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31. 11:07ㆍ먼~ 나들이/대만(2018년03월)
2018년 해외 나들이 시즌이 시작되었다.
가보고 싶은 여러 나라 중 이번에는 대만으로 떠나기로 결정하고
부랴부랴 비행기표만 덜렁 예약하고선
또 우리의 게으름이 발동! 호텔이며 여행지며 전~혀 준비가 안된 상황...
작년과 하나 다르지 않은 모습이 연출되고 있었고,
점점 다가오는 여행날에 살짝 답답해진 우린
먼저 대만을 댕겨온 박경미니의 도움을 받고자 첨으로
여행자 4명과 박경미니가 만나 대만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 장소는
달동에 위치한 '복이네 삼겹살'...
왜 여기서 하냐면 중국인들이 빨간색을 좋아한다는데
여기 간판이 빨간색이라...ㅎㅎ
여름에 시원하게 먹는 콩나물국도
겨울에 따뜻하게 먹는 콩나물국도
그 양면성이 상당히 매력적인 콩나물이 난 좋으다.
메뉴판은 저기에...
아삭아삭 셀러리 장아찌...ㅎㅎ
얼마전 대만에 먼저 댕겨온 박경미니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그와 동시에 삼겹이도 함께 나왔다.
배고프니깐 일단 먹으면서 듣는 걸로? ㅎㅎ
박경미니 목소리 넘어 들려오는 고기 굽는 소리...
고기 굽기를 종교의식처럼... ㅎㅎ
즐거운 대만 여행을 위해
'건 배 ~~~'
항정살까지...
이야기 들으랴 밥 먹으랴 바쁘다 바뻐 ㅎㅎ
이와중에 저 작디작은 그릇에 비빔밥을 만들고 있는 진원군...
넌 정말 쵝오! ㅎㅎ
일단 조용한 2차로 가서 나머지 대만 이야기를 듣는 걸로...
2차는 오뎅집...
평창 올림픽으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
더불어 오뎅집도 시끌벅적...
대만 이야기는 대충 들었으니 술잔을 부딪히듯 일단 가서 부딪혀 봅시다. ㅎㅎ
대만 나들이를 위하여~~
드디어 출발 당일날...
진원군이 이번에도 번거롭게
우리를 한 명 한 명 태우고 공항으로 가는 길...
그런데 까마귀 때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느낌이 묘하디 묘하네...
어? 급 사라진 까마귀들...
형아들 올 때까지 잘 있어~~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
날씨도 범상치가 않다ㅠㅠ
서둘러 출발한 덕분에 좀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도시락도 찾고...
공항 풍경도 좀 구경하고...
아직 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한 걸까?
공항 한편에 놓여있던 불우이웃 돕기 모금함에는
세계 각국의 화폐가 채워져 있었다.
셔틀버스 타공 비행기 타러 가는 중...
오랜만에 타보는 대한항공...
계단 오르기도 힘드네...
한국아 잠시만 안녕~
비행기 타자마자 출입국 카드부터 작성하는 성격 급한 친구들 ㅎㅎ
기내식이 나왔다.
아침을 못 먹은 우린 어찌나 반가운지...
진원아 가서 잼나게 놀자공 ㅎㅎ
오므라이스?
정녕 당신이 오므라이스란 말인가...
시원~한 맥주를 마셔서일까?
하늘 위 구름이 맥주 거품처럼 느껴진다.
꾸벅 꾸벅 졸다 보니 어느새 대만 도착~~
일단 우르르 사람들 빠져나가는 쪽으로
생각보다 한산한 공항...
가방 찾고 어렵게 단체사진 찍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지나가시던 국적 불명의 여자분께서 찍어주신 사진...
아리까또우? 쌩유? 쒜쒜?
그 와중에 중국 갑부이자 울산 도끼 진원인 돈 자랑 중...
"진원아 도시락 켰나?"
"어 잡아봐라"
"비밀번호 뭐고?"
오기 전에 박경미니 말을 잘 들었어야 하는데ㅠㅠ
우왕좌왕하다 결국 박경미니 전화 찬스로 어렵게 발급한 버스표...
