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천곡에서 소주 한잔...

2019. 6. 17. 08:11그냥.../일상

" 이번 주 목요일 한잔 하까? "

" 형... 목요일 안된다. "

" 그럼 언제 되노? "

" 오늘밖에 시간이 안된다. 오늘 하자 "

" 월욜부터 무슨 술이고? "

" 형... 오늘 아니면 안 된다. "

" 그라믄 진용 과장님 민규씨랑 같이 하자 "

" 그래 오랜만에 넷이 한잔 하자 "

노철민이 이번 주 스케줄이 빡빡한 관계로

월욜부터 소주 한잔 하게 되는 한주의 시작...


퇴근 후 진용 과장님과 노철민집 근처 도착...


" 도착했다 어디고? "

" 집이다. 벌써 왔나? "

" 어... 민규씨는? "

" 같이 있다. 바로 내려갈께 "

" 어~~ "


오늘 1차 장소...


예전에는 상호가 이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른 시간이라 한산한 가게 안...

 

" 뭐 먹으꼬? "

" 삼겹살 먹지 뭐 "

" 그라까? "

" 사장님 저희 생삼겹 세트 하나 주세요~ "


" 과장님 진짜 오랜만에 한잔 하네요 "

" 요즘 바쁘다 아이가 "

" 그래도 자주자주 만나가 술 한잔 하면 좋겠어요 "

" 보고 시간 나면 한잔씩 하자 "


" 오랜만에 이래 또 4명 모이가 한잔하니 좋다 그자?  "

" 민규씨 적당히 드세용 "

" 알았다 뭐 내 요즘 술 많이 안묵는데이 "

건배~~~ ㅎㅎ


오랜만에 삼겹이에 새우의 조합...


삼겹이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새우부터...


" 철민아 삼겹살 한 줄 그냥 한방에 먹음 맛나겠다. "

" 형... 하나 먹어봐라 "

" 내가 그런 호사를 누려도 괜찮겠나? "

" 괜찮다. 어서 먹어봐라 "

새우가 익어가는 사이 나는 

삼겹살 한 줄 통째로 볶음 김치랑 맛을 보니?

와우~~ 그래 삼겹살은 이래 먹는 거지? ㅎㅎㅎ


잘라놓은 삼겹이를 소금에 찍어 먹으니?

뭔가 부족한 이 기분은 뭐지?

그냥 계속 한 줄씩 먹어야 하는 건가? ㅎㅎ


그사이 찌개도 나와 주시고...


찌개는 각자 그릇에 담아


소주 한잔에 찌개 한술 

캬~~ ㅎㅎ


삼겹이를 지키는 새우 군단...


노릇노릇 익어가는 삼겹이와 새우 군단...


" 요즘 새우랑 바퀴벌레랑 

 사촌이니 마니  그런 소리 들어봤나? "

" 그래? "

" 그거 개소리란다. 아이라드라 "

" 와이씨... "

" 한동안 새우 못 먹었다 아이가 ㅎㅎ "

" 근데 새우랑 바퀴벌레랑 맛이

 윽스로 비슷하단다. "

" 맞나... 바퀴벌레가 이맛이가? "


진짜 새우랑 바퀴벌레랑 맛이 비슷한가요? ㅠㅠ


노철민이 새우 좋아하니깐

많이 먹으라 양보하고

나는 삼겹이 쌈이나 맛나네 먹어야지? ㅎㅎ


" 뒷고기 한번 시켜보자 "

" 그라까? "

" 사장님 뒷고기 주세요~ "


오랜만인 뒷고기...


그래도 삼겹이가 좀 더 맛나는 걸로...


" 철민아 삼겹살 한 줄 싸서 먹어봐라 "

" 형... 그라까? "

" 어... 아까 맛있드라 "


삼겸살 한 줄에 새우까지 올려 

맛나게 먹는 철민이를 보니 흐뭇해지는군... ㅎㅎ


" 제수씨는 언제 온다드노? "

" 과장님 인자 출발하니깐 한 30분? 

  걸리겠는데요 "

" 그라믄 바로 2차 가나? "

" 그라지 말고 당구장 가서 2:2 한겜 치시죠 "

" 민규씨 괜찮겠어요? "

" 아~ 내 술 무믄 당구 몬치는데 "

" 에이~ 형 그냥 한겜 치자 "


진용과장님의 활약으로 완승!

민규씨는 술 마심 당구는 꽝! 인걸로... ㅎㅎ


박경미니도 왔고, 노철민 제수씨 은지도 합세하셨으니

2차를 향해 달려가 봅시다는 무슨

2차는 아까 삼겹살집 바로 옆!

같은 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치킨집...


" 사장님~ 여기 먹태 하나랑요 "

" 치킨은 뭐 시키꼬? "

" 윙봉 시키자 "

" 윙봉으로 주시고 맥주 하나 생맥 하나 소주 주세요~ "


" 당구는 우리한테 안 되겠네 "

" 술 안 묵고 치믄 나도 쫌 치그든? "

" 그라믄 담에는 술 먹기 전에 치는 걸로 하시죠 "

당구 한겜 쳤다고 목이 말랐던지

시원~한 생맥 한잔 캬~~~ ㅎㅎ

 

우선 먹태가 나와주시고...


윙봉까지...

 

노철민이 유독 좋아하는 치킨!

 

" 제수씨 오랜만이야~~  "

" 진짜 오랜만이네요 "

" 자 다 같이 건배하자 "

건배~~~

 

시끌벅적 왁자지껄 끝없는 웃음소리가

치킨 집 안팎으로 울려 퍼지고

그로부터 한참이 지나서야 집에 가기 위해

가게 안에서 탈출... ㅎㅎ


 

 

월욜부터 시작된 술자리라

상당히 힘든 한주가 예상되지만

그래도 친한 사람들끼리 소주 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니 얼마나 재미지던지...ㅎㅎ

앞으로 이런 자리 종종 만들어 봅시당.

 

 

오늘도 모두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