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28. 13:49ㆍ가까운 나들이/서울(2018년06월16일~17일)
드디어 필스너 콘서트가 열리는 날...
이번 나들이는 KTX를 이용하는 걸로 정하곤
울산역까지 또 진원군이 고맙게도 한 명 한 명
픽업해서 가는 중...
"다들 밥 안 먹었제?"
"어... 배고프다."
"아침 간단히 국밥이나 먹고 가까?"
"그라자..."
그리하여 들리게 된
굴하에 위치한 '남도돼지국밥 남도순대국밥'...
"반주로 소주 한잔씩만 하까?"
"괜찮겠나? 그럼 또 운전은?"
"알았다. 내가하께... 너거 진짜 대단하다"
대율군이 그나마 술을 안 좋아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ㅎㅎ
"오늘 나들이를 위하여 건배~"
국밥과 공깃밥의 양이 엄청나다.
안에 들어있는 건더기도 장난 아니게 푸짐~하다.
일단 순대부터 한번 먹어볼까?
많디 많은 국밥 덕분에 배가 뽕! 터지게 먹고는
역에 도착...
아침이라 그런가?
한산~한 플랫폼...
오랜만인 KTX...
"아까 트렁크에서 머 끄내고 차문 잠갔나?"
"몰라? 올 때 사이드 밀러 올라가 있는 걸로 봐선
문 잠긴거 아이가?"
"내가 문을 잠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야 기차 갈 때 리모콘 눌라봐봐"
그래서 진원군 출발하는 기차 안에서 저러고 있다 ㅎㅎ
점입가경...
진원이 덕분에 아침부터 얼마나 웃었는지 ㅎㅎ
"영 찝찝하노"
"아까 사이드밀러 올라간 거 확실히 봤다"
"그래? 에이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이다. 여자들 있었으면
정신없다고 혼났을 텐데 우리끼리라서"
"맞네~~~"
잠시 걱정 좀 하는가 싶더니만
이내 단잠에 빠져드는 진원이...
병준인 타자마자 기절! ㅎㅎ
"대율아 저기 63 빌딩 보인다"
"이제 서울 도착한 거가?"
"그런갑다. 63빌딩 보이니깐"
서울은 몇 달에 한 번씩 와도 오기만 하면
촌놈이 되고 마는 동네...
역에서 내려 먼저 동대문 구경하러 가는 길...
동대문 앞에서 기념촬영하니깐 진짜 촌사람 같기도 하공 ㅎㅎ
"야~ 서울 날씨 장난 아니다"
"와이래 덥노?"
"빨리 스타벅스 가서 커피 한잔 하자"
웬만한 여자들보다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진원이 덕분에 진원이랑 커피 마시러 가면
10번 중 8번은 스타벅스로 가는 것 같다ㅎㅎ
하지만 정작 진원인 커피를 안 마신다는거...
시원~한 커피 한잔 들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로...
이게 머라고
캐릭터 옆에서 즐겁게 사진 찍는
불혹의 친구들...
지나가시던 어르신이 웃으면서
이상한 눈빛으로 보셨지만
우린 전혀 개의치 않고 사진 찍기 놀이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진원인 아까 사진 찍는 사람들 유심히 관찰하더니만
사진 찍을 때마다 저러고 있다 ㅎㅎ
오늘 점심은 그 유명하다는
'쉑쉑버거'로...
정말 사람들 장난 아니게 많다.
일단 주문부터 하고...
근데 햄버거 4개랑 감자튀김 1개랑
콜라 4개가 46,300원?
요즘 햄버거를 안 먹어서 가격을 잘 모르겠지만
원래 햄버거가 이리 비싼 음식이었나?
뭐 어쨌든 유명하다고 하시니
맛을 한번 봅시당 ㅎㅎ
음... 햄버거 맛은 있구나 ㅎㅎ
근데 콜라는 좀...ㅜㅜ
탄산은 전혀 없고 그냥 설탕물 시원한 거?
콜라에 신경 좀 써 주세요...
그럼 완벽할 것 같거든요...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잠실로 넘어가 볼까?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만들어준 청계천...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잠실에 도착...