버스 터미널 마냥 길게 늘어서 승차장 중에서
우리가 타는 곳은 5번 정류장...
버스 타고 중앙역으로 고고고~~
요즘 대만 철인가?
승객 80%는 한국분 나머지 분들도 나들이 오신 분들...
버스 안에서 바라본 대만의 풍경...
어느덧 중앙역에 도착...
서울역처럼 노숙자분들이 상당히 진을 치고 계셨고,
한국말 중국말 일본어등 아시아 각국의 말들로
뒤섞인 언어와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던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
저기가 우리가 지낼 '시저 파크 호텔'...
지하도로 타고 건너건너 물어 물어 겨우 호텔로 도착...
길만 건너면 되는데 뭐라 이리 어려운지 ㅎㅎ
일단 호텔에 짐좀 맡기고 점심 먹으로 가는 걸로...
공항에서 이지카드를 충전했는데
판단 미스로 한 카드에 몰빵 하는 바람에
다시 지하철표를 끊어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 발생...
지하철을 타볼 기회가 없는 울산 도시 놈들
어리버리 한거 티내는중 ㅎㅎ
겨우 표 끊기 성공!
어? 신기하게 표가 동전?
겨우 지하철 타러 가는 중 ㅎㅎ
일단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동먼역
5번 출구...
5번 출구를 미끄러지듯 빠져나오니
그때부터 또 우왕자왕 ㅎㅎ
그렇지만 우리에겐 인간 구글맵 진원군이 있으니깐
그 어떤 보험보다 안심...ㅎㅎ
"이 신호등만 지나면 바로 나온다"
"GO STRAIGHT~"
라는 해외만 나오면 IQ 1,000으로 변신하는
진원이의 외침이 대만 하늘에 울려 퍼진다.
헉! 이거 뭐지?
줄이 줄이 끝도 없다ㅠㅠ
잠시 고민 끝에 결국 다른 유육면 집으로 가는 걸로 정했다.
날씨가 비가 올랑 말랑 알쏭달쏭한 날씨...
우산을 살까 말까 고민하면서 다른 우육면 집으로 가는 길...
지하철역으로 다시 내려가서
3번 출구로 다시 나가면?
홍콩 느낌의 주택이 나온다.
여기서 살짝 당황한 진원군
이길인가?
아니? 요길이네~ ㅎㅎ
진원군을 선두로 총총걸음으로 목적지를 향해 가는 중...
드뎌 '용강우육면'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래도 대기줄이 좀 짧아서 4명 예약을 걸어놓고 기다리기...
1963년 부터 우육면을 만드셨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이 주위를 둘러보니
학교가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건
우리나라나 대만이나 다 똑같나 보다 ㅎㅎ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이는 이 기나긴 줄...
"저기요...다 드셨음 어서 나오시죠?"
배고파서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ㅎㅎ
대나무 밥? 먹어보고 싶기는 하지만 썩 깔끔해 보이지가 않아...ㅠㅠ
메뉴판만 보니 더 배가 고파진다.
기다림에 지칠때쯤 드디어 착석...
밑반찬들?
진원군이 공짜냐고 물어봤는데
사장님 손사래를 치시며 돈을 줘야 한다고 하셨다 ㅎㅎ
오래된 중국집 같이 생긴 메뉴판은 우리에겐 무용지물 ㅠㅠ
일단 우육면 4개랑 자장면 1개 주문 완료...
테이블마다 올려진 통속에 들어있는 뭔가 시큼한 양념장?
너무 궁금해 뭔지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중국말에
"YES. YES"
만 무한반복 ㅎㅎ
우리나라 이외의 지역에서 첨 맛보는 자장면...
요래조래 비벼 비벼
한입 맛보니?
음... 유니 짜장이랑 비슷한 맛이다.
다음은 기대가 컸던 우육면...
먼저 향을 맡았을 때는 우리가 두려워했던 향신료 향은 전혀 없었으며,
이 고기 또한 족발과 맛이 비슷하여 약간은 친숙한 맛이었다.
어느 정도 먹다가 아까 통에 들어있는 양념장을 살짝 넣어보니?
