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9. 11:47ㆍ가까운 나들이/전주(2017년04월)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졸린 눈을 겨우 뜨고선 밤새 일어났던
박철미니 코고는 이야기 박진원이 방구낀 이야기에 또한번 깔깔 웃으며
엔돌핀 넘치게 하루를 시작한다.
마지막 아침은 남부시장에서 '조점례 남문 피순대'순대국밥을 먹기로 했다.
고픈배를 움켜쥐고 남부시장에 도착.
겉모습은 흡사 신정시장과 비스무리해서 정감있다.
시장입구...
북문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조점례 남문피순대'를 만날 수 있다.
다행히 사람이 없어 줄을 설 필요는 없었다.
기본찬은 어느 순대국밥이나 돼지국밥에 나오는 찬들과 동일.
우선 피순대 한접시 주문...
호불호는 분명 갈리지만 나는 정말 다시 먹고싶은 순대이다.
순대국밥...
부추를 조금 올려놓고
밥을 말아 먹음 캬~~~
(순대에 곱이 들어있어 예민한 사람에겐 약간 안맞을지도 모른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선 진주로 출발~~~
영남의 3대 누각 중에서 유일하게 못본 '촉석루'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유등축제가 유명한 진주.
비로소 오늘 영남 3대 누각을 실물로 다 보는 날이구나~~
진주성 입구...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 한번 걸어보면 좋을 것 같은 진주 에나길...
박시우 늠름한걸?
또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ㅠㅠ
더 큰 비가 내리기 전에 후딱 사진도 찍고...
촉석루에도 살짝 올라가 보고
나또한 후딱 진주성 인증샷 한장 찍고
얼른 점심 먹으러 진주성을 빠져나간다.
진주에서 유명하다는 냉면집 '하연옥'...
밥을 먹을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비도오고 바람도 불어 날씨가 꽤 쌀쌀했지만 온기를 잃은 난로 밑에서 차례를 기다린다.
북한에 아는 사람이 없어 확인은 안되지만 북한에서도 인정하는 맛?
자리가 없어 일단 따로 앉아 주문을 하고 기다린다.
(테이블을 붙이려 하자 안된다고 하셔 그냥 따로 앉았다.)
김밥천국 같은 메뉴판...
숟가락 젓가락 식초통 겨자통 세팅은 학교앞 분식집이랑 비슷...
육전이 나왔다.
줄을서서 먹는 사람이 많아설일까?
음식을 내어 주시는 분들이 화장실도 못갈만큼 많이 바쁘신가 보다.
간장을 마구 흘리면서 내어 주시고 종지에 간장이 묻어 있어도 후딱 뒤돌아 가신다.
샐러드 담긴 그릇도 살짝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비빔밥과 국물...
국물고 들고 오시면서 얼마나 흔드셨는지 그릇 주변에 기름기가 가득이다.
하물며 약간 식어있다. 이때부터 슬슬 짜증이 난다.
건물은 완전 멋진데 음식을 내어 주시는 서비스는 시골 5일장 국밥집보다 무성의하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비빔밥은 나름 맛이 괜찮다.
냉면은 아직 북한산을 못먹어 봐서 그런가 다들 맛나다고 하지만
내 입이 싸서 그런가 특별함은 느끼지 못했다.
식초와 겨자를 넣고 육전에 싸서 한번 맛을보았다.
그냥 식초랑 겨자 안넣은게 괜찮은 것 같다.
음식 맛을 떠나 서비스는 좀 실망스러웠다.
누군가 9,000원 짜리 음식을 먹으면서 레스토랑 서비스를
기대한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다.
육전도 포장해서 울산에 가져갈 생각이었지만
기다리시는 손님들이 많으셔서 우리까지 포장하면 기다림이 길어져 민폐란 생각에
그냥 다음에 코스모스에 가서 육전을 먹는걸로?
마지막 까지 파이터들은 쉴틈없이 싸우고 분위기도 냉랭...
하지만 우린 돌아오는길 다음 여행계획 이야기로 들썩들썩...
같은여행 상반된 분위기...
이로서 2박3일의 짧디짧은 전주 여행이 막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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