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7. 07:02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전시회 보러 가자 "
" 에릭 요한슨? "
" 그렇지. "
" 오키오키 낼 아침에 일찍이 가서 보자 "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진 전시회.
드디어 내일 경북대 미술관에서
'에릭 요한슨' 작품을 보는 건가?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은 전시회 보고 먹는 걸로 하고는
'릴러말즈 그리고 토일'.
캬~~~~
요즘 릴러말즈 앨범들이 괜찮단 말이지? ㅎㅎ
" 박경민님 차가 너무 없잖아? "
" 그러게. "
" 시간 잘 확인했지? "
" 어어어 "
하... 뭔가 이상하단 말이지?
너무나 조용한
경북대학교 미술관.
" 박경미니~ 뭔가 이상해~ "
" 아니야~ 내가 시간 확인했다니깐.
나를 따라오도록 하거라 "
" 알았어~ "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오픈시간을 잘못 파악한 박경민님.
어쩐지 주차장이 거의 텅 비었었고
표를 파는 곳도 아직은 ㅠㅠ
" 박경민님. 이게 어찌 된 거지? "
" 하하하하 분명 내가 봤는데 말이야. "
" 와~~ "
시간도 남아돌겠다.
일단 작가님 소개부터 꼼꼼히 ㅎㅎ
" 박경민님. 저기 화장실이라도 갔다 오자 "
" 알았어 "
잠시 캠퍼스 구경 좀 하다가
드디어 표부터 구매하고는
오늘 첫 번째로
전시장 입장!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여기 올리기는 좀... ㅎㅎ
무한한 상상력과
무한한 창조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작품들.
"만약?"
요런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와~~~ 소름 ㅎㅎ
내 머리크기처럼 크고 둥근달.
창의력이 부족하단 말이지 ㅎㅎ
" 박경민님~ 달나라에 온 거 같아~ "
" 달이 머리 무게에 못 이기고
떨어지는 거 아냐? "
" 확마씨 "
" 하하하하 "
'불가능은 없다'
아디다스 광고도 생각이 나고
계속 시도하다 보면 뭐든 가능해진다?
감상이 끝나고 포토존?
'Mr.2'의 '하얀 겨울'을 듣고 있는데
때마침 내리는 눈.
와~ 올해 첫눈을 대구에서 보다니 ㅎㅎ
" 박경민님 차가 꿈쩍도 안 한다 했더니만
서문시장 앞이야. "
" 어쩐지. "
" 오늘 장날인가? "
" 여긴 매일이 장날 아니가? "
" 그런가? "
국밥 먹으러 가는 길이
멀고도 험하다 생각했더니만
시장 앞길이었다니 ㅎㅎ
막힌 길을 뚫고 겨우 도착한
'장수국밥'.
" 박경민님 여기 육수가 장난 아니야 "
" 그렇네 "
보글보글
보글보글
소곰탕보다 진한 돼지국밥이라.
먼저 오봉에 나온 밑반찬들과
다대기
" 박경민님 겉절이 느낌이야 "
" 이야~ 박철미니 좋아하는 거네 "
" 어어어 "
깍두기도 있고
먼저 김치부터 한 젓가락 ㅎㅎ
내 입맛에는 김치가 ㅎㅎ
너무 뜨겁지 않게 등장한 국밥.
뽀~~~얀 국물이
진짜 소곰탕보다 진하게 생겼는걸?
고기도 큼지막~~~하니
" 박경민님. 여기 공깃밥 인심이 좋으네 "
" 하하하 뭐든 밥이 많아야 하나? "
" 당연하지 ㅎㅎ "
자고로 국밥집에 밥 인심은 좋아야 한다는 입장 ㅎㅎ
국물부터 한 숟가락
" 박경민님. 고민이 시작 됐따. "
" 오늘은 다대기 넣으시오 "
" 그럴까? "
" 오늘 눈까지 오니 얼큰하게 묵자 "
" 오~~ 좋다. "
박경민님 말처럼 오늘은 다대기 넣어서
한 숟가락 ㅎㅎ
부추랑 소면도 넣고
면이 국물에 퍼지기 전에
고기국수처럼 맛나게 냠냠.
자 이제 밥을 좀 말아봐?
한 숟가락 가득
음...
" 박경민님. 역시 추운 날은 국밥이야 "
" 그니깐. "
" 남들은 아웃백 델꼬 가고 그라는데
맨날 국밥만 먹고 미안하네 "
" 하하하 "
맨날 국밥만 먹으러 가자 해서
급! 미안한 맘에
다대기 더 풀어서
눈물의 국밥 한 숟가락
김치 한 조각 올려 ㅎㅎㅎ
깍두기도 빠지면 섭섭할까 봐 ㅎㅎ
마늘도 슬쩍
양파도 오늘은 하나 스윽
잘은 몰라도 여러 부위 고기가
다 들어간 느낌이랄까?
삼겹살 느낌도 있고 말이지 ㅎㅎ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깔끔하게 비워낸 뚝배기
숭늉 대신 밥알 2개 푼 물로 피니쉬!
든든~하게 국밥 한 그릇 먹고
집으로 가는 길에
청도 운문사 입구에 위치한 커피집
발효커피?
크리스마스트리가 먼저 반겨주고
크리스마스 분위기 충만한 공간.
" 박경민님 빵도 하나 사고
커피도 한잔 사서 가자 "
" 음... 그럴까? "
" 발효커피는 또 첨 들어보잖아. "
" 그렇긴 하지? "
박경민님 계산하시는 사이
가게 구경.
커피랑 빵도 사고
이제 진짜 집으로 가야겠죠?
'에릭 요한슨'
작품 하나하나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으며,
그걸 생각하고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와 창작의 고통이 있었을까?
덕분에 쉽게 우린 그런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았던 전시회.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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