음... 느끼한게 좀 사라지는 느낌...
세상 쿨한 계산서 ㅎㅎ
가게 앞 기나긴 오토바이 주차장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중정 기념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얇은 티셔츠를 입으신 분들과
두터운 파카를 입고 계시는 분들이 공존하는 도시...
콜록콜록 기침을 연신 하며 추위에 떨고 있는 성수...
청청 패션으로 오돌오돌 떨고 있는 대율...
그래도 겨울옷 입고 온 진원...
평소 열이 많아 티셔츠 하나 달랑 입고 온 나...
우리도 뭐 제각각이네 ㅎㅎ
구글맵에서는 큰길을 알려 주었지만
인간 네비 진원군은 과감하게
이름 모를 전통시장 안으로 우리를 안내...
덕분에 대만 재래시장도 구경하는 경험까지...
역시 넌 해외 체질이야 ㅎㅎ
어느덧 중정 기념당 입구...
입장권이 무료? ㅎㅎ
" 대율아 근위병 교대식 어디서 하는 거고?"
" 나도 대만이 첨이라 잘 모르겠다"
" 일단 저 앞으로 가보자"
아~~ 여기서 하는 거구나?
건물 안에 들어가면 어느 박물관에나 있는
모형이 먼저 우릴 맞이하고...
이리저리 둘러봐도 온통 한문이라 우리에겐 그저 낯설 뿐...
그래도 둘러볼 건 다 둘러보고
늦기 전에 근위병 교대식 하는 4층으로...
장제스 총통 동상을 지키는 근위병...
수수하면서 화려한 느낌...
아직 근위병 교대식 까지는 10여분이 남은 시간...
그사이 평화롭기 짝이 없는 대만의 하늘을 바라보니
왠지 모르겠지만 가족들 얼굴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간다.
아마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 때문이겠지?
드디어 근위병 교대식 시작!
근위병 교대식은 총검술로 진행이 되었는데
뒤어서 한국 아저씨로 추정되시는 분의 적막을 깬 하품소리가
모든 걸 말해줬다 ㅎㅎ
한국 남자들이라면 너~무 익숙한 총검술...
하지만 군대를 가지 않은 다른 나라 분들은 얼마나 신기했을까? ㅎㅎ
그리고 다리가 저려서 절뚝거리던 군인...
교대식이 끝나고 어떻게 됐을까? 한국 같았음 얼차려를 받았을 텐데...
다음 목적지로 가기 전 사진 한방...
못 볼껄 본 대율군에게는 심심한 사과를 ㅎㅎ
목도 마르고 잠시 쉬기도 할 겸
아까 오다가 본 스타벅스로...
사람 헛갈리게 만든 신호등을 지나
대만에서 자주 본 저 현수막...
광고일까? 학원일까?
첫 번째 대만의 스타벅스 입장...
시애틀에서 스타벅스가 첨 생겼을 때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큰 기업이 될지 알았을까? ㅎㅎ
잘 안보이지만 그래도 메뉴판...
영수증 복권...
정말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
자 쉬었으니 다시 또 출발~~
잠시 쉬어서일까?
대율군 발걸음도
홍군의 발걸음도
진원군의 발거음도 깃털처럼 가벼워 보인다.
다음 목적지 시먼딩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
타이머 맞춰놓고
한창 찍는데 기차가 오는 소리에 스탑!
사람이 별로 없던 지하철...
의도한 건 아니지만 진원군과 난 커플 신발을 신고 왔다 ㅜㅜ
혹 남들이 보면 게이라고 생각할까 살짝 시선이 두렵기는 하다.
패션을 돌고 도는 건가?
10여 년 전 유행했던 코르테즈가 다시 인기몰이중...
대율군 대만 온다꼬 하나 장만했구나?
그 어떤 폭풍과 지진에도 흔들림 없이 편안하게
가지런히 타져 있는 성수의 가르마...
순식간에 시먼딩역 도착...
6번 출구...
한국의 명동이라고 하던데
명동을 하도 어릴 때 가봐서 기억이 없지만
뭔가 활기차고 젊음이 넘치는 시먼딩...
