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8. 19:35ㆍ가까운 나들이/제주(2019년10월)
" 드디어 제주 나들이 떠나는 날이야~ "
" 반차 쓰는 거지? "
" 응... "
" 나도 잠시 회사 갔다가 올게 "
" 알았어. 이따가 집에서 봐 "
몇 달 전 미리 예약해뒀던 제주행 비행기를
드디어 타는 날이 온 것이었다 ㅎㅎ
오전에 회사일 후딱 정리하고 퇴근 후
박경미니 만나 울산공항으로...
표부터 찾고
두근두근...
제주 나들이 코스도 다시 점검하고...
눈 깜짝할 사이(?) 제주에 도착!
공항에 있는 하루방이랑 한 장 찍어줘야지? ㅎㅎ
날씨 한번 끝내 주는구나~~
제주에서의 첫 번째 먹은 음식은
고등어회가 유명하다는 사방팔방...
" 박경미니 고등어로 할까? "
" 그래 조금만 시켜서 먹자 "
" 그래 그럼 고등어로만 한당 "
" 응~~ "
" 참 제주 왔으니 한라산 한잔 해야지? "
" 그래 회도 먹으니깐 한잔 하그라 "
" 사장님~ 저희 한라산도 하나 주세요~~ "
밑반찬이 깔리는데 따른 건 모르겠지만
저 고노와다랑 새우장이 확! 눈에 들어오는...
호불호가 나뉜다고는 하지만
우리에겐 언제나 호~
인삼은 잎만 소주잔에 넣어 동동...
두 개 이상 먹으면 속이 너무나 다리는 새우장은
딱 하나가 나한테는 정량인 듯 ㅎㅎ
횟집에서 돼지고기를?
기본찬들이 이리 좋은 걸 보니
메인인 고등어회는 어떨지 완전 기대되는군...
드디어 등장한 정말 오랜만인 고등어회...
" 박경미니 나오는 찬들이 양이 엄청나 "
" 맞제... 이거 다 먹겠나? "
" 배가 뽕! 터질 때까지 먹어보자
또 언제 맛보겠노 "
" 천천히 많~이 먹어라~ "
" 그래~~~ "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고등어회 먹는 방법 1!
김에 밥을 살짝 올리고
고등어를 양념장에 찍어 파김치를 올려서
맛나게 냠냠...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고등어회 먹는 방법 2!
1번과 동일한 방법으로 올려놓고
파김치 말고 깻잎지를 올려서
맛나게 냠냠...
하지만 난 요렇게 그냥 와사비 살짝 발라 먹는게
더 깔끔하니 산뜻한 걸로? ㅎㅎㅎ
회 식감이 탄탄한 맛은 아니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제주에 왔음 고등어회 한 번은
먹어봐야 하는게 아닐까?
액젓이 많이 들어간거 같은데...
김에다 깻잎지 하나 올리고
밥 넣고 돼지고기 올리면?
와우~ 여기 고깃집이에요? ㅎㅎㅎ
맛있게 싸서 박경미니도 한쌈...
와~~ 매력 있어 이 고등어회... ㅎㅎ
" 구이 나왔습니다~ "
" 구이요? "
" 네~ "
" 튀김 나왔어요~ "
" 튀김이요? "
" 박경미니 뭐가 자꾸자꾸 나와 "
" 그렇네? 진짜 완전 코스 같아 "
" 가격 대비 대박이야~ "
진짜 여기는 여럿이 와야 하는 곳이 아닐까?
양이 장난 아니다 진짜 ㅎㅎ
기름기 쫙~ 빠진 고등어 한점 맛나게 냠냠...
자고로 고기는 뼈에 붙어있는게 맛나는 법!
하하하하
마냥 즐겁습니당 ㅎㅎ
오븐에 구우면 요런 맛이 날려나?
어? 고등어구이랑 의외로 잘 맞잖아? ㅎㅎ
" 탕은 어떻게 드릴까요? "
" 탕도 주시나요? "
" 네~ "
" 그럼 맑은 걸로 주세요 "
마지막 주자인 매운탕까지 나와줘야
비로소 고등어회의 코스가 끝이 나는 건가? ㅎㅎ
오~~
매운탕에 들어있는 고기도
조심스럽게 살을 발라 맛나게 냠냠...
맛난 고등어회 먹고는 이제 해안길 드라이브...