"이야~~ 사람들 많다"
"표는 저기 천막에 가서 바꾸는 건가?"
"일단 가보자..."
표랑 신분증을 함께 보여드리니 이런 팔찌를 채워 주신다.
대율군 신분증을 안 들고 와서 팔찌를 못 받을 뻔했지만
핸드폰 속 여권을 보여 드리고 겨우 통과 ㅎㅎ
오늘따라 시큰한 쭌...
와~~ 날씨 장난 아니다ㅠㅠ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공연장?
목마른 친구들 맥주부터...
아직 공연이 한참이나 남았는데 무대 앞
땡볕 아래에 벌써 사람들이 저만큼 자리를 잡고
앉아서 맥주도 마시고 맛난 음식도 드시던데...
그저 그늘만 찾아다니며 피부관리에 여념이 없었던 울산 촌놈들 ㅎㅎ
필스너 사장님...
내년에는 가을에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너무 더우니깐 오히려 더 맥주도 못 마시겠어요ㅠㅠ
"저기 안주 파는 곳으로 가보자"
"그래 뭐라도 좀 먹자"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맥주 라인에 줄 서기 전에
또다시 우왕좌왕 ㅎㅎ
역시 맥주는 생맥이쥐...
더위에 벌써 지친 친구들...
오늘의 안주는 미카엘 쉐프가 파는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음식...
"야 우리 이래 서서 구경해야 되는 거가?"
"아~ 애들 뽀로로 돗자리라도 가꼬 올 껄"
"안된다~ 그거는 진짜 무리수다"
"일단 헤이즈만 보고 가자"
오늘 남은 일정을 위하여 건배~~
팔찌 인증샷도 남기공 ㅎㅎ
그늘을 찾아 어슬렁 거리던 우리...
"야~ 찾았다~~~"
"오~ 자리가 있드나?"
"딱 하나 남았는 벤치 운 좋게 잡았다"
"근데 무대가 잘 안 보이는데?"
"뭐 노래만 잘 들리면 됐지"
헤이즈가 부르는 노래 잘~ 듣고는 뒤도 안 돌아 보고
숙소로 출발~~
몇몇의 사람들은 아이스 박스에 얼음이며
피자 같은 음식들도 몰래 들고 오는지 여튼
들고 와서 땡볕에 앉아 맥주랑 드시던데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이 날씨에 축제를 즐기시는 모습에 존경심을...
지쳐가는 몸을 이끌고 도착한
오늘 우리가 묵을 숙소는
'한강호텔'...
오~~ 뷰가 생각보다 좋으다 ㅎㅎ
이런 뷰가 보이는 집에 살면 참, 좋을 텐데...
그래서 서울 사람들이 한강뷰 한강뷰 하는구나 ㅎㅎ
오자마자 지친 몸을 침대에 맡기는 대율군...
저녁은 건국대 근처에서 먹는 걸로 하고선
이리저리 돌아다녀 봐도 사람들로 붐비고 붐벼
일단 가장 조용했던 어느 곳으로...
미역국이? 대율군 오늘 진짜 생일이니 잘됐군...
첫 번째 짬뽕탕...
두 번째는 골뱅이 소면...
그래도 쌀은 있어야 하기에
도시락도 하나...
2차는 아까 돌아댕기면서 본 이자카야...
이와중에 내 눈에는 이쁘게 보이는 그릇...
주문과 동시에 요리가 시작되고
"자 이거 먹고 어디로 가꼬?"
"벌써 다음꺼 생각하나?"
"당연하지...ㅎㅎ"
"너거 진짜 대단하다"
사장님께 부탁해서 사진도 한 장.. ㅎㅎ
2차는 차돌박이 숙주볶음으로...
이와중에 그릇이 또 이뻐 보이는 나...ㅎㅎ
진짜 이쁜 그릇 한거 사놓고 음식에 따라
맘에 드는 그릇에 담아서 먹고 싶당 ㅎㅎ
"우리 너무 한쪽만 도는거 아이가?
저 넘어도 한번 가보자"
"그래 한번 넘어 가보자"
길 건너에서 만난 푸드트럭...
커먼그라운드...