흔히 우리가 말하는 시내가 여기구나? ㅎㅎ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보아하니 여기 임대료 장난 아니겠음 ㅎㅎ
어? 에어조던 매장?
중학교때 에어조던 8탄을 줄기차게 신고 다녔던 기억을
물밀듯이 밀려들게 해 준 에어조던 매장...
저 23번이라는 숫자는 전 세계에서 조던 형아 말고는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ㅎㅎ
여기 길거리 음식이 맛나다니 일단 한번 쭉~ 둘러보는 걸로...
낮보다 밤이 더 이쁠 것 같은 거리...
타이완 넘버 원 치킨...
우리의 인내심으로 충분이 감당할만한 줄이길래 슬쩍 대열에 합류...
닭이랑 오징어가 끊임없이 기름통 속에서 나오고 있고...
일단 메뉴는 이렇다.
일단 대충 찍어서 주문 완료...
대만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나올 정도로 인기인 치킨집...
따듯한 치킨을 받았는데 종업원이
5분을 더 기다리라고 했는데
모두들 고개를 갸우뚱...
"진원아 닭 나왔는데 왜 더 기다리라 그라노?"
"몰라? 이거 다 나온거 같은데?"
"성수야 왜 기다리라 그라지?"
'글쎄... 뭐 잘못된거 아이가?"
"뭐 먹고 있다보믄 알겠지"
대율군 말에 일단 치킨 맛을 보니?
한국의 치킨과 비슷하지만 저 시치미로 추정되는
조미료 덕분일까? 살짝 매콤한거 같이도 하고...
여튼 시원~한 생맥 한잔 간절해진다 ㅎㅎ
치킨 맛보는 사이에 종업원 준 오징어 튀김...
"야 이거도 시킨 거가?"
"그런갑다 하하하"
"잘못 준거 아니겠제?"
사실 오징어랑 닭튀김 세트를 시킨 거였다 ㅎㅎ
그 어떤 튀김보다도 오징어 튀김을 좋아라 하는 대율군...
오징어 튀김 싫어하는 나는 닭튀김 봉지째 드링킹 중...
음... 맛이 괜찮군... ㅎㅎ
닭튀김도 먹었고 거리 구경에 나섰는데
한국 연예인 사진이 붙어있는 옷가게가 오늘따라
얼마나 반갑던지 ㅎㅎ
더 페이스 샵도
이니스프리도 너무 반갑구만 ㅎㅎ
느끼한거 먹었으니 상큼한거 땡기는 우리들
그리하여 그 유명하다는 '삼형제 빙수집' 찾아 가는중...
드디어 찾은 삼형제 빙수집...
망고 눈꽃 빙수?
그리고 다른 빙수들...
여기도 손님 90%가 한국분들...
모르긴 몰라도 다 한마음으로 오셨지 않을까?
우리가 주문한 망고빙수(大)와 딸기빙수...
어? 어? 어?
와~~ XX...
설빙이 마구마구 생각나게 만드는 이 맛!
유명하다고 맛있다고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돈다고?
우리 입맛에 아니올시다 ㅠㅠ
결국 몇 스푼 뜨고 조용하고 신속하게 가게를 빠져나왔다.
실패의 쓰디쓴 맛을 본 우리는 대율군이 먹고 싶다는
'치즈감자' 먹으러 바쁜 발걸음을 옮기는 중...
이시각 나는 평소 처다도 보지 않던 콜라가 무진장 마시고 싶었다는 사실...
앞에 분 헤어 스탈 멋지신걸?
슬램덩크가 마구 생각나는건 기분 탓?
골목골목 옷가게를
사람들 틈 사이로 지나지나
드디어 찾은 '왕자 치즈감자'...
대기하고 계시는 분들이 꽤 많았고, 여기도 손님 대부분이 한국사람...
아까 빙수가게에서도 한글 메뉴판이 있어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는거 같아
2개를 시켜 실패를 했기에 이번에는 절대 속지 않으려 1개만 맛보기로 시키는 걸로...
주문과 동시에 기계처럼 바빠지는 손놀림...
