가오나 봐 "
" 가을? "
" 응...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 "
" 하하하 전어 안 좋아하잖아 "
" 작년부터지? 나름 괜찮더라고? "
" 냄새 안 나고? "
" 그니깐 회가 잘 팔리는 횟집에 가야지 "
" 성안동 가자 "
" 그럴까? "
가을 하면 발라드.
간만에 성시경 CD 한 장 챙겨 들고
집을 나서 봅니다.
달콤한 목소리를 듣다 보니
어느새 성안동에 도착.
" 박경미니 전어 삼총사라는 메뉴가 있어 "
" 어? 그럼 이걸로 하자 "
" 그래그래 "
" 사장님~ 저희 전어 삼총사 포장해 주세요 "
" 지금 회가 밀려서 30분 뒤에 나오는데
어쩌죠? "
" 그럼 밖에서 기다릴게요 "
" 네~ 잠시만 그럼 기다려 주세요 "
30분의 기다림 끝에 받아 들고 도착한
전어 삼총사.
" 박철미니 무침은 좀 덜어서 먹을까? "
" 응 그럴까? "
다시 상을 나름 재정비하고
전어 삼총사 소개부터 한번 해 볼까요? ㅎㅎ
뼈째 썬 새꼬시 전어회.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구이.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무침까지.
진짜 푸짐~한 전어 삼총사.
먼저 아직 따스~한 온기를 품고 있는
전어구이 먼저 먹어 보는 걸로.
요녀석은 그냥 뼈채로 씹어 먹어야 제맛.
무침은 제가 잘 모르는 영역이라. ㅎㅎ
회도 한점 먹어보니?
음~ 그 냄새도 없는 것이 괜찮은걸?
" 박경미니 전어는 한 번에 요래 많이 집어 먹는 거래 "
" 하하하 맞나 "
" 응... 이래 먹어야 맛이 나는 거래 "
그사이 박경미니 드릴
전어구이 뼈도 발라 주시고.
그래도 나는 요 회가 제일 괜찮은걸?
박경미니 초장에 살짝 찍어 냠냠.
와사비랑도.
요래 쌈으로 한쌈 싸 먹는 것도 별미.
" 박경미니 예전에 진원이랑 달동 쪽에
금가루 뿌려주는 회무침을 파는 곳에 몇 번 갔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다. "
" 금가루? "
" 응... 그때 엄청 특이했던 기억이 나네 "
진원아 기억나나? ㅎㅎㅎ
왜 이 전어 맛을 이제야 알았을꼬 ㅎㅎ
요 쌈장에도 한번 맛을 보고
그래도 그냥 요래 먹는게 고소~하니 좋고
와사비랑 함께여도 괜찮은 가을 전어.
아직은 낮에는 엄~청 더운 한여름이지만
그래도 아침저녁으로는 살짝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가을이 오는게 느껴지는 요즘.
어서 빨리 가을이 성큼 다가오길.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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