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 16:27ㆍ그냥.../일상
간만에 성현이랑 소주 한잔하고
집으로 가는 길.
먹었으니 슬~ 슬~ 걸어가다 보면
이런 멋진 풍경도 만나고
물 위에 떠있는 새들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겠죠?ㅎㅎ
" 박경민님 가자 "
" 그래 출발하자 "
" 서두르자. 점심도 먹어야 하니깐 "
" 알았어 "
악뮤 이찬혁 솔로 앨범이 나왔으니
한번 또 들어봐야겠죠?
비록 장날은 아니지만
끓여 먹을 옥수수랑 보리 사러
'자인전통시장'에
우선 배가 고프니깐
국밥부터 먹는걸로?
" 박경민님 어디로 가꼬 "
" 와~~ 고민되는 순간이다. "
" 그니깐. 양쪽이 국밥집이니 "
" 장 보러 왔을 땐 몰랐는데
막상 밥을 먹으려고 하니 "
" 맞다맞다 "
고심 끝에 우린 이름이 아주 긴
'2대를 이어가는 전통의 맛집
자인 순대 돼지국밥 달인'
으로 초이스!
2대를 이어가는 집이라 그런가?
국밥을 즐기려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가게 안.
" 머 시키지? "
" 음... 나는 돼지국밥. "
" 나는 순대국밥 "
" 오키 "
" 사장님~ 순대하나 돼지하나요~ "
" 네~~ "
국밥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부터 등장.
" 박경민님. 이게 뭐지? "
" 오~~ 그러게? "
" 돼지 머리 고기인가? "
" 귀나 코의 느낌도 나고 "
" 여튼 이런 부위는 또 첨이네 "
따뜻~한 쌀밥
" 박경민님 귀인 거 같다. "
" 여튼 콜라겐이 많을 것 같으다. "
" 어어어 "
먼저 요녀석 부터 하나 맛을 보니?
오~ 식감이 재미진걸?
양파랑 함께
새우젓과 하기엔 좀 짜군 ㅎㅎ
보글보글
보글보글
뜨겁게 끓고 있는 순대국밥
오~~~
후~ 후~
불어서 좀 식혀주고는
먼저 국물부터 한 숟가락
새우젓 좀 넣고
" 박경민님. 국물이 괜찮은 거 같아. "
" 응. 다대기를 넣을지 고민이야 "
" 나도 지금 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일단 밥 한 공기 풍덩 말고
부추도 올려주고
고민 끝에 오늘은 얼큰~하게
다대기 넣어서 먹는 걸로 ㅎㅎ
음... 참 국밥이란게
밥을 말았을 때는 또 다른 느낌이 있단 말이지?
야들야들한 고기랑도 맛나게 냠냠.
김치 하나 쓱 올리고
" 박철미니 밥 좀 더 먹어 "
" 음... 그럼 김치랑 한 숟가락 먹어볼까? "
" 한 숟가락은 정 없으니 "
" 알았어 "
박경민님 덕분에 또 배가 더 나오게 생겼다는 ㅎㅎ
이 또 마늘이 빠질 순 없지?
김치가 아주 아삭아삭
" 박경민님. 순대도 맛이 괜찮아 "
" 그래? "
" 자 이거 하나 먹어봐봐 "
박경민님께도 순대 하나 대접해 드리고.
나도 순대 하나 맛나게 냠냠.
든든~~한 국밥
정신없이 한술한술 뜨다 보니
빈 뚝배기나 덩그러니 ㅎㅎ
" 박경민님. 진짜 숭늉 한 그릇 먹음 좋겠따. "
" 담에는 숭늉 주는 밥집 찾아봐야 하나? "
" 오~~ 좋은 생각이다. "
밥도 먹었으니
끓여 먹을 보리랑 옥수수도 사고
불룩 튀어나온 배 두드리면
집으로 컴백홈~~~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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