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5. 08:50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오늘 공연 있는 거 알지? "
" 어어어.
늦지 않게 갈게. "
" 그래그래.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로 오늘이 현대예술관에서
시카고 뮤지컬 공연이 있는 바로그날.
드디어 최재림을 만나는 건가?
표를 받아 드니 진짜 공연을 본다는 실감이.
" 박경민님.
얼마 만에 공연인지 모르겠어. "
" 그러게.
진~짜 오랜만에 보는 거다. "
" 어어어.
완전 설레인다. "
" 나도 나도. "
145분간의 행복을 곧 느끼겠죠?
미리 책도 한 권 구매하고
" 박경민님.
시간이 좀 남았는데
전시회 구경 좀 할까? "
" 그럽시다.
일찍 온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전시회 구경도 하고 오늘 괜찮네. "
" 그니깐. "
우수작가초대전
눈부신
우리들의
날들
작품 한점 한점을 눈에 담고 있는 박경미니.
그중에 내 눈길을 사로잡은
작품.
그리고 엄청 유명한
정은혜 작가님의 작품까지
한점 한점 소중하게 눈에 담아 갑니다.
드디어 입장시간이 다가오고
역시는 역시
1분 1초도 놓치지 않을 기세로
시카고 공연 관람완료.
" 박경민님.
단풍구경 갈래? "
" 단풍?
지난주가 절정이라드만
다 떨어진 거 아닌가? "
" 그래도 쪼매는 남아있겠지?
슬~ 가봅시다. "
" 알았어~ "
루피 CD 한 장 챙겨 들고
단풍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청도 운문사로 고! 고! 고!
저기 터널이 생기면서
운문사 가는 길이 한결 쉬워졌다죠?
" 와~~
사람이 사람이
장난 아니네. "
" 점점 차들이 더 많아진다. "
" 그나마 일찍 오길 잘했네. "
우리가 주차를 하고 나니
이어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들로
도로는 꽉! 막혔지만
그나마 쪼매 일찍 움직인 덕분에
주차시간은 좀 아꼈네요 ㅎㅎ
" 캬~
날씨 좋~~타. "
" 춥지도 않고
딱!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
소싸움의 고장
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
" 박경민님.
기분상 솔의 눈 한 10캔 마신기분이다. "
" 하하하
솔의 눈? "
" 어어어
뭔가 맑아. "
" 어이가 없노. "
" 하하하. "
소나무숲길로 들어서니
공기가 다르게 느껴지는 상쾌한 기분이랄까?
" 박경민님.
저~기 단풍이 있네. "
" 하하하.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 "
" 그럴 리가. "
그러고 보니 다 떨어진 것도 같고?
그래도 이렇게 걷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걸?
" 박철미니.
단풍을 떠나서
그냥 이렇게 걸으니깐 좋긴 좋네. "
" 맞다 맞다.
단풍 머 그게 뭣이 중한디. "
" 하하하. "
자 슬슬 단풍이 보이는 건가?
이거 막상 단풍 보러 가자했는데
뭐가 없으니 은근 신경 쓰인단 말이죠? ㅎㅎ
" 박경민님.
송이버섯이야~ "
" 뭔가 비싸 보인다. "
" 어어어. "
" 송이버섯 찢어서
맛보면 그 향이
완전 좋다 아니가. "
"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없어서
맛도 모르겠다. "
" 하하하. "
지난주에 왔어야 하는 건가? ㅎㅎㅎ
어? 그래도 담장 너머 아직 단풍이?
" 박경민님.
점점 공원이 완성되는 느낌이다. "
" 저번에 왔을 때는
입구 쪽에 법당?도 공사 중이었는데
이제는 열렸드라꼬. "
" 담에 오면 또 달라지겠지? "
지난번 왔을 때
스님께서 종을 쳐주시는 덕분에 참 좋았는데,
오늘은 그 시간이 아닌가 보네요 ㅎㅎ
자~
운문사로 들어가 볼까?
단풍구경 가기 전에
기념품샵에 들어가
연근차부터 하나 구입완료.
" 박철미니.
단풍이 좀 떨어지긴 해도
이렇게 나오니 좋긴 좋네. "
" 어어어.
한 바퀴 슬~ 돌아보자. "
오늘은 늘 가던 방향이 아닌
반대방향으로?
캬~~
눈이 뻥! 뚫리는 것도 좋네 좋아.
" 박경민님~
단풍이다~~ "
" 하하하.
뭔가 좀 약한 거 아니가? "
" 있어봐봐
조금 더 가면
엄청난 단풍이 나올 거야~ "
" 하하하. "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단풍들.
그래도 이 정도 단풍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인 거죠?
붉게 물든 단풍 배경으로 ㅎㅎㅎ
" 박철미니.
여기서 반팔 입고 있는 사람은
박철미니 말고는 아무도 없어. "
" 좀 걸었더니 덥네. "
" 진짜 대단하네.
11월에 반팔이라니. "
" 하하하
그거 모르나?
박서방은 열이 많아서
추위를 안 탄다 아이가. "
" 하하하. "
연근차 담은 봉다리 하나 들고
사진도 한 장 찰칵!
오~~
그래도 아직 우릴 반겨주는 단풍이 있어
급! 기분 좋아지는걸?
운문사 오시는 분들이
아마 여기 다 모여계신 것 같고
단풍구경 하시는 분들을 피해
단풍나무 사진도 한 장 ㅎ
단풍구경도 슬~ 끝냈으니?
운문사의 아이콘
처진 소나무를 마지막으로
이제 슬~ 나가볼까?
" 박경민님.
벌써 꽃이 폈어~ "
" 오~~
대박이네. "
" 이 꽃도 마이 더운 갑다. "
" 하하하 "
" 박철미니 꽃이라고 불러다오. "
" 아이고야~~ "
녀석 땅속이 많이 더웠나 보구나?
바람이 부니
우수수 떨어지는 단풍잎들.
캬~~~
담주에 오면 진짜 다 떨어지고 없겠는걸?
" 박경민님~
저기 은행나무가 쫙~ 있네? "
" 어?
저길로는 한 번도 안 가봤잖아. "
" 어어어.
저기도 가보자. "
저기 다리 건너 은행나무 보러 가는데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너~무 좋았고
비록 스님들이 계시는 공간이라
들어갈 순 없었지만
길~게 늘어선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너~무 이뻤던 공간.
박경미니 사진도 한 장 찍고
그 풍경들도 눈에 한가득 담았으니?
이제 진짜 점심 먹으러 가야겠죠?
역시 청도답게 감나무가 ㅎㅎ
" 박경민님.
감말랭이 하나 사지? "
" 그럴까?
오랜만에 또 맛 좀 봐야겠네. "
" 맛이 괜찮나? "
" 와~~
안 되겠다.
다시 돌아가서
몇 팩 더 사야겠다. "
" 하하하하. "
아마 요녀석 집에 도착하면
분리수거통으로 직행하겠지? ㅎㅎㅎ
오랜만에 멋진 공연도 보고
자연이 선물해 주는 멋진 풍경까지
눈과 귀가 무척이나 즐거웠던 주말.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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