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3. 11:26ㆍ그냥.../일상
" 히야 이번 주 일요일에 캠핑 갈껀데 갈래? "
" 어디로 가노? "
" 가까븐데 가지머 "
" 그래? 멀리가믄 가기가 글코
근처면 나도 가자 "
" 그래... 그라믄 일욜날 갈 때 전화하께~ "
3년 만에 쭌이랑 섭이랑 떠나는 캠핑 나들이...
3년전 40도의 날씨를 뚫고 밀양에 성차장님이랑
쭌이 섭이가 가는 캠핑 따라갔다가 99.9% 죽다 겨우 살아난
기억을 떠올리면 약속 장소로 가는 길...
먼저 내가 맡은 곱창전골 사러 성안동까지...
(일요일 대낮에 곱창집은 거의다 휴무ㅠㅠ)
울산에 이런 곳이?
넓디넓은 잔디밭에 화창한 가을 날씨까지?
캠핑하기 딱 좋은 날이군... ㅎㅎ
도착하니 이미 준비 완료...
너무 늦어 도와드리지 못해 미안해용~~
우리 집보다 더 좋은걸?
밥솥에 에어프라이기까지?
와우~
" 쭌~ 텐트 친다꼬 고생했제? "
" 뭐 이정도가꼬 그라노 "
" 형~ 진짜 장난 아니네요 "
" 좋제? 니도 자주 나온나 "
" 섭아 옛날 밀양 생각나노 "
" 히아 그 기억은 잊아뿌라 "
오늘이 일요일인게 아쉬울 따름...
힙합 느낌 팍 풍기는 도진군 ㅎㅎ
" 박경미니 나오니깐 좋지? "
" 어 좋으네 "
" 우리도 텐트 하나 장만하까? "
" 그거는 좀 생각해보자 "
오늘따라 요 맥주도 어찌나 시원한지
캬~~ 소리가 절로 나온다 ㅎㅎ
아빠랑 엄마랑 반반씩 닮은
섭이 주니어 도진군...
맥주 안주로는 에어프라이기로 조리한 만두!
진짜 밖에서 이렇게 먹으니 얼마나 맛나던지...
이제 본격적으로 저녁을 먹을 차례...
한쪽에선 곱창전골을 올리고...
김치도 준비하고
절인 양파랑
요 파김치는 진짜...
성민이 형 형수가 직접 만드셨다는데
맛이 아주 기가 막혔다.
박경미니도 이런 거 만들 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 10초 하다가 포기! ㅎㅎㅎ
야외에서 막창을?
상상 이상의 캠핑장 음식...
노릇노릇 익어가는 막창을 보니
단풍놀이 안 가도 눈이 즐거워지는 느낌 ㅎㅎ
곱창전골도 서서히 끓기 시작하면?
이때쯤 등장하는 좋은데이~~ ㅎㅎ
먼저 배추쌈부터 한입 먹으니?
와~~~
입안에서 잔치가 벌어지는 기분 ㅎㅎ
" 웅이 아빠 막창 장 안 가지고 왔나? "
" 어? 거기 없드나? "
" 어 없네? "
" 그럼 만들면 되지머 "
쭌이가 즉석에서 만든 막창 장...
" 형 진짜 너무 좋네요 "
" 그러니깐 니도 시작해라 "
" 한번 시작하면 헤어나지 못하는 거 아니에요? "
다음 메뉴는 삼겹이...
삼겹살 익는 향기는
그 어떤 향수도 이보다 좋은 순 없겠지?
버섯도 통째로 팬에 투척!
점점 익어가는 삼겹살...
고기랑 버섯이랑 먹기 좋게 잘라
조금만 더 구워주면?
세상에서 제일 맛나는 삼겹이 ㅎㅎ
버섯도 맛이 일품! ㅎㅎ
서서히 어두워지는 날씨에
조명담당 성민이 형이 조명을 설치 중 ㅎㅎ
우리 집은 불도 깜빡깜빡거리는데
진짜 우리 집보다 좋네 ㅎㅎ
볶음밥 담당 쭌이는
열심히 볶음밥 만드는 중 ㅎㅎ
아직도 회사에서 전설처럼 전해지는 미라 언니...
충화니형이랑 나이트에 있었던 똥침 사건 이야기로
텐트 안은 웃음폭탄이 터져 오랜만에
배꼽 빠지게 웃었던 ㅎㅎ
웃고 떠드는 사이에 볶음밥 완성~~ ㅎㅎ
뜨거운 볶음밥 한 숟가락을
호~ 호~ 불어 먹으니?
맛이 아주 예술 ㅎㅎ
만두에서 시작해 볶음밥까지
배 터지게 먹고 재미진 이야기로
밤이 깊어가는 것도 잊게 만드는 캠핑의 매력에
푹~ 빠진 일요일 저녁...
앞으로 종종 불러주심 총총걸음으로 따라 가겠습니당 ㅎㅎ
오늘 형님 동생 제수씨 덕분에 진짜 잘~~ 먹었습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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