여길 두고 너무 먼길을 돌아온 느낌...
멀리서만 보면 컨테이너 야적장인 줄...
여기 분위기가 괜찮은걸?
무엇을 먹어볼지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가장 사람이 많았던 '방콕야시장'으로 입장...
태국 과자들도 파시는건가?
탐나던 미니어처...
화려한 식탁보...
물도 빨대를 꼽아서 내어 주신다.
하지만 컵에 비해 빨대가 넘 길어...
살짝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거의 만석...
대율군은 싱하맥주로...
첨부터 여기 왔었어야 했다믄서
1차에 대한 아쉬움 토로 중...
이제부터 즐겨 보자공 ㅎㅎ
건배~~~
알콜에 성분 중에 귀여워 보이게 만드는 성분이 있는건가?
아니면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런 걸까?
요즘 진원인 술 마시고 사진 찍을때 저래 턱받이 만들어서
귀여운 포즈로... ㅎㅎ
나 또한 사돈 남 말할 처지는 아닌 듯...ㅠㅠ
태국 음식은 첨인데 어떤 맛일지...
첫 번째 요리는 카레랑 닭가슴살(?)이랑 볶은 요리...
혹시 저 잎은 고수???
음~~ 나에겐 나쁘지 않은 맛...
두 번째는 카오팟...
볶음밥에 땅콩이?
쌀알이 인도 카레 집에서 먹는 쌀 바스마티 라이스랑 비슷한 모양...
레몬을 뿌리고
휘휘 섞어서?
한입 맛보니?
음~~ 이것도 괜찮은걸?
다만 땅콩은 난 없어도 될 것 같은...ㅎㅎ
볶음밥이랑 아까 그 카레랑 같이 먹어도
내 입맛에는 괜찮았음... ㅎㅎ
혹시 다음에 건대 쪽으로 올 일이 있을지는 몰겠지만
만약 온다면 다시 한번 오고 싶은 '방콕야시장'...
자~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 볼까?
대율군 뭘 그리 보고 있나?
울산과는 다른 무언가를 발견한 건가? ㅎㅎㅎ
비 올 때 빼고는 다 괜찮을 것 같은
커먼그라운드...
울산에도 요런 거 있음 참 좋겠는데 말이야...
왠지 밀면 밀릴 것 같은 느낌에 객기 중...
두타 앞에서 사진 포즈 배워서 계속 뒤통수 아니면
먼 곳만 바라보는 모습만 찍고 있는 진원이 ㅎㅎ
울산 촌놈들 잘 먹고 갑니당 ㅎㅎ
이야~~ 서울에도 별이 보이는구나? ㅎㅎ
숙소에서 진행될 대율군 진짜 생파에 쓰일 케이크 구입 중...
또다시 시작된 귀염이 진원 ㅎㅎ
원래 귀여운 거 담당은 쭌~ 아니었나? ㅎ
숙소로 고! 고! 고!
술 더 취했다가 절단날 계단...
술 마시면 초코가 엄~청 땡긴다는 진원군의
요청으로 생일 케이크는 초코로...
그사이 쏘맥 작업 중인 쭌...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올해 두 번째 대율군 생파ㅎㅎ
"진원아~ 케이크 먹어라~~"
생일 축하한다~~
하도 조용하길래 뒤를 돌아보니
곱디고운 자태로 잠드신 진원 공주...
오늘 우리가 걸은 걸음 24,512보...
대율군과 우리 방에 돌아와서
침대에 눕자마자 기절해 버렸다 ㅎㅎ
다음날 아침...
캬~ 다른 건 몰라도 요 한강뷰 탐난당 ㅎㅎ
요리수업이 있어 대율군과 먼저 울산에 오는게 조금 아쉬웠지만
평소 자주 들었던 헤이즈 노래도 라이브로 듣고,
말로만 듣던 쉑쉑 버거도 맛볼 수 있었던 짧지만 너무
재밌었던 1박 2일의 서울 나들이...
"친구들, 내년 필스너 축제에도 우리 또 한 번 도전해 볼까? ㅎㅎ"
이번 나들이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가까운 나들이 > 서울(2018년06월16일~17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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