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일도국수, 스위스마을 LP카페, 구이구이 돌담집, 올레시장 한솥도시락)...

2018. 9. 19. 18:50가까운 나들이/제주(2018년06월)

상쾌한 제주의 이틀째 아침이 밝았다.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는 서둘러 체크아웃...

택시를 타고 예약한 렌터카 사무실로...

 

"기사님 고기국수 맛집이 어딘가요?"

"뭐 XX고기국수가 맛있다고는 하는데

 제주 사람들은 거기 안 가요..."

"그래요? 그럼 어디를 가시는가요?"

"일도국수라고 거기가 괜찮아요"

"일도국수요? 감사합니다."

 

택시기사님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렌터카 사무실 도착!

 

이틀 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줄 소울...

잘 부탁한다 ㅎㅎ

 

레이싱 아재의 몹쓸 짓...ㅎㅎㅎ


오늘 아침은 기사님 추천으로 '일도국수'에서...

 

여기는 메뉴가 일반 고기국수집 보다는 다양하다.

 

기본찬이 깔리고...

 

어? 기본찬에 고기볶음이랑

 

떡갈비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정확한 이름이 ㅜ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맛 ㅎㅎ

 

이렇게 많이 주시면 남는 게 있으실까?

 

아니 물만두까지?

 

푸짐한 한상...

 

어디 한번 맛을 봅시당 ㅎㅎ

 

고기랑 면이랑 함께 호로록 맛을 보니?

음... 국물이 진한 것이 자극적이지 않고

그 맛이 괜찮았다.

(사실 밑반찬이 너무 많이 나와서

 국수 맛에 의심을 했었는데 그건 기우였다 ㅎㅎ)


배가 고파서일까 순식간에 국수 한 그릇을 해치우고

제주에 오기 전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스위스 마을로 출발~~

 

남해의 독일마을처럼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푸른 하늘 밑에 알록달록

이쁜 집들로 이루어진 스위스 마을...

 

내가 너무도 가보고 싶은

로마와 9,277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제주의 스위스 마을...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덕분에 설레임이

물밀듯이 밀려들게 만드는

매력덩어리 제주의 스위스 마을...

 

집의 모양이 거의 비슷하고

 

1층은 상가, 2~3층은 게스트하우스나

개인집으로 사용되는 구조...

개인적으로 이쁘긴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도 되는...

 

"목마르제?"

"어... 어디 들어가서 커피 한잔 하자"

 

"어? 여기가 좋겠다."

"여기 들어가까?"

"어... 괜찮네"

 

'LP 음악카페'로 입장...

 

"진원아 팥빙수 있다."

"난 팥빙수"

"그래 팥빙수로 해장 좀 해라"

"사장님 아메리카노랑 망고주스랑 팥빙수 주세요"

 

턴테이블 위에 올려진 비틀즈 LP판...

 

그리고 카페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CD와

 

수많은 LP판들...

완전 내 스타일 ㅎㅎ

 

테라스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놓으셨다.

 

정말 하늘이 너~무 맑디맑고

공기도 너~무 좋아

여기서 살고 싶어 진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게 만드는

매력덩어리 제주...

 

"진짜 평화롭다"

"여기서 살고싶다"

"나도"

"이런집 비싸겠제?"

"돈 더 벌고 오자"

"그라자"


경치에 감탄하는 사이에

나온 팥빙수와

 

망고주스 그리고 커피...

 

스마일~~

 

웃으라고~~~ㅎㅎ

 

커피 대신 맥주 한잔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

 

평소 기겁할 정도로 싫었던 따가운 햇볕도

오늘만은 괜찮은걸? ㅎㅎ

 

팥빙수 그릇까지 마실 기세...



너무 많이 주셔서 망고 주스는 테이크아웃 잔에

다시 담아 카페를 나와 마을을 좀 더 구경하기로...

 

신이난 친구들 ㅎㅎ

 

 

건물 색감과 너~무 잘 어울리는 망고주스...


"저 밑으로 한번 가보까?"

 

아직 마을 공사가 한창인 느낌...

 

사진 찍기 좋게 벽화도 많이 그려져 있어서

 

덕분에 어색하디 어색한 설정샷도 찍어보고...

 

억지 설정에 몸개그까지 하게 되는

 

그나마 사람이 없어 우리끼리 맘껏 즐기는 중...ㅎㅎ

 

"진원아 느낌있다~"

 

마지막은 남들 다 한다는 점프샷으로 마무리 ㅎㅎ

 

스위스 마을을 나와 차로 해안길을 따라

무작정 달리다

애월에 도착...