샌드위치 만드는 것 처럼
여러 재료들을 빵이 아닌 감자 사이로
적당량을 넣으신 뒤
치즈 육수? ㅎㅎ
여튼 치즈가 가득 담긴 국물을 그 위에 올려주면?
보기에도 달콤~한 치즈감자가 완성~~
달다리한걸 좋아하는 대율 어른이 입맛에는 안성맞춤...
홍군도 한입 먹어 보더니?
어? 이거 괜찮네?
성수 입맛에도 딱 맞는 달콤한 치즈감자...
근데 왜 난 콜라가 자꾸 땡기냐고~~~ㅎㅎ
우리 울산 가믄 설빙 가서 아까 먹은 빙수 소독하자며
좀 전에 먹은 치즈감자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대만 하늘 아래서 한국말로 수다를 떨믄서 걸어 가는데
커플 신발을 신은 커플을 발견...
불현듯 든 생각이 혹시 진원이랑 내 신발을 보는 사람들도 우릴???
"NO~~~~"
정신을 가다듬고 다음 목적지인 야시장으로 출발~~
번화가라 그런가 온통 빌딩으로 둘러싸인 거리...
그런데 조금만 벗어나면 또 다른 느낌의 대만을 만날 수 있다.
두동이 다닥다닥 붙어있던 아파트.
뒷동에 사는 사람은 아마 평생 커튼을 치고 살아야 할 듯...
하늘이 살짝 흐려지자 노란 우비를 입고
지나가시는 아가씨가 눈에 확! 들어왔다.
정말 갈대 같은 여자의 마음 같은 대만의 날씨...
흐린 하늘 사이로 식당이 즐비했던 거리...
퇴근시간인가?
도로를 점령하고 계시는 엄청난 오토바이...
어? 얼핏 보면 재개발 지역의 우리나라 집이랑 비슷하게 생긴 기와집...
빨간 식당 앞에 어두운 색깔의 아파트...
이동수단으로 오토바이를 많이 쓰셔서 그런가
어딜 가나 오토바이 주차장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오토바이 정비소는 많이 못 본 것 같다.
오래된 건물들이 많았던 거리...
우리나라로 치면 지구대?
진짜 한문을 잘 모르니깐 무슨 건물인지 전혀 파악이 안되는 현실...
시내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야시장 도착(야시장 이름은 기억이 가물가물)...
4시부터 시작이라지만 아직 전혀 준비가 안된 모습...
오픈 준비에 한창인 야시장을 가로질러 가니
반갑디 반가운 행텐 매장이 딱!
내 나름대로 이름을 정한 대만의 '행텐 사거리'...ㅎㅎ
이곳에도 어김없이 주차된 오토바이들...
대만에도 뽑기방이?
뽑기에 도전중인 대유리...
아쉽지만 꽝!
뽑기방을 나와 호텔로 돌아가는 길...
골목골목 촘촘하게 붙어있는 집들이 홍콩이랑 뭔가 비슷하게 닮은 느낌이다.
진원이도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지
다시 홍콩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했는데
우리도 모르게 홍콩의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나 보다.
어? 모닝이다~~~
한국산 자동차는 잘 안보이던데 모닝이를 보다니...
이상하게 평소 생각도 않나던 콜라가 왜케 생각이 나던지...
편의점 나오면 콜라부터 사 먹자며 다들 한 목소리로 외치는 중 ㅎㅎ
드디어 만난 편의점에서 마신 코카콜라...
캬~~ 사람들이 이맛에 콜라를 마시는구나? ㅎㅎ
대율군이 관심가지던 옥수수...
결국 하나 구입...
대만 최강 조합인 콜라와 옥수수...
일단 숙소로 가서 가방 찾고 짐부터 풀고 나오기 하고선
열심히 숙소로 구보중...
퇴근시간인가?
엄청난 오토바이들과 자동차가 물밀듯이 밀려 나오는 도로...
걷기 놀이에 유독 힘들어하는 성수...
성수야 힘을 내!
우린 할 수 있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엄청난 오토바이와 차들로 순식간에 도로는 마비...
"오늘 하루도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고 큰소리로 말하고 싶은 대만의 또 다른 모습...
