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21. 07:26ㆍ그냥.../일상
" 자꾸 거기 삼겹살 생각나요. "
" 얇브리~~한 거기요? "
" 네.... "
" 그럼 오늘 길우 형님 성 형님 모시고 갈까요? "
" 그래도 될까요? "
" 그럼 퇴근하고 갑시다. "
" 다른 분들은 시간 괜찮으시대요? "
" 가자면 가시는 분들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
" 하하하. "
돈生삽겹살의 얇브리~~한 맛을 잊지 못하는
박지현 사원님의 요청으로
두 어르신 모시고 신정동으로 고! 고! 고!
오늘도 빨간 간판이 인상적인
돈生삼겹살.
예약 및 문의는
052-246-3377
번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 와중에 흰머리 아저씨 성 형님 표정이 ㅎㅎㅎㅎ
오늘도 평화로운 가게 안.
" 오늘도 운봉흑돈으로 가믄 될까요? "
" 당연하지
얇브리~~하이. "
" 네네네. "
목도 타고 하니
시원~한 맥주와 좋은데이로 준비완료.
서서히 차려지는 정성이 담긴 밑반찬들
" 지현아.
마~~이 무라. "
" 오늘 진짜 많이 먹을 거예요. "
" 그래그래.
오늘 먹방한번 찍어보자. "
" 누굴 돼지인 줄 아세요? "
" 네 맞잖아 돼지. "
" 아니거든요? "
" 하하하. "
" 젊은 아가씨한테 너무한 거 아잉교. "
" 야가 몸은 이래 여리여리해도
먹는 거 보면 돼지라니깐요. "
" 그나저나 사장님.
지리산에 불났다고 난리든데
돼지농장은 괜찮으신가요? "
" 안 그래도 돼지농장 사장님
걱정이 많으시대요. "
" 걱정입니다. "
지리산 운봉흑돼지 돼지농장 사장님.
아무쪼록 피해 없으시길 기도할게요...
이제 고기 굽기 전에 목부터 촉촉~~하게 적셔줘야겠죠?
" 오늘도 고생 많았다. "
" 진짜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
고생한 우리를 위해
건배~~~
불판에 파스 붙이듯
삼겹이를 올려놓고
캬~~~
그사이 파김치 하나 맛나게 냠냠.
" 근데 밑에는 왜 고기 안 올리세요? "
" 박지현 사원님.
다~~ 이유가 있습니다. "
" 이유요? "
" 이따가 밑에 김치랑 고사리랑 구워야 하거든요. "
" 아~~~
다~ 계획이 있으셨군요? "
" 당연하죠.
길우형님이 다~ 앞을 보고 고기를 굽고 계신 거예요. "
" 하하하. "
진짜 집밥 반찬처럼 내어 주셔서 너무 좋다는 ㅎㅎ
" 길우야.
너무 작게 자르지 말고 "
" 알았다.
내 알아서 한다~ "
" 혹시나 해가. "
성형님의 까다로운 요구조건에 맞춰
고기 커팅하시는 길우형님.
그사이 김치와 고사리 콩나물도 각자의 자리로.
" 김치 하나씩 앞접시에 놓고
이따가 삼겹살 구워지면 하나씩 싸무라. "
" 네네네.
본부 받들겠습니다요. "
" 하하하. "
이제 잘~ 익은 삼겹이
그냥 먼저 맛을 보니?
역시 ㅎㅎㅎ
파김치에 살짝 말아서도 맛나게 냠냠.
" 쌈을 인자 내왔네요. "
" 어쩐지 많이 허전했습니다. "
" 찍사 삼촌.
모자란 거 있으면 이야기하세요. "
" 네~~ "
" 고추도 쪼매씩 쌈쌀 때 싸무면 좋다. "
" 오늘 땡초 안 매워요? "
" 물고추예요.
천지 안 맵습니다. "
불판공장 공장장 이길우 형님의 지도하에
아주 순조롭게 돌아가는 불판공장.
와우 ㅎㅎㅎ
참기름에도 콕! 찍어
쌈이 또 빠지면 섭섭하죠?
자~ 드디어
김치에 고기쌈 한번 싸서 맛을 볼까?
