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5. 10:36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주말인데 뭐 특별한 거 먹을까? "
" 뭐가 좋겠노? "
" 글쎄다. 뭐가 좋겠노? "
" 육회 이런 것도 배달될라나? "
" 배달? "
" 어... 나가기가 귀찮고 해서 "
" 한번 배민 검색해 보께 "
그리하여 집에 배달되어온 육회.
배달처는 울산이 본점이라는 '정성육회'...
" 박경미니 깔끔하게 보내 주시는걸? "
" 쪽지도 있어 "
" 쪽지? "
사장님 행운의 편지를 보내신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그래도 요런 쪽지 오랜만에 받아봐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
" 박경미니 앞접시 주까? "
" 어... 가꼬올래? "
" 먼저 먹고 있어 "
" 빨리 와서 같이 먹자 "
탱글탱글 노른자.
생각보다 양이 꽤 많은 육회.
노른자 깨질까 봐 조심조심해서 올려놓고?
비비고 비비고~~ ㅎㅎ
" 박경미니 많~이 먹어라 "
" 박철미니도 내 먹는다고 안 먹지 말고 많이 먹어라 "
" 오야~ "
비빔만두로 식욕을 먼저 슬쩍 올려놓고?
박경미니가 맛나게 비벼놓은 육회도
맛나게 한점 ㅎㅎ
" 박경미니 맛이 어때? "
" 음... 나는 괜찮아 "
" 생각보다 나도 괜찮은걸? "
오늘의 배달은 성공적인 걸로 ㅎㅎ
모닝빵 하나 있음 요거 넣어서 먹음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공 ㅎㅎ
역시 참기름은 나랑 살~짝 안 맞는 걸로...
" 와사비 갔다 줄까? "
" 어어어 "
역시 난 와사비가 ㅎㅎㅎ
음... ㅎㅎㅎ
이쯤 되면 와사비를 먹는 건지 음식을 먹는 건지?
하는 의문이 나조차도 드든 순간...
간단히 위스키 몇 잔과 맛나는 육회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주말 저녁...
비록 막찍기(육사시미)는 주말에 배달이 안된다고 하셔
무척이나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맛나게 먹은 육회.
혹 다음에 주문할 때는 주중을 이용해야 한다는 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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