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8. 10:01ㆍ그냥.../일상
금요일 저녁...
"박경미니~ 오늘 일찍 마쳤어..."
"저녁 밖에서 먹고 들어갈까?"
"그러까?"
"먹고 싶은거 생각하고 있어~~"
박경미니 회사 근처 커피숍 '들꽃'...
"저기요~~"
"아무도 안 계신가요?"
문은 열려있는데 사람이 없다.
잠시 후...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시며 사장님께서 나오신다 ㅎㅎ
아메리카노 한잔 받아 들고는
덥디 더운 날씨에 몹시 마른 목을 축이며
박경미니 기다리는 중...
오늘 우리의 저녁은
드라이브도 할 겸 밀양에 국밥이 맛나다는
'동부식육식당'으로...
다른건 몰겠는데 주류 메뉴에
소주가 3,000원???
와우.... 4,000원 이하의 소주값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숫자...
밀양이 멀다고 느껴지신다면
부산에도 같은 맛을 맛볼 수 있답니다.
참고들 하시길...
수저통에 숟가락이 없다?
오호라... 그럼 토렴을 해서 국밥을 내어 주신다는 의미?ㅎㅎ
국밥을 시키고 앉아 있으니 이렇게 밑반찬이 나오는데,
상당히 깔끔하게 담아져 나와서 기분이 좋아진다.
드디어 나온 국밥...
일단 국물은 맑은 편이고
누린내(?)는 전혀 느낄 수 없이
깔끔한 모습...
우리의 느낌이 맞았어 ㅎㅎ
토렴 해서 나온 국밥...
새우젓을 조금 넣고
바~로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오~~ 깔끔하다.
지난번 밀양시장에서 먹었던
국밥이랑 비슷하다면 비슷한 맛?
면사리도 살짝 적신 뒤 맛을 보니?
뭐 이건 ㅎㅎㅎ
국밥 속 고기도 질기지 않고 식감이 좋으다 ㅎㅎ
잘~익은 깍두기...
음...
나는 깍두기가 더 맛있었는데
박경미니는 배추김치가 더 맛났다는...
역시 김치는 입맛은 우리가 안 맞는 걸로 ㅎㅎ
반쯤 먹은 국밥에 다대기 투척!
아~~~
넣지 말 것을...ㅠㅠ
깔끔함이 사라지고 텁텁함이 밀려오는
느낌이랄까?
뭐 그래도 한 그릇 뚝딱! 피니쉬...
든든하게 한 끼 잘~ 먹고 식당을 나오니
어릴 적 시골에서 군불 때던 느낌을
오랜만에 느꼈던 저녁의 향기...
"박경미니 국밥 맛이 괜찮았지?"
"어... 깔끔하니 맛있더라"
"담에 또 와서 먹을 때는 다대기 넣지 말자"
2시간 동안 달려 도착해서 20분 만에 밥 먹고
다시 2시간 동안 달려 집으로 가야 하는 여정이지만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국밥집...
그래도 오고 가는 길에 주변 풍경이 이뻐
봐줄만하다는 ㅎㅎ
울산의 돼지국밥의 맛이랑은 맛 자체가 달랐던
밀양의 돼지국밥...
어떤게 더 맛있다고 말할수도
어떤게 더 별로라고 말할수도 없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요즘 세상에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고픈배를 넉넉하게 채울 수 있는
정성이 가득한 음식이 과연 얼마나 될지...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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