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교동떡갈비, 달팽이슈퍼, 육값, 초장집)...

2018. 9. 7. 10:43가까운 나들이/전주(2018년07월07일~08일)

조감독 딸 조수린 어린이 돌잔치에 참석하지 못해

맘이 무거웠는데 다행히 얼마 뒤 친구들과

전주 나들이를 계획하고 첨으로 조수린 어린이를 만나러

가는 길...


전주 나들이도 식후경이랬나?

아침을 못 먹은 대율군과 우린 휴게소 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

볼 때마다 고민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휴게소 메뉴들...


나는 오랜만에 카레밥...


박경미니는 찌개로 ㅎㅎ


밥 다 먹고 나오니

둥이들은 핫도그랑 씨름 중 ㅎㅎ


"새싹~ 출발했나?"

"어... 지금 휴게소에서 밥 먹고 올라갈라고"

"그래그래... 그럼 언제쯤 도착 하겠노?"

"한 3시에서 4시 사이에 도착하지 싶다"

"일단 내가 객리단길 투어코스 보내줄께

 김감독이랑 보고 너거도 생각 한번 해봐라"

"알았다 ㅎㅎ 빨리 갈 테니깐 조금만 기다려라"

통화가 끝나자 조감독이 보내준 객리단길 나들이 계획표...

역시 예전부터 계획 짜는 건 참 잘하는 친구...ㅎㅎ


숙소에 짐만 풀고는 바~로 조감독이 있는

한옥마을에 도착...


주말이라 그런가?

행사도 많고 사람도 북적북적...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 찾아가는 중...


찾았따~~~

역시 박경미니 기억력 하나는 짱이군 ㅎㅎ


드디어 만난 조수린 어린이 ㅎㅎ

"수린아~ 울산에서 온 삼촌이야~~"


"새싹... 일단 떡갈비 시켜놨따"

"그래그래... 전주 떡갈비 맛 좀 보자"

"조금씩만 먹어래이... 아직 우리가 갈 곳이 천지 빼까리다"

"전주에서 경상도 사투리 너무 쓰는 거 아이가?"


두 번째 전주 나들이 중인 둥이들...

지난번 왔던 곳인걸 알랑가 몰라? ㅎㅎ


"김감독 좋은 일 없나?"

"조감독 하나~도 없다"

"어서 좋은 일이 생겨야 될 텐데..."

"누나 조감독이 육아에 도움 좀 주나?"

"아니~ 도움은 무슨..."

"야! 니 좀 잘해라"

"그만하고 술이나 한잔 하자"


오랜만에 만난 우리를 위해

건배~~~


돼지고기로 만든 떡갈비는 첨인데


그 맛이 꽤 괜찮다.


"야들아 비빔냉면에 싸 먹어 맛있다"

조감독의 적극 추천 조합...


"저기요~ 물냉면도 하나 추가요~"


앞으로 먹어야 할 음식들이 많다길래

조금씩 맛만 보는 걸로...ㅎㅎ


"진원아, 병준아 비빔에 떡갈비 한번 싸서 먹어봐봐"

"음~~ 맛있네..."


물냉면은 그냥 냉면으로만 먹는 걸로...ㅎㅎ


황급히 맛난 보고는 

요즘 한창 뜨고 있다는 

전주의 핫 플레이스

객리단길로 가는 길...


한옥마을을 조금만 벗어나니 울산 성남동

옛날 모습이랑 흡사한 거리가 나왔다.


객리단길 도착...

조감독 말처럼 정말 전주는

택시 타고 20분 거리 안에 모든 게 다 있다더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공 ㅎㅎ

그것보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내 눈을 사로잡은

구스 IPA 맥주집...

이거 너무 반갑잖아? ㅎㅎ

하지만 다음번 전주 나들이때를 기약하며ㅠㅠ


객리단길 첫 번째 핫 플레이스는

'달팽이 슈퍼'...

예전에 방문했던 전일 슈퍼랑은 완전 다른 느낌...


"박경미니 거기 꽃 옆에 한번 서봐"

"이렇게?"

"너무 설정 티 나는거 아이가?"

"하하하 그렇나?"


외부음식, 주류 반입금지?