울산 바다랑 뭐 다를 게 없다고는 하지만
그 제일 중요한 돌이 천지차이라는 거? 하하하
오랜만에 여유를 좀 부려 봅니당 ㅎㅎ
햇살 품은 박경미니도 오늘이 무척이나 즐겁지?
하루하루 받는 스트레스 확실히 풀고 가자공 ㅎㅎ
오늘의 저녁은 고기랑 문어를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는
'미친 흑돈'...
맞는 표현일지 몰겠지만
제주의 한옥(?) 느낌의 식당이랄까?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
나무로 된 지붕이 인상적인 실내...
메뉴판...
제주 맥주도 한 번 마셔볼까?
야외에도 공간이 있는데 테이블은 없는 걸 보니
안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 같았지만
탁! 트인 바다를 보는 것 만으로
충분히 멋진...
잠시 구경하고 온 사이에 식탁이 차려지고...
연탄 위에 올려진 젓갈이 반갑구만 ㅎㅎ
요 깻잎이 참으로 괜찮았습니당 ㅎㅎ
비록 나에겐 살짝 달았지만...
흑돼지 B세트 중에 먼저 고기가 나오고...
초벌 되어 나와
불판 위에 올려놓고 잠시 기다리면
직접 오셔서 요렇게 알맞은 크기로 잘라 주시고
잘~ 익을 수 있게 펼쳐주십니당 ㅎㅎ
" 이제 소주 시킬 타이밍이지? "
" 그래... 쪼금 있음 고기 먹어도 되겠다. "
" 저기요~ 한라산 한병 주세요~ "
" 잠시만 기다리세요 "
" 참, 제주 펠롱 에일도 하나 주세요~ "
위트에일은 그래도 마셔 봤지만
펠롱에일은 첨이라 호기심에...
" 박경미니 짠이라도 해줄래? "
" 알았어 근데 맥주 향이 괜찮은데? "
" 그래? "
그림 액자 같은 창을 배경으로 펼쳐진 바다 풍경에
박경미니 사진 한 장 찍는 사이
알맞게 익은 고기 한점 맛있게 냠냠...
아까 그 깻잎지에 고기 하나 싸서 먹으니?
와우~~
" 박경미니 깻잎에 싸서 먹으니 어떻노? "
" 괜찮네 "
" 맞제... 고기는 뭐 울산이나 거서거고 "
" 맞다. 울산이랑 뭐 같은데
여기는 그냥 제주라는 분위기가 있잖아 "
쌀밥을 하나 시켜서 같이 싸 먹을까?
고민 고민하다가 그냥 상추쌈만으로
만족하는 걸로 ㅎㅎ
그냥 젓갈에 살짝 찍어서도 냠냠...
깻잎 잘 드시는 박경미니를 위한 한쌈! ㅎㅎ
" 문어 지금 드릴까요? "
" 네~ "
울산에서부터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문어구이...
외국 사람들이 보면 기겁할진 몰라도
잠깐 창밖을 바라보는 사이에
노릇노릇 익어있는 문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고기랑 함께 한쌈 싸서 맛나게 냠냠...
" 박경미니 문어구이 이렇게 먹어본 건 첨이야 "
" 나도 근데 살짝 짠 거 같아 "
" 그치? 그래도 요래 먹는 것도 별미긴 하다 "
그래도 마지막 입가심은 요 고기 한 덩이로 ㅎㅎㅎ
진짜 배가 뽕! 터지게 많~이 먹고는 숙소로 향하는 길...
오는 길에 편의점 들러 캔맥주도 사서
시원~하게 한잔
건배~~~
아까 고깃집에서 쌈 싸 먹을 때 밥이 없어 허전했던 걸까?
김밥으로 허전한 탄수화물 충전!
은 개뿔... 이건 아니올시다ㅠㅠ
맥주에 통닭이 빠지면 또 섭하길래
룸서비스로 치킨 하나 추가요~~ ㅎㅎ
오늘 진짜 육해공 다 조지는구나~~~
몇 달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제주 나들이의 첫 번째 날은
평소 우리가 보내던 그 어떤 하루보다 훨~씬 빠르게 지나갔으며,
또 내일은 어떤 모습의 제주가 우릴 맞이할까? 하는
설레고 설레는 맘 가득 담고 잠자리에 들었던 제주의 밤...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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