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5. 20:40ㆍ그냥.../일상
일요일 오전...
핸드폰이 울리고 화면에는 류시진원이라고 떠있다.
"점심이나 하까?"
"그라까?"
"대율 광호한테 전화함 해보자"
"일단 원룸서 만나자"
간단히 원룸 근처서 먹으려고 했던 점심이
광호 덕분에 꽃바위까지 가게 되는 엄청난 점심 여정...
뭐 이리저리 돌아다닐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제일 먼저 보였던 횟집으로...
'회名品'...
가게 안은 살짝 오래된 느낌...
하지만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은
이야~~
"머 시키꼬?"
"그냥 회 모듬으로 시키지머..."
"이모 여기 모듬으로 주세요~"
"모듬회보다는 잡어가 좋은데 잡어로 하실래요?"
"그럼 그걸로 주세요..."
후다닥 상이 차려지기 시작...
채소는 냉장고에서 오래 있다가 나온 마냥
살짝 색이 바래 있었다.
"간만에 바다 보믄서 소주 한잔 하니깐 기분 좋다"
"광호야 너의 희생으로 나머지가 너무 행복하다"
일단 시원~하게 한잔...
음... 횟집에서 나오는 죽은
뭔가 느낌이 일단 다르당 ㅎㅎ
피조개? 왕꼬막?
살짝 질기지만 맛나게 한점 ㅎㅎ
시원함을 느끼고 싶었던 광호는
물회로 주문...
여기는 회랑 소스를 따로 주는 스타일...
부침개는 따뜻할 때가 맛난 거지?
회까지 나오면 상차림 완성...
잡어?
모듬회랑 다른게 뭐지?
일단 맛을 한번 봅시당 ㅎㅎ
음...
역시 와사비가 아쉽기 짝이 없다.
그래도 회 맛은 괜찮으니 다행 ㅎㅎ
멍게는 그냥 먹는게 제일 좋기는 하지만
초장에 찍어먹는거 말고 더 맛나게 먹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녀석 ㅎㅎ
꽁치가 아닌 생선구이를 내어 주셨는데 맛이 괜찮았다.
매운탕은 막 맛있거나 그런건 아니었음 ㅎㅎ
산초가루?
와~ 이렇게 파는 건 또 첨 알았네 ㅎㅎ
"이모~ 여기 대접이랑 공깃밥 주심 안될까요?"
대접만 주셔도 되는데
참기름에 다진 마늘까지?
"여기 이모 센스 장난 아니시다"
"나도 이렇게 내어 주시는 건 첨 본다."
남은 회랑
초장을 뿌리고?
무릎까지 꿇고 경건한 자세로
비빔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진원이 ㅎㅎ
"진원아 손은 씻었나?"
"그냥 먹어라~~, 비빔밥은 손맛이다~~"
"알았따~~"
멍게까지 들어간 비빔밥...
그 맛은 뭐 ㅎㅎㅎ
밥도 먹었겠다 커피 마시러 가는 길에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소에 잠시 휴식...
여기서 예전에 조감독이랑 수영도 했었는데 ㅎㅎ
떠내려오는 해파리에 식겁했던 추억의 장소 ㅎㅎ
귀여운 친구들 ㅎㅎ
"진원아 아까 많이 먹었다.
운동 좀 하고 가자"
"그래야겠다. 이라믄 소화 좀 안 되겠나"
"단체사진 한방 찍고 커피 마시러 가자"
"커피 어디서 마시꼬?"
"스타벅스 가자~"
"니는 커피도 안 마시믄서 맨날 스타벅스고"
"나는 그냥 스타벅스가 좋더라"
"어? 저 다리는 뭐지?"
"한번 가보자"
"저기 들어가는데 무슨 입장료를 받노..."
"그럼 들어가지 말고 구경만 하고 가자"
강동에 도착...
물고기 양식장도 있었어?
일단 스타벅스 입장...
점점 지쳐가는 아이들...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 한번 가보고 싶다"
"갈 때 진원이 꼭 델꼬 가자"
여기는 올 때마다 항상 빈자리가 거의 없이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만원...
'SHOW YOUR FLAVOR'...
스타버스의 녹색 빨대는
뭔지 모를 감성이 있다.
진원군은 언제난 달다리한 음료...
커피도 나왔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광호 덕분에 간만에 바다 바람도 쐬고
전망 좋은 횟집에서 밥도 먹고
시원~한 커피도 마신 일요일 오후...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먹고 잘~ 놀았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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