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작별의 시간(양푼집)...

2018. 9. 8. 09:03가까운 나들이/전주(2018년07월07일~08일)

늦게까지 놀았음에도 이상하게

새벽녘에 눈이 떠지는 신기한 나날들...

늙으면 잠이 없어진다더니...ㅠㅠ


일어나서 조감독에게 전화를 거니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불안한 맘에 옆방으로 달려가...

"야들아 조감독 전화기 꺼져있다"

"어제 무슨 돼지찌개집 간다고 안했나?"

"어... 근데 전화기가 꺼져있노..."

"어디라 했지?"

"잘 모르겠다."

"일단 숙소에서 나가서 안되면 우리끼리 먹고 가자"


배는 고프고 조감독 연락은 안 되고

참으로 난감한 상황 ㅎㅎ

후다닥 대충 씻고는

숙소 앞에서 집합!


"이야... 큰일이다."

"어! 조감독 전화 온다"

"조감독~ 어째된거고"

"아~~ 인자 일났다"

"윽스로 피곤하다"

"그럼 아침은 우짜꼬"

"먹으러 가야지..."

"주소 보내줄 테니깐 글로 온나 거기서 만나자"


조감독이 갈켜준 주소를 찍고 길을 못 찾아서

한참을 빙글빙글 돌아 

오늘 아침을 해결해줄 '양푼집'에 도착...


"조감독이 김치갈비전골 맛있다고 했으니깐

 그거 시키까?"

"어... 그거랑 후라이3개 짜리도 하나 시키자"

"이모~ 여기 김치갈비전골 하고 후라이3개 주세요~"


찌개에 쌈이라...

신정동에서 먹은 쌈 싸 먹는 김치찌개랑 비슷한 걸까?


후라이 3개 ㅎㅎㅎ


조수린 어린이 왔어요? ㅎㅎ

오늘 완전 귀엽게 하고 왔군요? ㅎㅎ


두리번두리번 ㅎㅎ

분명 어디서 봤는데? 하는 표정 ㅎㅎ


"조수린~~~"

하고 부르니 자기 부르는 줄 아는지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수린이 ㅎㅎ


드디어 나온 김치갈비전골...


일단 콩나물이 들어있어 국물은 시원~하겠고...


거기에 묵은지?

묵은지가 들어간 찌개는 일단

묵은지 맛이 먹고 들어가니깐...


찌개 속에 숨어있던 갈비도 모습을 드러내고...


먹기 좋게 잘라


한번 더 끓이면?

이제 먹는 일만 남은 건가? ㅎㅎ


먼저 갈비부터 맛보니?

음... 묵은지 맛이 배어있어

밥을 마구 부르는 맛...


자~ 갈비에 쌈도 한쌈 싸 볼까?


돼지갈비는 좀 달아서 평소에 잘 안 먹는 아이템이지만

이렇게 찌개에 넣어서 먹으니 맛이 괜찮다.


역시 갈비는 뜯어야 제맛인 거지? ㅎㅎ


"이모 라면사리 추가요~~"

하지만 라면사리 말고 그냥 밥을 더 먹는게

훨씬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



"조감독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다."

"그래그래 조심히 올라가고 또 언제 보노?"

"수린이 좀 더 크면 울산에 한번 올라 온나"

"김감독은 객리단길 투어 하러 그전에 한번 안 오나?"

"조감독 기다려라 내 빠른 시간 내에 다시 올게"


마지막 아쉬움을 남기고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겨우 때고 울산으로 컴백...

몇 년에 한 번씩 보는 조감독이지만

만날 때면 항상 함께 있는 느낌...

조감독 그리고 누나 앞으로는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한번 

노력해 보자...


이번 나들이는 정말 조감독 덕분에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