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25. 07:16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저 자전거집 진~짜 오래됐어.
내 어릴 때부터 있었으니깐. "
" 그게 아직도 있다고? "
" 어어어.
예전에 삼천리 자전거 때부터
이 자리에 쭉~ 있었거든. "
국민학교 시절에도 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계셨던
삼천리 자전거.
전화번호도 93국.
사장님 건강하셔서
앞으로도 쭉~ 이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네요.
" 어?
홍어가 있네요? "
" 홍어도 홍어지만
뭔가 포스가 장난 아니다. "
" 그럼 여기로 들어갈까? "
" 그러자.
뭔가 느낌이 좋다. "
" 계절메뉴 굴전이 있다. "
" 그래?
그럼 굴전으로 일단 가까? "
" 어어어.
굴전에 홍어삼합으로 가자. "
" 대율이랑 광호 못 먹는다. "
" 우리는 거기 나오는 고기 먹음 된다. "
" 오케이~ "
굴전과 홍어삼합으로 순식간에 주문완료.
벌써 주당분들께서 휩쓸고 가셨군요? ㅎㅎㅎ
일당백 사장님께서
분주하게 상차림을 준비 중이시고
" 굴전이니깐 막걸리도 가야겠지? "
" 당연하죠.
그리고 이따 홍어도 나오잖아요. "
" 이현이가 신났네. "
" 오랜만에 홍어라 너무 반갑네요. "
" 하하하. "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막걸리잔.
이모님의 정성이 가득한 반찬들.
" 파김치 장난 아니다. "
" 아까 중국집에서 이게 나왔어야 했따. "
" 맞다 맞다. "
" 라면 급 땡기네. "
" 아까 짬뽕 먹었잖아. "
" 짬뽕이랑 라면은 엄연히 다른 음식 아니가? "
" 맞다 맞다. "
" 대단하다 너거. "
" 하하하. "
"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
" 와~~
이모님 장난 아니네요. "
" 입에 맞을까 모르겠네요. "
보글보글
보글보글
된장국이 진정될 때까지
밑반찬부터 맛을 보니?
역시...
" 경민아.
다시 한번 생일축하한다~ "
" 다시 한번 고맙다~ "
" 하하하. "
박경미니 생일을 위해
건배~~~
" 와~~
속이 쫙~~ 풀린다. "
" 그래? "
" 어어어.
이거 장난 아니다. "
된장국 한 숟가락에
뭔가 속이 샤르르~~ 풀리는 기분이랄까?
마음 같아서는 밥 한 공기 풍덩 말아
뚝배기째 들이키고 싶었다는 ㅎㅎㅎ
" 굴전 나왔습니다~ "
" 감사합니다~~ "
" 아마 이게 올해 마지막 굴전이겠지? "
" 그럴 것 같다. "
" 아쉽지만 굴전 많이 먹자. "
" 그래그래. "
잔중앙으로~~~ ㅎㅎㅎ
막걸리 한잔에
굴전 건배~
오~~~
파김치 깔고 양념장 속 고추 하나 스윽 올려 맛나게 냠냠.
초장러버 대율군.
드디어 등장한 홍어삼합.
막 삶아 나온 수육에 김이 모락모락.
" 홍어 진짜 오랜만이네. "
" 저번에 명촌에서 먹고
첨인 거죠? "
" 그렇지? "
" 대율이 초장 더 줘라.
지금 굴전보다 초장이 더 모자란다~ "
" 와~~
여기 초장 맛나네. "
" 하하하. "
나도 김에 홍어랑 쌈 싸서 맛나게 냠냠.
수육도 질기지 않고 괜찮은걸?
" 홍어전 나왔어요~ "
" 우와~~
감사합니다~~ "
" 대박.
홍어전 이거는 진짜 잘 먹어야 한다. "
" 그래? "
" 어어어.
이게 엄청 독해. "
노릇노릇 잘~ 구워주신 홍어전.
후~ 후~
불어서
조심스럽게 한입 맛을 보니?
와~~~
코가 아주 뻥! 뚫리는 것이
없던 비염도 사라지겠는걸?
" 진원이 오빠.
홍어전 하나 드셔보세요. "
" 이현아.
고맙다~ "
홍어전 한입에
온몸으로 그 맛을 표현 중인 진원군.
" 진원아.
괜찮나~~ "
" 와~~
죽겠다~~ "
" 하하하. "
진원군 덕분에 웃음꽃이 활짝 ㅎㅎㅎ
홍어는 소금이죠? ㅎㅎㅎ
" 이야~~
비빔국수는 언제 주문했노. "
" 아까 오빠 화장실 갔다 오는 사이에
주문했어요. "
" 이야~~
새콤~하니 맛나겠네. "
깨소금 솔솔 뿌려주신 비빔국수.
고기랑 요~래 맛나게 한 젓가락 하고
마지막 소주 한잔에
고기 한 점으로 풍년막걸리도 마무리하려는데?
사장님께서 사과를?
덕분에 아삭아삭 사과로 풍년막걸리도
상콤~하게 마무리.
와~
많이도 마셨구만? ㅎㅎㅎ
진원군 홍어전 먹기 전에
광호군이 찍어주신 단체사진으로 마무리.
" 자~
노래방가자~ "
" 생일인데
가무가 없으면 도 섭하지? "
" 근데 근처에 노래방이 있나? "
" 걱정 마라.
건물 지나서 하나씩 있을 거다. "
" 이야~ "
그리하여 이름 모를 노래방에 입성.
일단 촉촉~하게 목부터 적셔주시고
각자 부를 노래 선곡 중.
오늘 아줌마들 신나셨군요? ㅎㅎㅎ
노래방 안 왔으면 절단날뻔.
" 어?
진원이 자나? "
" 갑자기 곯아떨어졌따. "
" 뭐?
이래 시끄러운데? "
" 그니깐. "
" 대단하네. "
진원군 자는 사이 광란의 파티가 벌어지고 있고
너거는 놀아라~
나는 잔다~~~ ㅎㅎㅎㅎ
진원이가 꾸는 꿈은
지금 어떤 꿈일까?
그사이 안이현이 소파 위에 올라가서 뛰기 시작.
풍악을 울려라~~~ ㅎㅎㅎ
오늘 분위기 장난 아닌걸?
잠시 발라드타임~~
" 진원아.
일어났나? "
" 와~~
푹~ 잤네. "
" 안 시끄럽더나? "
" 아무 소리도 안들리더라~~ "
" 대단하다~~ "
자다 깨서 그런가
오늘따라 추위 엄청 타는 진원군.
그렇게 광호군이랑
빠이빠이 하면서
오늘의 성대했던 생파는 마무리.
박경미니 생일을 맞이해서
비록 완전체로 다 모이진 못 했지만,
시간 되는 친구들이 모여서
맛난 음식에 재미난 이야기에
무척이나 행복했던 저녁.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놀고 잘~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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