반갑다 호텔아~~
로비에서 짐을 찾고는 방에 간단히 짐만 풀고는 저녁 먹으러 다시
대만의 밤거리로 흘러나왔다.
낮과는 사뭇 다른 대만의 밤 풍경...
특히 저 세탁기 광고는 3일 내내 봐서 그런가?
얼마나 탐나던지 한국 올 때 하나 살뻔했다 ㅎㅎ
오늘 저녁 메뉴는 훠궈로 정했으나 사실 향신료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그나마 향신료 향이 좀 적다는 '쥐 훠궈'로 결정...
오토바이탄 대만 아저씨가 잘못 알려주셔서
가게 앞에서 여기가 "쥐 훠궈" 인지도 모르고 갈팡질팡...
한문은 역시 어려워 ㅎㅎ
일단 들어가 보자공 ㅎㅎ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 기다림 없이 착석...
일단 깔끔한 내부가 맘에 든다.
자 이제부터 주문 들어갑니다?
근데 주문이 생각보다 어렵다ㅠㅠ
종업원의 영어는 우리가 못 알아듣고,
우리의 영어는 종업원이 못 알아듣는
희한한 현상으로 어렵게 주문 완료...ㅠㅠ
먼저 훠궈를 찍어먹는 소스가 나오고...
훠궈 먹을 생각에 기분 좋아진 친구들...
음식 나오는 사이 가게 안을 찬찬히 둘러보니
여긴 대만 현지인 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았다.
한국 사람은 우리뿐이었고, 대분분이 현지인분들...
먼저 백탕과 홍탕이 담긴 냄비가 먼저 들어오고...
사진으로만 보던 홍탕을 직접 맛보다니 ㅎㅎ
엄청 기대가 되는 홍탕...
다시마 육수로 만들어진 백탕...
여기도 물을 달라고 하기 전에는 생수를 안 주셨는데
물 좀 달라니 요렇게 컵에다 물을 따라서 주셨다.
그래도 갈증을 날리기엔 충분했다.
육수는 보글보글 끓고 있는데 아직 고기가 안 나온다.
어? 다시 육수를 콸콸콸 부어주다니...
"고기 까먹고 육수 다 달아서 부어 주는거 아이가?"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 했다."
"알바 고기 까먹은거 맞제?"
그래도 좋다고 단체사진도 한방 찍어주공 ㅎㅎ
드디어 나온 야채...
구성품은 버섯과 양배추 그리고 이름 모를 덩어리 그리고 완자...
데칼코마니 메뉴...
지금 생각해 보면 다른 메뉴 시켜서 나눠 먹어도 됐을 텐데
똑같은 세트로 2개를 시킨게 좀 아쉽긴 하다.
이 집의 유일한 술인 삿포르 맥주도 한잔씩 시켜보고...
보글보글 끓는 물에 각종 야채를 먼저 넣고
완자를 넣고 있는 진원군...
진원군 마치 매일 훠궈를 먹는 사람처럼 완자를
능숙하게 탕 속으로 넣는 모습이 정말 100% 해외 체질...ㅎㅎ
완자 빗기의 달인답게 거침없는 손놀림...
오늘 하루 수고했다 친구들 ㅎㅎ
건배~~
드디어 나온 고기
양고기는 혹시 냄새 걱정에 쇠고기로 통일...
그래도 냉동은 아니니 크나마 다행...
고기가 나오자 때마침 열심히 끓고 있는 육수들...
일단 고기를 육수에 넣고...
성수도
진원이도 바쁘다 바뻐 ㅎㅎ
알맞게 익은 고기를 소스에 찍어 맛보니?
오~~ 생각보다 괜찮은걸?
무척이나 궁금했던 홍탕에 익은 고기도?
오~~ 맛있어 맛있어 ㅎㅎ
고기는 밥이라며 다들 공깃밥도 한 공기씩...
두부 같이고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건 무슨 맛인지 도통...
고기가 최고구나~~
진원군이 잘 떠준 완자도 꿀맛 ㅎㅎ
훠궈 요녀석 샤부샤부랑 다른 또 다른 묘미가 있네 ㅎㅎ
토마토도 이렇게 먹음 또 색다른 맛이 나는구나...
