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 신설오름...

2019. 10. 19. 10:46가까운 나들이/제주(2019년10월)

짧디 짧은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남의 속도 모르고 하늘은 왜 이렇게 맑은 건지 ㅎㅎ

발목을 붙잡는 하늘이로구나~~


박경미니와 함께

제주 오길 잘했다.


마지막 만찬은 몸국이랑 돔베고기 먹으러

'신설오름'으로...


" 박경미니 몸국이랑 돔베고기 시킬까? "

" 어... 다른 건 뭐 먹을 거 없지? "

" 한치는 철이 아니라 안될 꺼고 "

" 그럼 고거만 시키자 "

" 사장님~ 여기 몸국이랑 돔베고기 주세요~ "


밑반찬은 배추쌈과 땡초랑 김치 콩나물...


" 올 때마다 김희선 몸국만 먹었는데

  여기는 어떨지 궁금하다. "

" 나도 여기 몸국도 엄청 유명 하다드라 "


요 젓갈이 신의 한 수!


몸국 나오기 전에 배추쌈 하나 싸서

맛나게 냠냠...


김희선 몸국이랑은 다른 스타일의 몸국이 나오고


땡초 살짝 넣어서


잘~ 섞어준 다음


호~ 호~ 불어서 한술 맛을 보니?

오 뭔가 묵직한 느낌?

김희선 몸국이 흡사 지리라면

요녀석은 얼큰~한 매운탕 느낌이랄까? 


돔베고기도 나와 주시공...


먼저 고기만 맛을 보니?

음... 야들야들 질기지가 않고 지대로 삶으셨네... ㅎㅎ


배추쌈으로도 맛있게 냠냠...


고기 먹으랴 몸국 먹으랴

바쁘다 바뻐... ㅎㅎ


" 박경미니 비행기만 아님 소주 한잔

  해야 하는 그런 맛이야 "

" 딱! 한잔만 할래? "

" 음... 아니 됐당 "

진짜 소주 한잔 간절하게 만드는군... ㅎㅎ


진짜 저 젓갈에만 찍어 먹어도

그 맛이 꽤 괜찮은 돔베고기...


진짜 배추쌈 원 없이 먹은 듯... ㅎㅎ


이제는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아쉬운지 박경미니도 창밖을 바라보고 계시는군요? ㅎㅎ



2박 3일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1박 2일에 가까웠던

제주 나들이도 이렇게 끝이 나고, 내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

하지만 또 그런 기대가 있기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아닐까?


이번 나들이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