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6. 11:00ㆍ그냥.../일상
" 랄지 엄마 아빠 모시고 집으로 온나. "
" 안 그래도 엄마한테 이야기 들었다. "
" 어어어 차린 거는 없어도 그래도 밥 한 끼 먹자 "
" 오야~~ "
" 올 때 모시고 오고~ "
" 어 알았어~~ "
오늘 점심은 간만에 달동 가족들과
만두국에 도토리묵에 불고기
그리고 지난번 김서휘 어린이가 잘 먹었던
분홍소세지까지 ㅎㅎ
친구들과 함께 만든 만두로 끓인 만두국.
그리고 아빠랑 함께 마시려고 준비한
'추사 40도'.
" 식사 많이 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
" 그래. 우리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자~ "
가정의 평화와 건강을 위해
건배~~
얼마 뒤.
간만에 'COEVO'에서 쇼핑.
" 박경민님~ 코에보에서 택배가 왔어~ "
" 좋겠네~~ "
" 선물 사줘서 고마워~~ "
" 그래 잘 입거라 "
" 어~~ 빵꾸 날 때까지 입을게~ "
정성스런 포장지에 포장되어 온
돌섬 티셔츠.
박경민님 감사합니다~
얼마 뒤.
무거동에서 야음동 식구들과 갈비 먹고
에스프레소 한잔.
위스키와 에스프레소는
원샷! 으로 때려야 한다고 배워서 ㅎㅎ
잔이 참 귀여운
'골프로스터스'
얼마 뒤.
" 박경민님. 1시간은 기다려야 하니깐
밥 한 끼 먹고 있으까? "
" 그러자. 배가 너무 고프다. "
" 오키오키 "
아~주 오랜만에
진장동에 위치한
'마당집'에.
영업시간.
" 사장님 저희 곰탕 2개 주십시오~ "
" 네~ "
뚜껑 열린 주전자들.
반찬이랑 곰탕이 등장.
곰탕에는 역시 파죠?
" 어? 김치가 없네? "
" 깍두기가 다더라 "
" 음... 그때 김치가 꽤 맛났떤 기억에 "
" 깍두기도 보니 묵은 거랑 새 거랑 있어서
골라먹기 괜찮겠네 "
" 그래? "
뚝배기 안에는 또 무엇이 있으꼬 ㅎㅎ
국물부터 한 숟가락
캬~~~
" 박경민님 돌솥밥이 나왔어 "
" 우와~ 드디어 박철미니
숭늉 먹는 거가? "
" 그렇지 "
우와~~
드디어 밥 먹고
뜨끈~~~~한
숭늉을 맛볼 수 있다니. ㅎㅎㅎ
일단 갓 지은 흰쌀밥을
그릇에 덜어 놓고는
물을 부어놓고
이따 숭늉으로 변신할 때까지
뚜껑을 닫고 기다려야겠죠?
그사이 곰탕에 후추 좀 넣고
갓 지은 밥을 말기에 아까워
먼저 깍두기 하나 올려
맛나게 한 숟가락 먹고는?
곰탕 한 숟가락
캬~~~~
속이 아주 뜨끈~~ 하구만 ㅎㅎ
잡채랑 계란찜도 맛나게
무생채 나물도 한 숟가락
" 박경민님. 이래 지은 밥도
또 나름 맛이 있따. "
" 어어어 "
" 그래도 박경민님이 지어준
그 밥이 나는 더 맛난다. "
" 하하하 "
" 막 지은 밥에 계란 넣고 간장 살짝 넣어서
슥슥 비벼가 먹음 맛난다 아이가 "
" 그렇지? "
흰쌀밥에 곰탕 한 숟가락이라.
마치 조선시대 선비가 된 기분이 드는 것이
맛을 떠나 기분이 참 좋아지는 순간.
" 박경민님. 깍두기 어때? "
" 음... 나는 익은 게 더 좋은 거 같아. "
" 나는 그래도 좀 덜 익은 거 "
확연히 다른 김치 깍두기 스타일 ㅎㅎ
뜨끈~~~하니 좋~~구나 ㅎㅎ
여기 공기밥은
그냥 가지고 와서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솥밥 다 먹고 공기밥을
곰탕에 풍덩 말아서
음....
" 박경민님. 오늘 과식한다. "
" 많이 먹어도 된다.
너무 늦은 아점이다. "
" 그래그래 "
밖에서 덜덜 떨 다 와서 그런가
이제야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군.
깍두기도 하나 스윽 올려
그렇게 한 숟가락
한 숟가락 뜨다 보니
빈 뚝배기만 덩그러니 ㅎㅎ
" 박경민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숭늉시간이다. "
" 나도 인자 숭늉 시작한다. "
와~~~~
이거지 이거야.
아주 속이 후끈하니 ㅎㅎㅎ
" 박철미니. 숭늉 좀 끓여주까? "
" 아니 아니.
아침에 챙겨주는 것도 힘드는데
숭늉은 괜찮아. "
따뜻~~~하게
완뚝 ㅎㅎㅎ
반찬까지 하나 남김없이 깔끔하게 피니쉬!
엄마 아빠와의 점심식사도,
박경민님의 선물도,
아침 일찍 나와서 볼일 본다꼬
밖에서 벌벌 떨다가
따뜻~~한 곰탕보다 반가웠던
숭늉 한 그릇에 얼었던 몸이 스르르~~
녹았던 아침까지.
하루하루가 추억이고 소중했던.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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