대화는 잊은 지 오래...
쉴 새 없이 탕 속으로 들어가는 고기들...
계란? 나름 괜찮은 맛...
한창 먹고 있는데 벌써 후식이 나왔다.
밀크티도 나오고...
아직 음식이 많이 남았는데도...
겨우 음식을 다 먹어갈 때쯤 종업원의
"피니쉬?"
라는 질문에
"예스"
라고 답했는데 순식간에 테이블이 치워졌다 ㅎㅎ
뭐 이런 황당한 순간이...
그래도 남은 후식은 먹어야겠지?
달다리한 맛의 이름모를 팥...
그리고 대망의 아이스크림...
연유를 뿌려서 먹어도 넷이 먹기엔 너무나 많은 아이스크림...
글고 막 맛있지는 않았음 ㅎㅎ
숫자 말고는 읽을 수 없는 계산서...
훠궈를 맛나게 먹고 식당 앞에 나오니
공중전화기가 벽에 떡하니 붙어 있었다.
어딘가 전화를 걸어야 될 것 같은 생각에
박경미니랑 엄마랑 동생에게 전화를 걸고
다음 행선지를 찾아 고고고
훠궈 집에서 구글로 검색을 했더니 맥주집이 걸어서 20분 거리,
일단 밤거리 구경도 할 겸 무작정 목적지로 걷기 시작...
불금이라 그런가? 도로는 차들과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겨우 찾아간 맥주집은 또 다른 대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분위기도 꽤 좋았으며,
여러 각국의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이
아~ 정말 해외구나 하고 실감 나는 기분...
흡연이 허락되는 맥주집인가 보다.
메뉴판에 끼워져 있던 '김치'...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우리나라 사람인데
해외에선 엄청 유명한 사람이라더군...
여튼 여기 여러 가지 많이 파는 곳...
술이라 그런가? 그나마 메뉴판이 참으로 친숙하다 ㅎㅎ
가게 내부...
기분 탓일까? 붙어 있는 사진들이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거 같지?
여튼 시원한 맥주 한잔씩 시키고
사진 찍기 삼매경...ㅎㅎ
성수랑 대율군...
진원군...
대율이와 난
타이완 맥주...
맛은 그냥 그런...
성수는 진토닉...
진원군은 데낄라 범 ㅎㅎ
데낄라 범? 그럴싸한 이름이지만 우리에겐 그냥 폭탄주...
양맥 좀 말아본 진원군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순간 ㅎㅎ
맛은 참 드럽게 없더군 ㅠㅠ
친구들 오늘하루 수고 많았다.
계산서도 눈에 익은거라 좋으네 ㅎㅎ
낮에 이동욱이랑 수지랑 사귄다고 주호한테 카톡이 왔었는데
대만에서 정관장 광고판으로 보니 새롭다.
편의점에서 먹을 것도 사고 목감기가 심하게 걸린 성수를 위해
물어물어 약국에 도착...
"감기약 주세요"
"어디가 아파요?"
"음... 음..."
성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주신 목감기약...
성수야 아프지 마라 ㅎㅎ
약도 말이 안 통해서 못 사겠다~~ ㅎㅎ
호텔로 돌아와 하루 동안 쌓인 먼지를 깔끔히 씻어내고
좀 전에 사 온 편의점 음식으로 진원이가 가져온 소주 마실 타임...
훠궈를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이상하게 김밥에 손이...
중국 부호님 깨끗이 씻고 나오셔서 가운을 걸치셨다.
"이거 두병씩 2틀간 마셔야된다."
"4병 사왔다"
"뭐?"
그리고는 아무 일 없어다는 표정으로 소주를 들이키시는
중국 부호님...
그래도 나쁜 손 진원이가 사 온 소주 덕분에 남은 하루를 재미나게 보낼 수 있었던
대만 나들이의 첫째 날...
오늘도 이리저리 많은 걸 보고 많은걸 느낀 하루...
내일은 또 어떤 모습의 대만이 우릴 맞이해 줄까?
설레는 맘으로 조심스럽게 잠을 청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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