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8. 13:35ㆍ먼~ 나들이/홍콩(2017년03월)
새로운 여행지에서의 설레임에 늦게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에어컨 바람과 밝디밝은 거실의 불 때문에 새벽녘 일찍 잠에서 깨버렸다.
일어나 커튼을 걷고 홍콩의 아침을 맞이했다.
창밖을 바라보니 모닝커피가 무척 마시고 싶었지만 생수가 똑 떨어져 이내 포기하고 만다.
날씨가 좋아지길 바랬지만 기대와 다르게 어제처럼 여전히 흐리다.
그와중에 건물 옥탑방이 꽤 운치가 있어 보인다.
오늘도 홍콩의 날씨는 우릴 괴롭힐 것 같다ㅠㅠ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기 멀리 농구장에선 체조를 하시는 어르신들이 보인다.
저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이상하게 뭔가 힘이 생기는 것 같다.
때마침 일어난 아이들과 후다닥 씻고선 굶주린 배를 채우러 호텔을 나섰다.
아침을 먹으러 가는길...
무조건 현지인들이 많은 식당을 가기로 했다.
밤사이 이 자전거에 무슨일 있었던걸까?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자전거 바구니에는 쓰레기 선물이 한가득...
식당을 찾다 홍콩 사람이 북적여서 들어간 음식점...
여긴 아침 메뉴가 따로 구비되어 있었다.
모두 배가 고팠던지라 세트로 시키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으니
대율이의 레몬티가 먼저 나왔고
그 다음에는 기억이 안나지만 달다리한 주호의 음료...
그리고 우리가 시킨 음식들이 차례로 나왔다.
주위에 홍콩 사람들은 면이나 죽처럼 간단히 드시던데 우린 아침부터 스케일이 다르다 ㅎㅎ
내가시킨 생선까스...
(이번엔 내가 시킨게 그나마 젤 맛났다 ㅎㅎ)
세트에 포함된 라면...
(스프를 덜 넣은 것 마냥 뭔가 맛이 부족하다)
밥도 먹었겠다 인간 네비게이션 진원이를 따라 마카오를 가기위한 페리를 타러 출발~
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홍콩 아침...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가? 무척이나 한산한 거리...
독사진도 좀 찍어보공...
설정샷 지대로인 이주호씨 ㅎㅎ
실수로 삭제된걸까? 진원이랑 내사진이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ㅠㅠ
어쨌든 약재상이 많은 골목을 지나지나 페리 선착장을 찾아 걷기 시작...
구글맵이 양갈래의 길에서 애매모호하게 알려주는 바람에 우린 갈팡질팡 우왕자왕ㅠㅠ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우릴 바른길로 인도해준 진원 ㅎㅎ
날씨까지 왜이럴까? 안개는 자욱하고 하늘에선 비까지 부슬부슬...
페리 선착장도 아닌 것 같던데 왠 택시가 이리 즐비하지???
안개는 자욱~~
일단 주위 풍경은 그만 감상하고 페리터미널로 황급히 향했다.
페리표 끊으러 허겁지겁 도착
출발 10분전 겨우 티켓을 구했다.
내 자린 22M...
겨우 출발 직전에 승선...
30여분을 달려 마카오에 도착했다.
입국심사 하러 가는길...
앞에 커플들의 애정행각에 대율군은 차마 못 보겠다며
후다락 달려 저~멀리 가버렸다 ㅎㅎ
일단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가는 쪽으로 그냥 따라 나섰다ㅎㅎ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성바울 성당'과 가장 인접한 카지노 버스를 탔다.
버스에 앉아 겨우 숨을 돌리고 오는길에 받은 전단지를 살펴봤다.
잘만하믄 마카오서 부자되서 돌아가겠는걸? ㅋㅋ
셔틀은 바로 호텔 지하1층 카지노 입구에 내려준다.
첨 접해본 카지노에서 소발에 쥐 잡듯이 에그타르트 값을 좀 번뒤 슬그머니 호텔을 빠져 나왔다.
황금색을 두른 호텔...
저~ 멀리 마카오 타워도 보인다.
아무것도 모르고 버튼만 누른 우리에게 돈을 벌게해준 카지노 호텔 앞에서ㅎㅎ
독사진도 찰칵!
뒤에 손님을 태우고 달릴 자전거가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재미지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길을따라 '성바울 성당'으로 출발~~~
오래된 건물들이 무척이나 멋스러워 보인다.
사람들에 밀려 겨우 세나도 광장에 도착했다.
멋스러운 건물들 사이에 조용히 위치하고 있는 광장...
성당까지 가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처가 되어준다.
사진이 빠질순 없겠지?
골목골목 사이에는 아파트가 즐비했다.
그런데 저기 사는 사람들은 주차는 어디에 하는걸까?
잠시 쉬었으니 또다시 성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사진을 찍을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이쁜 골목...
순간 우린 여기가 성바울 성당인줄 알았다ㅎㅎ
생각했던 느낌과는 사뭇 달라 어리둥절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자꾸 위로 올라가는걸 보고선 여기가 아님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사람 엄청나게 많다.
반갑더군 이니스프리 ㅎㅎ
에그타르트와 육포를 파는 첫번째 가게 발견...
에그타르트를 홍콩에서 첨 맛볼줄이야...
육포 종류도 엄청 많다.
무료 시식을 하셔서 몇조각 맛을 봤다.
뜨거운 에그타르트를 호호 불어서 한입 먹으니... 음...ㅎㅎ
두리안 아이스크림 발견!
역시 우린 사자가 아니었어ㅠㅠ
향기만으로 우린 두리안에 두손두발 다 들었다.
단체사직도 한장 찍어본다.
(주호손에 들여있는 두리안 아이스크림은 줄지도 않는다.)