설마 그런 거 들고 몰래 들어오는 

말도 안 되는 사람이 있는 건가? ㅎㅎ


과자랑 컵라면이 먼저 우릴 반겨주고...


오~ 편의점 의자랑 테이블이 쫙~ 펼쳐져 있는 실내...


달팽이슈퍼의 메뉴...


느낌 있었던 우리만의 포토존 ㅎㅎ

"대율아 느낌 있다"

"진짜가 ㅎㅎ"


"쭌~ 여기 앉아봐봐... 여기 사진이 좀 잘 나온당ㅎㅎ"


"대율아 나도 좀 찍어두가"

"너무 설정 티 난다 하하하"

"글나? 푸하하하"


"대율아 여기가 그래 유명하다는데

 뭐가 유명한 거지?"

"글쎄..."


이 더운 날씨에 밖에서 맥주를?


나름 정원도 있고...


사과나무? 아닌가?


붕어빵 부녀...ㅎㅎ

조수린 어린이는 잘 울지도 않고

얼마나 순둥인지 엄마 아빠가 편하겠어~~ ㅎㅎ


조감독이 추천해준 '쟁반골뱅이한상'....


"너거 또 먹을거 있으니깐 너무 많이 먹지는 마래이~"

"조감독 우리 무시하나? 한참 더 먹을 수 있다"

"진원이랑 새싹은 걱정 안 하는데, 김감독이랑 병주이가 걱정이고"

"일단 현재에 충실하자"

건배~~


술 취한 골뱅이들은 많이 봤어도

진짜 골뱅이는 오랜만이구나~


달팽이 슈퍼를 나오면서

아~~ 왜 여기를 마지막에 와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은 선택에 친구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서둘러 다음 코스로...


3차로 향하기 전에

나만의 아쉬운 맘에 구스 IPA 앞에서

사진이라도 한방 남기는 중...


담에 전주에 오면 꼭! 올 테니깐

기다리고 있어~~~


비디오? 우와~~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군...

요즘 말로는 블루레이 혹은 DVD?


객리단길 두 번째 핫 플레이스...

'육값'....


결재서류?

아~~~~ 


"잔은 소주잔으로 드릴까요? 물고기 잔으로 드릴까요?"

"물고기 잔 3개랑 너머지는 그냥 소주잔으로 주세요"

"조감독 물고기 잔이 머고?"

"몰라? 나도 그거는 모르겠다"

모두들 궁금해하던 물고기 잔이 바로

요것이었다 ㅎㅎ


짜고친 고스톱 마냥

어느 육회집에나 가면 나오는

쇠고기 뭇국...

아마 전국 육회집 상인회가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ㅎㅎ


뭇국이 나오는 사이 박경미니 

친구들 돌리려고 로또 한 장씩 선물...


어? 근데 번호가 다 똑같잖아? ㅎㅎ

1등이믄 다 1등이고, 꽝이면 다 꽝이넹 ㅎㅎ

센스쟁이 박경미니 ㅎㅎ


먼저 등장한 육회...


목포에서 먹었었던 낚지 탕탕이(?)

그거랑 흡사한 모양...


"야들아 아까 봤나?"

"와~~ 전주 진~짜 괜찮은 동네다"

"김감독 여기로 이사해라"

"조감독 여기 일자리 없나?"

돌부처 진원군도 눈뜨게 만든 전주의 멋진 풍경... ㅎㅎㅎ


일단 육회 맛은?

양념이 가미된 맛이고

울산에서 파는 육회집과는 살짝 다른 느낌...


3차 치고는 너무나 멀쩡한 모습들...ㅎㅎ


그 다음 선수는 소고기 튀김...


솔직히 이건 막 맛있거나 그런 건 아닌데

맥주랑 먹음 어울리긴 할 것 같다.


가게 안이 시끄러워 바깥에서 놀고 있던 둥이들...

언제 이만큼 컸는지...

그런데 박시우 그 막걸리 잔을 가지고 오면 어떻해? ㅎㅎㅎ


살짝 부른 배도 꺼줄 겸 야구나 한겜 치자믄서

스크린 야구장인 줄 알고 찾아 들어갔더니


알고보니 게임랜드 ㅎㅎ


그래도 둥이들 재미지게 놀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으며,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삼촌, 숙모들도 한껏 기분이 좋아지는...