 

"대율아 GD 카페는 첨이제?"

"아~ 여기가 거기가?"

"어... 들어가서 커피 한잔 하고 가까?"

 

제주 나들이 온 사람은 다 여기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

"사람 너~무 많다"

"그냥 가자 안 되겠다"

이번에도 다음을 기약하며...

 

"진원아 저 보트 탈 수 있겠나?"

"위험하다~"

"구명조끼 있다"

"그냥 가자~~"

"알았다~~"


다시 해안길을 따라 달리다 만난

이름 모를 해수욕장...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갈까도 살짝 고민을 했지만

 

바닷물이 오염 될까

오늘은 그냥 구경만 하는 걸로...ㅎㅎ

 

얼마 후면 여기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사람들로 붐비겠지?

 

"진원아 슬~ 배고프제?"

"밥 먹으러 가자~~"


오늘 점심 겸 저녁은 생갈비가 맛나다는

'구이구이 돌담집'...

 

"이모 여기 생갈비로 주세요~"

 

진짜 오랜만인 생갈비...

 

"된장찌개는 그냥 나오는 것 같으니

 고기 먹고 김치찌개 먹음 되겠다."

 

순식간에 밑반찬 세팅 완료...

 

숯불까지 들어오면 뭐

이제 굽기만 하면 되는 건가?

 

드디어 생갈비 등장...

 

보글보글 된장찌개도 나와 주시고...


불판 위에 가지런히 올라간 갈비...

 

오늘도 굽기 놀이는 전문가 박진원군이

수고해 주시고...

 

고기가 익는 사이 된장찌개 속 들어간 새우부터

 

조심스럽게 껍질을 까고 냠냠 ㅎㅎ

 

오~ 맛있게 익어가고 있는 갈비...

 

다 익었으니 어디 한번 먹어 봅시당 ㅎㅎ

 

"대율아 우리 때문에 운전 하는라 고생이 많다"

고생하는 대율군을 위해 건배~~


먼저 소금에 살짝 찍어 맛을 보니?

오~~~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한 점씩 먹고는

바~로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는 진원군...

역시 자네는 고기 굽기 달인이야 ㅎㅎ

 

상추쌈도 크게 한쌈...

 

순간 말이 없어진 테이블...ㅎㅎ

 

이번에는 젓갈에 한번 찍어서?

 

음~ 근데 소금에 찍어 먹는 게 살짝 더 맛난당 ㅎㅎ

 

역시 갈비는 뜯어야 제맛이죠? ㅎㅎ

 

"이모~ 여기 김치찌개요~"


고기 맛나게 먹고 '올레시장'으로...

 

가는 시장마다 사람들로 북적북적...

 

일단 선물로 초콜릿이랑 크런키부터 구입...

 

귤도 한봉 장바구니에 쏘옥!

 

여기는 대기가 너~무 많아 패스!

 

제주에 왔으니 로또도 한 장씩...

 

마지막 메뉴는 한솥 도시락으로 피니쉬...


서둘러 예약한 호텔로...

 

여기 중국사람이 하는 호텔인 것 같은 느낌...

 

일단 키를 받고 방으로 들어서니?

 

엄~청 넓은 실내...

 

생긴지 얼마 안 된 건가?

새것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샤워도 하고 짐도 정리한 뒤

월드컵 맥시코전 시청...


"한솥 치킨 괜찮은걸?"

"축구에는 치맥 아이가ㅎㅎ"

"하기사 닭을 살만한 곳이 없던데

 진원아 굿 아이디어였다."

 

오늘은 흑맥으로...

 

짜증 나는 축구보다

한솥 치킨에 비빔밥이 훨~ 좋았던 이틀째 저녁...


 

"벌써 마지막 밤이다"

"2박 3일은 늘 아쉽노"

"앞으로 3박 4일로 가까?"

"근데 회사 때문에 되겠나?"

"아~~ 오늘 로또 당첨되면

 우리 눈치 안 보고 일주일씩

 연차 쓰고 어디든 떠나보자"

 

우리 삼총사 나란히 침대에 누워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달래며

오지 않는 잠을 청하는 중...


"근데 베란다 불 어떻게 끄노?"

"눈 너무 부시다"

"모르겠다~~ 그냥 자자~~"

"알았다~~"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