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9. 09:14ㆍ가까운 나들이/대전(2017년05월)
은밀하게 대율군과 나들이 계획을 짰다.
멀리 가는걸 힘들어하는 광호군은
그저 경주쯤 1박 2일로 나들이를 떠나는 걸로
알고 있었지만 동상이몽이라고 했던가?
나랑 대율군과는 다른 생각...
일단 대율군과 나는 무조건 금강휴게소를 기점으로
어디를 갈지 계획을 짜고 있었고,
광호는 애석하게도 아무것도 모르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 ㅎㅎ
드디어 나들이 떠나는 당일날...
언제나 출발은 아지트에서 ㅎㅎ
일단 운전대는 대율군이 잡았고,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자
"친구야 경주 가는거 아니었나?"
"아~ 고속도로 타고 경주 갈라고?"
"광호야 일단 있어봐봐...
우리가 봐 둔 좋은 곳이 있다."
"너무 멀리 가는건 아니제?"
아마 광호의 머릿속이 저 구름처럼 먹먹한건 아닌지 ㅎㅎ
일단 휴게소에 들러 소떡 하나랑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출발~~~
"친구야 우리 진짜 어디로 가는 거고?"
"광호야 일단 있어봐라"
"슬~ 불안한데..."
어느새 첫 번째 목적지인 금강 휴게소 도착~~
"광호야 일단 여기서 밥 먹고 대전으로 갈 예정이다"
"대전? 우리 큰집이 대전인데?"
"그래? 그럼 자주 가봤겠네?"
광호에게 낯설지 않은 대전이라 그나마 다행 ㅎㅎ
답답했던 가슴을 뻥! 뚫리게 해주는 금강휴게소...
날씨도 화창하고 경치도 좋고 참으로 좋으다 ㅎㅎ
엥? 이게 머지?
미간을 찌푸리게 만드는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 자물쇠들...
세상 신난 둘은 그네에서 사진도 찍공 ㅎㅎ
첨으로 휴게소 밑에까지 내려와 본다.
낚시체험을 할까 말까 하다 그냥 보는 걸로 만족 하는 걸로...
점점 여름이 다가오는구나~~
요즘은 경부고속도로를 탈일이 잘 없어
금강휴게소에 들릴일도 잘 없지만
한 번씩 이 아름다움에 끌려 먼길을 둘러
오게끔 만드는 매력적인 금강휴게소...
오늘 점심은 휴게소 2층에 위치한 '실크로드'에서
도리뱅뱅을 먹는 걸로...
사실 광호는 몰랐지만 우리는 미리 정해놓은 일정 ㅎㅎ
거의 음식백화점 수준?
2층 식당에서 바라본 1층 식당 풍경...
어디로 떠나시는 분들도
다시 집에 돌아가시는 분들도
출출한 배를 채우기에 휴게소 식당만 한 게 또 있을까?
낭만과 여유, 격조 있는 레스토랑 Silkroad...
글쎄 여유는 좀 없어 보이는 느낌...
먼저 밑반찬 세팅 완료...
내 인생 두 번째 도리뱅뱅...
첫 번째 도리뱅뱅은 무주에 조감독이랑 나들이 갔었을 때
대율군이랑 함께 맛보고 이번이 두 번째...
첨 먹었을 때는 이런 냄비가 아닌 조금 오래된 냄비에
이것보다 양도 좀 많았던 것 같았는데
이건 뭔가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느낌...
먼저 한입 맛보니?
음... 마른안주?
맥주 땡기게 만드는 도리뱅뱅이 ㅎㅎ
디저트로는
알밤빵...
요 녀석은 대율군 취향저격 ㅎㅎ
졸지에 금강휴게소까지 오게 된 광호군...
아침에 일어났을 때 도리뱅뱅을 먹을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ㅎㅎ
손나은 이후 이렇게 아디다스 트레이닝복이 어울리는 사람은 못 본 듯...
마치 한 몸처럼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ㅎㅎ
거기에 화룡정점인 슬리퍼는 빼놓을 수 없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
밥도 먹었으니 슬~ 걸으면서
부소담악 산책이나 한번 해볼까?
둘레길...그리고 대청호 오백리길...
