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0. 07:05ㆍ그냥.../일상
" 석화에 한잔 하까? "
" 석화? 좋~~지 "
" 달동 쪽에 귀빈관이라고
사이즈 괜찮은데 있따. "
" 오케이 언제 가꼬? "
" 일요일 괜찮겠나? "
" 어어어 그라자 "
화창한 날씨가 너무 좋았던 일요일.
일단 다음날 출근 생각은 뒤로하고
달동에 위치한 '귀빈관'으로...
귀빈님을 위한 특별한 공간.
귀빈관을 이끌어 가시는 분들의 사진.
그리고 집에 갈 때 가지고 가라고
준비해 두신 귤과 주전부리.
" 혹시 예약하셨나요? "
" 네. 예약이 되어있습니다. "
" 아! 그럼 여기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
" 넵! "
햇살이 내리쬐고 있는 룸으로
안내를 받아 입장.
" 박경민님. 이거 거의 낮술이가? "
" 그렇다고 볼 수 있지 "
" 오~~ 좋네 ㅎㅎ "
운동하는 친구들과
릴러말즈 생각나는 바이올린.
" 박경민님. 머가 있나 구경 한 번 해보자 "
" 장사의 신이 생각나는 메뉴판이구만? "
" 하하하 "
잠시 후 도착한 아이들.
" 왔나? "
" 조금 늦었따. 많이 기다렸나? "
" 아니 아니. 금방왔따. "
" 지원이 오랜만이네~ "
" 그러게요 "
" 근데 귀빈관 하니깐
꼭 결혼식장 같으노 "
" 맞다 맞다 귀빈예식장 "
" 뭔가 그래도 새롭게 시작하는
그런 분위기인 거 같아 좋으다. "
귀빈관 1관에 모두 입장완료.
" 오늘 메뉴인 홍가리비랑
석화찜 하기 전에 미리 재료
보여드립니다. "
" 우와~~ 엄청 신선해 보입니다. "
" 감사합니다. "
석화는 일부는 찜으로
그리고 일부는 생으로.
" 오늘 재미나게 한번 놀아보자 "
" 그래그래. "
" 지원이도 많~이 먹어라 "
" 네~ 많이 드세요~ "
건배~~~
" 사장님 죄송한데 타바스코 소스는 없나요? "
" 아! 그거는 없습니다. "
" 석화에는 타바스코가 짱이거든요 "
" 아...네 "
타바스코 소스가 없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이 신선한 석화를
이렇게 맛보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행복이죠? ㅎㅎ
" 와~ 해도 지고
입안에 바다도 들어온 거 같고
오늘 완전 좋으네 "
" 친구야. 오늘 석양까지 사이즈 있네 "
" 어어어 "
자. 이제 찜이 나올 시간인가?
분주하게 세팅되고 있는 식탁.
우와~~~
무슨 온천처럼 수증기가 아주 ㅎㅎ
홍가리비랑 굴찜.
캬~~~~
먼저 남은 생거부터 후다닥 정리하고는
입가심으로 콩나물부터 한 젓가락.
석화찜 하나 집어 들고
맛나게 냠냠.
" 와~~ 좋으다. "
" 진짜 괜찮네 "
" 생이 좋으나?
찐 게 좋으나? "
" 야~~ 고르기 어렵지만
나는 찐 게 좋은거 같다. "
" 나는 생거 "
고기도 생선도 석화도
저는 생거를 더 좋아합니다. ㅎㅎ
가리비도 하나 맛나게 냠냠.
이 와사비도 중독성이 있단 말이지?
" 오늘 덕분에 호강한다. "
" 그래. 이래 분위기 좋은 곳으로
우리도 불러주고 "
" 하하하 뭐 그럴 거 까지야 "
덕분에 오늘 참 좋~~습니다. ㅎㅎ
" 머 하나 더 시키까요? "
" 좋지? "
" 음... 친구야. 살짝 느끼하니깐
얼큰한 것도 괜찮겠다. "
" 근데 광호야. 매운 거 먹을 수 있나? "
" 일단 보자 "
고심 끝에 짬뽕탕 하나 주문을 드리고
나쵸도 하나 바삭바삭.
두부도 나왔으니
두부김치도 하나 맛나게 ㅎㅎ
짬뽕탕도 등장.
보글보글 ㅎㅎ
음...
살짝 다린 속이
칼칼~~한 게 들어가니
확! 풀리는 기분이랄까?
고기도 하나 먹어보고
오징어도 ㅎㅎ
" 생각보다 괜찮네. "
" 그니깐. 속이 풀린다. "
" 역시 찜이나 해산물은
뭔가 얼큰한 게 필요하다. "
" 맞다. 그게 조합이 맞는 거 같다. "
소주 한잔에 짬뽕탕 한 숟가락 하고
1차는 여기서 마무리.
" 자 2차 슬~ 가보까? "
" 그라까? 저기 삼성아파트 넘어로 가자 "
" 오키오키 "
쿠크다스랑 귤도 챙기시고
예전에 대패삼겹살과 먹었던
마지막 발렌이 30년 산 이후
오랜만에 보는 30년 산.
또 곧 만날 수 있기를 ㅎㅎ
아직 안 나오는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병준이 놀이도 한번 ㅎㅎㅎ
드디어 2차 가는 길.
여기저기 찾아 헤매다가
" 뭐 먹지? "
" 글쎄... 감바스? "
" 좋지. 그럼 감바스에
감자튀김 하나 하자 "
" 오케이~~ "
두 분이 뭔가를 보시면서
담소를 나누시길래
뭔가 해서 봤더니만?
와우... ㅎㅎㅎ
" 2차는 적당히 마시자 "
" 그래그래 "
건배~~
푸짐~~한 한상
" 어? 박경민님. "
" 하하하 "
" 박경민님이 이겼어. "
" 와~~ 이거는 좀 "
" 하하하 "
맛나게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다가
집에 가서 잠을 청하고는
다음날 아침은
오랜만에 컵라면으로 하루를 시작.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석화와 가리비로 달동에서 느낀 바다의 향기.
다음에는 낮술 하러 가도 괜찮을 것 같은 '귀빈관'.
오늘도 모두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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