여기 사시는 분들은 관광객들이 많아 꽤 불편하실듯...
홍콩과 비슷하면서 다른 골목길을 배경으로 사진도 좀 찍어봤당ㅎ
마카오식 주상복합?
두번째 만난 육포집...
첫번째 보단 맛이 괜찮은 것 같아
내려오는 길에 사기로 하고선 서둘러 성당으로 향했다.
이길의 끝에 성당이 있다고 하니 열심히 속도를 내어 보지만
많은 육포집과 과자집에서 무료시식을 하려는 사람들로 정체가 무척 심했다.
주호의 손에 아직도 소중히 들려있는 두리안 아이스크림 ㅎㅎ
드디어 다다른 성바울 성당...
저 엄청난 인파가 몰려오기 전에 후딱 구경하고 사진을 찍기로 했다.
성당입구...
지금보니 웃긴다 저 포즈 ㅎㅎ
성당에서 보이는 골목골목도 뭔가 느낌이 있다.
오사카에서 하던 요딴 행동을 마카오에서도 할줄이야 ㅎㅎ
점찍어둔 육포집에서 저녁 맥주 안주로 먹을 육포구입...
자 이제 다시 페리타러 가볼까?
마카오 길거리에는 금방이 정말 많았다.
정말 금을 좋아하는 나라가 맞나보다.
마카오에도 택시는 도요타가 점령하듯...
다시 돌아온 출발점...
좀 걸었다고 다리가 땡겨온다.
힘들어 쓰러지기 직전인 아이들...
결국 길바닥에 드러누운 노숙자 김대유리...ㅎㅎㅎ
화장실도 이용할겸 들린 호텔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페리 선착장으로 향하던중
기사님이 화장실이 급하셔서 차를 세워 두시고는 화장실에 가셨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ㅎㅎ
또 허겁지겁 선착장에 도착해 표를 끊고는 홍콩으로 향한다.
페리에서 내려 우린 너무 궁금해 했던 탄탄면을 먹으러 IFC 몰로 향했다.
홍콩에서 젤로 크다는 쇼핑몰...
드디어 도착한 '크리스탈 제이드'...
자릴를 잡고선 앉아 각자 메뉴 1개씩을 선택하고 기다렸다.
차를 유리컵에 따라 주셨다.
(여담이지만 홍콩 식당에는 유리컵에 차를 담아 주는곳이 잘 없던 것 같다.)
그토록 궁금했던 탄탄면 ㅎㅎ
로컬푸드를 외치고 다니던 진원인 정작 로컬푸드가 입에 안맞아
김치볶음밥 비스무리한걸 시켰다 ㅎㅎ
맛은 나쁘지 않았으며, 향신료에 약한 사람들에겐 딱인 것 같다.
드디어 나온 대망의 탄탄면 ㅎㅎ
생면으로 이루어진 탄탄면....
우리가 생각했던 짬뽕에 가까운 맛은 아니었으며, 국물맛이 좀 특이했다.
나랑 대율인 나름 맛나게 먹었는데 진원인...ㅋㅋ
딤섬...
생강이랑 함께 먹나보다.
육즙이 쭈욱~~~
딤섬은 호불호 없이 다들 맛나게 냠냠 ㅎㅎ
마지막 이주호씨의 이름모를 면요리...
돼지고기도 들어가있고 배추도 들어가있고 붉은 고추도 들어가있는 여튼 내용물이 많은 면요리...
그런데 맛은 진짜 매운맛과 산초맛? 여튼 맵고 자극적인 맛이 훅! 들어왔다.
이건 진짜 나도 힘들더군... ㅎㅎ
어찌됐든 맛나게 밥을 먹고선 쿠키가 그리 맛나다던
'제니 베이커리'로 향했다.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이 점점 물들고 있다.
신라면과 예감이 반갑다 ㅎㅎ
거의 1시간 가까이 걸어 도착한 '제니 베이커리'...
쿠키를 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한가지 아쉬웠던게 온리 캐쉬...ㅠㅠ
현금이 없던 우린 결국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길건너 한국요리 간판이 눈에 밟힌다ㅎㅎ
어제와 또다른 느낌의 홍콩의 밤...
뭔가 조금 많이 아쉬워진다.
커피도 안마시는 진원이가 외치던 스타벅스를 갈려고 했지만
길가다 보이는 스타벅스에는 항상 사람이 가득했고,
이름모를 커피숍에도 우리 4명이 앉을 자린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지나가다 자리가 많아 들어간 모스카페...
여기는 햄버거를 비롯한 패스트 푸드를 파는 상점이었고,
우린 목만 축이고 대충 먹을거 사서 마지막에 묵을 호텔로 가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호텔로 가기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보러 갔지만 날이 흐려서 그런가?
이게 그건지 저게 그건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사진은 하나 찍었네 ㅎㅎ
마지막 야경...
애플.
홍콩의 하늘도 저 사과처럼 밝게 밫났음 좋았을텐데...
다시 택시를 타고 공항과 가깝다는 '리갈에어포트 호텔'로 향했다.
정말 공항이랑 담하나 사이...
홍콩에서 우리처럼 아침일찍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늦은밤이라 호텔안 가게문이 거의 닫혀있다.
무슨 상을 많이 받았나부다.
피곤한 몸을 이끌로 방으로 고고싱~~
마지막 밤 아쉬움을 달래줄 안주들...
진원이의 아이디어로 다리미판이 멋진 술상으로 변신~~
건배~~
아까 구입한 육포도 꺼내놓공 ㅎㅎ
홍콩 마트에서 구입한 이슬이와 함께 사진도 찍공...
달다리한 과자...
정말 내 스탈 아냐ㅠㅠ
소주 안주로 선택한 컵라면...
홍콩의 빨간 택시들도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하는 홍콩의 밤은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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