음~~~
요렇게 먹은 엄청 맛나는걸? ㅎㅎㅎ
" 고기 더 물래? "
" 고기가 아직 좀 남았으니깐
고기보다는 밥을 볶을까요? "
" 그라까? "
" 네네네. "
상추쌈 한쌈 싸고
남은 고기는 불판 위로
" 자 그라믄 밥 볶자. "
" 몇 개 볶을까요? "
" 그래도 사람이 네 명인데
3개는 볶아야 안 되겠나? "
" 많은 거 아닐까요? "
" 사람이 몇 명인데. "
두 개를 볶니 세 개를 볶니
옥신각신 하다가
성형님의 고집에 따라 세 공기 볶는 걸로
탕! 탕! 탕!
길우형님 양손 주걱 신공 나와주시고
김치를 비롯해서 볶기 좋게 잘라서
지금부터 쇼 들어갑니다~~
어디서 좀 볶아보셨군요?
" 와~~~
장난 아닙니다. "
" 어?
생각보다 좀 많네? "
" 그래.
내가 많다 캤잖아~ "
" 밥 세 공기가 아미이 많았나? "
" 하하하. "
덕분에 오늘 탄수화물 파티하겠는걸? ㅎㅎㅎ
" 와~~
길우 형님.
밥 진짜 잘 볶으셨어요.
대박이에요. "
" 내가 안 해서 글치
하믄 또 잘한다. "
" 하하하. "
" 오늘 제가 마 이거 다 해결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
" 그렇다고 억지로는 묵지 마라. "
" 맛있어서 먹는 거니 괜찮아요. "
" 철미가 밥 묵는다니깐
그럼 나는 라면 하나 무까? "
" 와~~
다 물 수 있나? "
" 라면은 저도 거들게요. "
" 지혀이 묵고 싶으면 먹어야지. "
" 하하하. "
오늘 볶음밥은 진짜 최고 중에 최고!
" 라면을 끓이기는 끓였는데
이거 어째 다 물라하능교? "
" 사람이 몇 명인데
한 젓가락이면 없다니깐. "
" 아이고 네네네. "
이모님까지 혀를 내두리시는 순간 ㅎㅎ
그 와중에 나는 마지막 볶음밥 한 숟가락에
이모님께서 맛보라고 주신 군고구마에
파김치까지 올려서 후식까지 피니쉬!
" 와~~
진~~짜 잘 먹었어요. "
" 니 오늘 디게 잘묵드라. "
" 길우 형님 볶음밥이
너무 맛있었어요. "
" 잘 먹었으믄 됐다. "
그나저나 뿌~연 연기가 여기까지?
시골 군불냄새를 뒤로하고
커피 한잔씩 지현씨가 쏘는 걸로? ㅎㅎㅎ
" 와~~
이게 또 드가네요. "
" 밥배 커피배 따로 있잖아. "
" 진짜 그런갑네요. "
어서 불이 꺼져야 할 텐데 말이죠...
지나가던 아주머니와
대화를 나누시는 흰머리 아저씨 성 형님.
그 와중에 지현씨는
성형님 지갑 털기세로
ANOTHER MAMBO 빵집으로 입성.
" 내일 언니야들이랑 먹을 거 좀 살게요. "
" 야 니 커피 한잔 사주고
너무한 거 아이가? "
" 에이~~
왜 이러세요. "
" 니 완전 날강도네. "
" 하하하. "
맨날 남자끼리 와서 고기 먹고 커피 마셨는데
지현씨 덕분에
또 이런 이쁜 가게도 들어와 보네요.
살짝 늦은 시간이라
빵들도 꽤 빠진 상황이고.
화이트톤으로 꾸며놓으신 가게가
깔끔~하니 괜찮은걸?
" 지현씨.
성형님 눈치 보지 마시고
일딴 이것저것 좀 사세요. "
" 그럴까요? "
" 야이! 너거 죽는다. "
" 제 목숨이 몇 개인지 모르겠지만
벌써 오늘만 한 100번 죽은 거 같네요. "
" 하하하. "
커피머신~~~~~
" 제가 생각해서
요까지만 할게요. "
" 두 번 생각했다가는
지갑 거덜 나겠다. "
" 하하하. "
내일 아침 언니야들이랑 맛난 티타임 가지시길? ㅎㅎ
오랜만에 지현씨까지 합류해서
맛나는 삼겹살에 시원~한 커피에
달콤~한 녀석들까지
너무나 즐거웠던 주중의 어느 날.
오늘도 성/길우형님,지현씨 덕분에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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