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7. 18:42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새로운 아이템이 생각났어. "
" 뭐? "
" 24시 편의점이나 라면 거기서
조식을 먹는 거지? "
" 하하하 괜찮겠나?
이 더위에? "
" 그러니 더 덥기 전에
슬~ 해보고 내년을 기약해야지 "
" 그래. 가보자꾸나 "
그리하여 첫 번째
라면 조식 장소는
일산해수욕장 CU 편의점.
그래도 아침 일찍이라 바람도 꽤 불고
아~주 더운 날씨가 아니라 천만다행.
" 박철미니. 누들핏 괜찮겠어? "
" 어어어. 맛이 궁금하네? "
" 나는 참깨라면으로 할래. "
" 오케이. 삼각김밥도 하자 "
" 그래그래. "
그리하여 오늘 조식 라면 결정!
바다가 보이는 야외테이블에 착석.
오랜만에 컵라면
캬~~
후~ 후~
불어서
안경에 습기 차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거죠? ㅎㅎ
삼각김밥이랑도 맛나게 먹고
잠시 해변가 산책.
캬~~ 아침 해수욕장 오랜만인걸?
그리고 다음 조식라면 먹을 장소는
슬도에 위치한 '24시 무인라면'.
아침 일찍이라 주차장에 차도 많이 없고
붐비지 않아 너무 좋았다는
" 박경민님.
24시 무인라면이야. "
" 야~ 바다 보면서 라면이가? "
" 당연하지. 라면은 또 바다 아이가 "
'24시 무인라면'.
캬~ 슬도 등대가 보이는 뷰.
" 어디에 앉지? "
" 저~ 입구에 앉자. "
" 그래그래 "
가림막이 있는 테이블도 있지만
이른 아침이라 햇살도 없고 해서
그냥 뻥! 뚫린 테이블에 앉는 걸로.
라면 자판기 사용은 첨이라
긴장하면서 입장.
이용 방법을 꼼꼼히 읽어보고
어떤 시스템인지 한번 스~윽
쭈쭈바 아이스크림도 구비되어 있는 무인라면.
일단 아이스크림은 다음기회에 ㅎ
" 박경민님 뭐 먹을 꺼야? "
" 나는 신라면. "
" 음... 나는 바다니깐 너구리? "
" 너구리? "
" 다시마 들어갔따 아이가 "
" 하하하 "
전자동 라면 자판기.
오~ 신기하구만.
너구리 라면 뒤에 끓일 수 있는
종이냄비도 붙여져 있고
라면과 수프와 다시마를 넣고는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작동하는 가계.
" 아까 작동이 안돼서 당황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해냈다 "
" 근데 이 기계 탐난다. "
" 뭐 하나 사야 하나? "
" 하하하 "
면발의 차이라 그런가?
끓는 시간이 다른 너구리와 신라면.
보글보글 끓고 있는 너구리 라면.
보글보글 끓고 있는 신라면.
공기샤워도 좀 시켜드리고
이제 라면도 다 끓였으니
야외테이블로 나가서
맛나게 먹어봐야겠죠?
" 박경민님.
새로운 경험을 하니
뭔가 즐겁다. "
" 신기한 경험이긴 하지?
이렇게 라면이 끓여지다니. "
" 박경민님.
서울에 한강라면이 있다면,
울산에는 슬도라면인 거가? "
" 뭐? 하하하 "
슬도라면 국물부터 한 숟가락 맛보고
라면 한 젓가락 맛나게 냠냠.
비록 머리도 못 감고
새벽바람 쐬면서 라면 한 그릇 먹으러
슬도까지 왔지만
그 이상의 뭔가 재미도 있고
새로움이 컸던 순간.
슬도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라면 한 그릇 먹고
맑은 아침 공기에 산책까지
이런게 일상속의 행복이 아닐까?
주말 아침 조식 명목으로 라면로드(?)의 시작.
이 여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계획을 한번 잡아봐? 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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