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9. 09:27ㆍ그냥.../일상
" 오늘 마치고 일정 있나? "
" 아니?
오늘은 머 없다.
이따 삼산에 잠시 나갈 일이 좀 있긴 하다. "
" 그래?
그럼 오늘 한잔 하까? "
" 그러자.
그럼 주호리 부를까? "
" 나는 병준이 부를게. "
" 오키오키~ "
진원군과의 급 번개.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는 주호리가 정한
홍이네 닭볶음탕.
반갑게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입장하니
벽에 아~주 맘에 드는 문구인
마늘 많이 먹고 사람 되자.
사장님 저 집에서도 마늘 달고 사는데
언제쯤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ㅎㅎㅎ
그나저나 혼자 가게에 앉아서 아이들 기다리면서
홍이네 닭볶음탕을
맛있게 먹는 방법
정독하고
언제쯤 오려나 오매불망 기다리다 보니
주호리가 먼저 도착!
" 많이 기다렸나? "
" 아니?
적당~히 30분 정도? "
" 아이고야~
연습장 갔다 온다고. "
" 주호리?
그래도 온 게 어디고. "
" 하하하. "
주호리도 왔으니?
마늘닭볶음탕이랑 켈리 좋은데이 주문완료.
" 진원이랑 병준이는? "
" 진원이가 병준이 태우고 온다고
병준이는 아직 집에 기다리고 있고,
진원이는 전화가 안되네. "
" 아... "
일단 둘이서 먼저 시작하는 걸로.
첫 잔은 쏘맥으로
오~~~
" 주호리.
시원~~하게 한잔 시작하자. "
" 오늘 적당~히 마시자.
내일 나는 회식 있다. "
" 그래그래. "
시원~하게
건배~~~
쏘맥 한잔에 밑반찬 하나씩 맛을 보는 사이
부추전과 비빔국수도 등장.
" 주호리.
비빔국수 반갑네. "
" 그니깐.
매콤~~한게 입맛 제대로 돌겠다. "
부추전은 끝티가 바삭바삭 맛난 거 아시죠? ㅎㅎ
비빔국수도 한입 맛나게 냠냠.
드디어 닭볶음탕도 등판완료.
" 와~
진짜 마늘이 위에 한 거 올려져 있네. "
" 뭐든 국물에는 다진 마늘 드가야지. "
" 맞다 맞다. "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다진 마늘 퍼서 올려놓으셨나?
거기에 깨소금까지 ㅎㅎㅎ
이건 볶거나 말거나 할 때 써야겠구만?
부추전위에 비빔국수 슬쩍 올려 맛보는 사이
서서히 끓기 시작하는 닭볶음탕.
" 주호리.
끓기 시작할 때
마늘을 섞으라 했다. "
" 그래? "
" 어어어.
아까 맛있게 먹는 방법에 나오더라. "
" 오케이. "
국자로 다진 마늘을 살살 풀어주는 주호리.
생각보다 많은 마늘.
오늘 진짜 사람 한번 되는 걸까? ㅎㅎㅎ
자~
이제 끓일 만큼 끓였으니?
사이좋~게 닭다리 하나씩
앞접시에 담아
소주 한잔에 국물부터 한 숟가락
캬~~~
닭다리는 들고 뜯어야 또 제맛이죠? ㅎㅎㅎ
" 왔나? "
" 늦었따~~ "
" 딱! 맞춰왔다.
닭볶음탕 지금 막 끓여서 시작했따. "
" 오~~
일단 한잔하자. "
" 그래그래. "
힘겹게 도착한 진원군 쭌과 다같이
건배~~~
" 주호리.
역시 닭볶음탕에는 감자가 맛난다. "
" 맞다.
감자가 닭보다 더 맛있다. "
" 하하하. "
정성희양 없을 때는
목은 언제나 나의 것. ㅎㅎㅎ
아삭아삭 콩나물이랑 퍽퍽 살 조합도 괜찮은걸?
진원군 쭌이가 주문한 마늘치킨도 등장.
" 와~
여기 마늘 인심 제대로네. "
" 조심해라~~
사람 되면 안 된다~ "
" 하하하. "
" 너무 철들어도 재미없다~ "
" 근데 주호리는 좀 들어아 하는 거 아니가? "
" 아니거든? "
" 하하하. "
음~~~
" 아까 맛나게 먹는 방법 중에
매운 고추가루 뿌려 먹는 게 있더라. "
" 오~~
고추가루 많이 매운가? "
" 일단 내 한번 먹어볼게. "
생각보다 아주 매운맛은 아니었던 고추가루.
근데 은근 매력이 있었다는
" 주호리~
요즘 맵찔이드만 고추가루 괜찮겠나? "
" 내 맵찔이 아니거든? "
" 하하하. "
고추가루로 주호리 도발 중인 와중에
나는 고추가루 팍팍!
거기에 땡초까지 추가
와~~~
소주 안주로는 아주 기가 막히는 걸?
" 밥을 말까? 볶을까? "
" 음...
볶는 게 좋겠따. "
" 오키오키. "
닭볶음탕 고기는 요까지하고
이제 볶음밥으로 넘어가 볼까?
고인돌 솜씨 선보이는 주호리.
" 땡초 괜찮겠나? "
" 맵찔이 주호리한테 물아봐라~ "
" 진짜 맵찔이 아니거든? "
" 하하하. "
주호리 허락하에 땡초까지 투척!
" 와~~
주호리 볶음밥 솜씨 아직 살아있네. "
" 내 몸이 기억한다 아이가. "
" 하하하. "
볶음밥 위에 마늘통닭이라
와~~
이런 호사를? ㅎㅎㅎ
그렇게 홍이네에서는 볶음밥 한 숟가락으로 마무리하고?
삼산동 중년들이 성지인
한사발로 이동.
" 역시 빈자리가 없네. "
" 마지막 한자리 겨우 잡았다. "
" 다행이다. "
" 주호리는? "
" 갑자기 집에 가다드라. "
" 뭐? "
" 몰라?
집에 잠시 갔따온다드라고? "
" 그래? "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술 마시다 음쓰 버리러
집에 갔다온 주호리.
마늘 많이 먹더니 사람 됐나? ㅎㅎㅎㅎ
" 막걸리 마실래? "
" 한잔만 하까? "
" 그래그래.
한사발 왔음 막걸리 가야지. "
두부김치에
막걸리 한잔
캬~~~~
계란말이가 나올 때쯤 다시 돌아온 주호리.
담에는 닭볶음탕 먹을 때 마늘 토핑 추가해야겠다는 ㅎㅎㅎ
번개로 모인 화려했던 어느 금요일 저녁.
마늘인심 좋~으신 홍이네 사장님 덕분에
맛나는 닭볶음탕도 먹고
시원~한 막걸리로 입가심했던 저녁.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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