박시우 저 눈빛을 보니 게임이 장난 아닌걸?


승부욕 200% 발휘중 ㅎㅎ


"시우야 한번 더 할래?"

"그런데 삼촌 돈이 없어..."

"시우야 막걸리 잔 들어봐 봐"

"고맙습니다~"


요즘 박시우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돈... ㅎㅎ


갑자기 조용~하다 싶었더니

박경미니 농구 게임 중...


그리고는 곧장 야구하러 당당하게 야구장 안으로...ㅎㅎ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객리단길 구경도 하고

마지막 네 번째로 들린 

'초장집'...


"박시우! 징징거리지 말라고 했지!"

어디서 정성희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리는 것 같았다.


실내가 그렇게 내가 좋아라 하는 깔끔한 

분위기는 아닌 살짝 음...

일단 메뉴는 참소라와 해물 종류들...

"쭌~ 괜찮나?"

"슬~ 배가 부르다"

"그래서 마지막을 해산물로 선택했다 아이가"

"이야~ 조감독 니 객리단길 가이드 해라"


기본 안주인 오뎅탕...

땡초를 살짝 더 넣어도 될 것 같은 맛...


이놈의 라면은 배가 불러도 맛나고

배가 고파도 맛나는 마법을 보여주는 녀석...


"라면 먹고 갈래?"

"조감독 니가 주는 라면은 안 먹고 싶다"

"새싹... 라면 먹고 갈래? 이 말은

 뭔가 오묘~ 하다"

"맞다 맞다 ㅎㅎ"


"진원아 이따가 김밥도 나온다더라"

"오~ 조감독 내 취향저격 한거가"

"그래그래 김밥 여기 맛있다"

"그전에 시원~하게 건배나 하자"


또 한참 웃고 떠드는 사이

나온 문어랑 김밥...


예전에 윤정이가 델꼬간 삼산의 어느 술집에도

문어가 이렇게 나왔었는데 ㅎㅎ

오랜만에 보는 민머리 문어...


김밥은 진원군에게 양보하세요~ ㅎㅎ


능숙한 손놀림과 가위질로 문어를 

잘라주시는 사장님...


생전 첨 맛보는 

문어와 김밥의 콜라보...

음~~ 맛이 괜찮은걸?


다음은 소라...


소라는 부추랑 먹어야 한다길래


부추랑 함께 맛을 봤더니?

일단 쫄깃함은 기본이고

향긋한 부추 향이 뒷 맛을 깔끔하게 해준다.

이 맛만큼 가게도 깔끔했음...ㅎㅎ


너무 늦게 나온 문어 먹물...ㅠㅠ

아쉽지만 담을 기약하며....ㅠㅠ


다시 걸어 걸어 도착한 우리의 숙소...

신기하게도 오는 길에 예약을 했었는데

지난번 전주 나들이때 묵었던 그 숙소였다니...

왜 예약할 때 아무도 몰랐을까? ㅎㅎㅎ


"조감독 맥주 한잔 더 마시고 가야지?"

"그래그래...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래 갈 수 있나"

"누나 걱정할라 전화 한통 해라"


"야이~ 삼각김밥 말고 동그란 김밥 사오라니깐"

"야이~ 그럼 니가 가든지~~"

쭌과 진원군의 대화...

김밥에 대해선 그 누구보다

예민한 진원이 ㅎㅎ

삼각이는 별로 안 좋아하는 모양이다 ㅎㅎ


"축구도 하는데 닭 한 마리 시키까?"

"쭌~ 좋은 생각이다"

"조감독 교촌 한번 시키자"


스웨덴과 잉글랜드...


누가 이길지 각자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술잔을 부딪히며 옛날이야기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전주의 첫날밤은 깊어간다.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던 

조감독과 효정이 누나 그리고 조수린 어린이와의 첫 만남...

이 밤이 깊어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우리 남자들의 수다는 계속되었고,

축구가 끝나고 술이 다 떨아질 때까지

우린 축구 선수들 마냥 최선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렸다.


오늘 정말 우리 친구들 덕분에 진짜 잘~놀고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위에 조감독이 보내준 지도를 참조하시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