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나들이 1일차 3부. 새벽바다회포차...

2023. 3. 28. 11:34그냥.../일상

" 근데 식당들이 일찍 문을 닫는 거 같으노 "

" 그러게? 다 파장 분위기다. "

" 어쩌지. "

" 일단 큰 길가로 가보자 "

 

큰길로 걸어가는 도중에

 

" 여기가 통영에 강남입니다. "

" 네? "

" 여기가 통영에 강남이라고요 "

" 강남이요? "

" 강남 가봤어? "

 

갑자기 반말과 욕 비스무리하게 쓰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강남~ 강남~을 외치던 아저씨.

 

알고 보니 술이 좀 과하게 취하셨다는 ㅎㅎ

 

 

큰길 쪽으로 가는 도중에 

환하게 불이 켜진

'새벽바다회포차' 발견.

 

 

 

" 와~ 이제는 식당 찾기도 어렵네 "

" 그니깐. 보니 동네가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나는 분위기인 거 같다. "

" 뭐 먹으꼬? "

" 음... 매운탕으로 하자

  오키오키 "

 

 

 

사장님께 매운탕을 부탁드리니

바로 차려지는 식탁.

 

 

 

이 김치 

와~~~

 

 

 

우선 두부김치로 한 젓가락 ㅎㅎ

 

 

 

" 콜라비 먹어봤나? "

" 콜라비? "

" 뻥 안치고 진짜 맛있다. "

" 하하하 "

 

주호리가 콜라비에 빠진 시간

 

건배~~

 

 

 

매운탕 끓이시기도 바쁘실 텐데

이렇게 맛살 부침개까지 내어 주신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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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 등장이오.

 

 

 

" 사장님 혹시 산초가루 있나요? "

" 이 산초가루가 

  시골에서 가지고 온 거라 좋아요 "

" 오~ "

" 원래 여기는 산초 안 넣어서 먹는데 "

" 아~ 민물에 넣어서 주로 먹죠? "

" 그렇죠.

  바다 매운탕에는 산초를 잘 안 넣어요 "

 

하지만 또 우리는 얼얼~~~하이 ㅎㅎㅎ

 

 

 

배추김치에 이어 내어 주신

총각김치 

와~~~

 

 

 

어느새 밥은 내 앞으로? ㅎㅎㅎ

 

 

 

 

보글보글

보글보글

 

 

 

" 조금 더 끓여야겠다. "

" 아직이가? "

" 어어어 "

 

 

 

조금 더 팔팔 끓여주는 매운탕.

 

 

 

그사이 총각김치 하나 맛을 보니?

와우~ 

세상 시원한 느낌이랄까?

 

" 진원아. 김치만으로도 한잔 먹겠다. "

" 어어어 김치 좋다. "

 

 

 

자 이제 각자 앞그릇에 떠서

 

 

 

국물부터 한 숟가락

캬~~

 

 

 

생선살도 한 숟가락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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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살짝 말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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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내가 익은 거 잘 안먹는데

  오늘은 익은 것도 괜찮네 "

" 뭔가 좀 내려가나? "

" 와... 아직 "

" 하하하하 "

 

 

 

그래도 이렇게 시원~한

매운탕이 들어가니

속이 좀 나아지는 느낌이랄까?

 

 

 

생선이랑 김치랑 스윽~

 

 

 

" 사장님. 근데 콜라비 너무 맛있어요 "

" 그래요? "

" 혹시 이거 어디서 사셨어요? "

" 그거. 탑마트라고 마트에서 샀어요 "

" 주호야 낼 울산 갈 때 마트 들려서 사가라 "

" 와~ 이거 뻥 안치고 진짜 맛있다. "

 

주호 콜리비 이야기 들으면서 소주 한잔 하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ㅎㅎㅎ

 

 

 

사장님도 문을 닫으셔야 하고

우리도 이제 요것만 먹고 슬~ 일어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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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 김치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

" 삼촌 내가 조금 줄까? "

" 완전 고맙죠 "

" 이따 라면 먹을 때 같이 먹어 "

" 네~~ "

 

사장님의 푸근~한 인심 덕분에

통영의 밤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걸까?

 

통영의 밤을 잠시 산책하다

그냥 잠자기 아쉬워

세븐 일레븐으로.

 

 

 

장 한~~거 보고 

 

 

 

방으로 들어가서 3차를 시작!

 

 

 

" 주호야~ 와이라노~~ "

" 주호야. 그냥 빨리 온나~ "

 

잠옷으로 갈아입는데

주호리 급 운동 중.

 

 

 

그사이 진원군은 만두 준비 중이고

 

 

 

" 주호야 이거 핫식스가? "

" 어 핫식스 "

" 나는 맥주인 줄 알고 있었드만 "

" 대율아 그거 다 내꺼다. "

" 하하하하하 "

 

대율군 1+1이길래 맥주사나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주호리 핫식스!

그것도 두 개다 자기꺼라믄서

다 가꼬가는 주호리 ㅎㅎ

 

 

 

" 뭐가 계속 나오노 "

" 생각보다 뭐 많이 샀다. "

" 핫식스는 최고다. "

" 하하하 "

 

 

 

저 뒤에 오와 열을 맞춰 서있는 

소주병과 생수병이 인상적이군.

 

 

 

이건 대율군이 초이스 한 아이스크림.

 

 

 

얼음잔에 소주를 채우고

 

 

 

" 좋다~ "

" 그래. 오랜만에 우리끼리 여행이라

  너무 기분이 좋다. "

" 즐기자~ "

 

건배~~

 

 

 

소주 한잔에 아이스크림 한 젓가락.

 

 

 

" 대율아 노래 좋다. "

" 근데 블루투스 스피커도 인자 챙겨 다니자 "

" 어~ 그거 좋은 생각이다. "

" 종이컵이 아쉽네 "

 

친구들도 좋고 음악도 좋고

캬~ 오늘 갬성이 뿜뿜 터지는

아름다운 밤이에요~ ㅎㅎ

 

 

 

" 라면 지금 물 부우까? "

" 어어어 사장님 표 김치랑 먹자 "

" 좋지 "

 

 

 

" 대율이 맥주가 없어서 우짜노 "

" 와~ 저놈의 핫식스 "

" 하하하하 "

" 대율아 두 개 다 내 꺼다~~ "

 

 

 

와~~ 진짜 

 

 

김밥에 라면이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ㅎㅎㅎ

 

 

 

소주 마시랴

핫식스 마시랴

아이스크림 먹으랴

바쁘디 바쁜 주호리.

 

 

 

컵라면 좀 먹어본 진원군.

 

 

 

" 근데 우리 편의점에서 얼마 나왔노? "

" 글쎄... 꽤 나왔지? "

" 아니 뭐가 계속 나오노  "

" 뷔페다 "

" 하하하 "

 

 

 

" 4만 6천원 나왔네 "

" 뭐 적당하네 "

" 맥주가 아쉽다. "

" 대율아. 담에 주호랑 편의점 가면

  꼭! 확인해라. 맥주인지 핫식스인지. "

" 아~ 저 핫식스 "

" 하하하 "

 

 

 

" 철민아 이거 "

"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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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폴리 통영의 푸근한 인심과,

우리끼리 너무 재미나게 웃고 떠들었던 저녁과,

핫식스와 콜라비 그리고 팔 굽혀 펴기로

우리에게 크나큰 웃음을 안겨준

주호리의 활약이 컸던 저녁.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