캬~ 날씨 한번 끝내 주는구나...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
오랜만에 푸르디푸른 자연을 맘껏 느끼는 중...
저수지(?) 위를 한가로이 떠다니는 작은 배 두 척...
장승공원을 살포시 지나
추소정에 이르면
시원~하게 탁! 트인 뷰가 이렇게 나타난다.
이런 멋진 풍경 보면서 느긋하게
술이나 한잔 하면 얼마나 좋을까? ㅎㅎ
정말 오랜만의 산행? 푸하하하
그 와중에 길을 잃은 울산 촌놈들ㅠㅠ
둘러둘러 다시 시작점으로...ㅎㅎ
대전으로 넘어오는 길에
인터넷 검색으로 예약한
우리가 묵을 호텔 그레이톤...
서둘러 체크인부터...
조식도 주시는 거예요?
우와~~~
근데 박솔민은 누구??? ㅎㅎ
간략한 호텔 소개...
일단 짐 좀 풀고 밥 먹으러 가자공...
온돌방이면 딱 좋았겠지만
이리저리 전화를 해봐도 온돌방은 이미 만석...
사랑이 변해가는 남친의 표정?
여자분들 남자 친구 표정이 저렇게 된다면
과감하게 차 버리시길 ㅎㅎ
무슨 호텔에 전자레인지랑 세탁기가?
신기신기 ㅎㅎ
환골탈태...
우리 광호가 달라졌어요 ㅎㅎ
오늘 저녁은 아까 호텔에서 검색했던
'오백돈' 에서...
벽에 걸려있는 이름 모를 분들의 싸인...
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
일단 시원~~하게 쏘맥으로
대전에서의 첫 날밤을 위하여
건배~~~
고기집 기본찬으로 순두부찌개를?
오~ 색달라 색달라 ㅎㅎ
후다닥 한상이 차려지고...
고기랑 함께 구워 먹는 꽈리고추의 맛은 어떨지...
조미김?
뭐든 조미김이랑 싸 먹을 때 맛이 없을순 없는데...
살짝 갸우뚱...
이상하게 고기보다 꽈리고추에 더 관심이 집중!
보글보글 끓는 찌개에 생계란도 투척!
순두부찌개도 끓어가고 있고...
찌개 보랴
고기도 구우랴 바쁘다 바뻐 ㅎㅎ
꽈리고추의 매콤~한 향이 올라오는 것이
그 향 만으로도 군침을 흘리게 만드는 매력 덩어리...
먼저 잘 익은 고기는 소금에 살짝 찍어 맛보고?
입가심으로 순두부찌개 한입...
무척이나 궁금했던 꽈리고추랑 삼겹이의 맛은?
오~~ 생각보다 괜찮은걸? ㅎㅎ
덕분에 꽈리고추는 추가까지 했다는 ㅎㅎ
쌈을 쌀 때도 꽈리고추와 함께...
고기에 김까지 들어가면?
음... 역시 생각했던 그 맛!
김이 고기 맛을 다 잡아 버리는...
역시 내 생각에는 참치나 고기는 김이랑 안 맞는 걸로...
고기 다 먹고 대율군 자동차 항균필터 사러 홈플러스...
대전 홈플러스 매출에 상당한 도움이 됐길 ㅎㅎ
지나가다 장난감만 보면 조카 생각이 나는지
요리저리 둘러만 보는 대율군 ㅎㅎ
그사이 울산 마트에선 상상도 못 했을 탁구 놀이에
푹~ 빠진 광호와 나...
하마터면 저 탁구대 공동 구매할 뻔했다ㅎㅎ
장트러블광호 덕분에 잠시 쉬는 시간...
그사이 대율군과 난 안마받는 중 ㅎㅎ
이리저리 대전시내를 구경하고
맥주 몇 캔 사서 호텔로 컴백!
"광호야 생각보다 멀리 나들이와도 괜찮제?"
"어... 근데 자꾸 배가 아프니깐 글타"
"물을 계속 똑같은 생수 마셔도 글나?"
"어... 이상하게 밖에만 나오면 예민해지는거 같다"
광호와의 어쩌면 첨이자 마지막으로 멀~리 떠난 나들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 대전 나들이 첫날밤...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먹고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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