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8. 12:53ㆍ가까운 나들이/밀양(2017년12월)
첨 계획은 아울렛 나들이...
막상 만나니 대율군 심리상태가 쇼핑할만한 조건은 안되는 것 같고,
진원군도 나도 그닥 필요한 물건은 없는 것 같아 바람이나 쐬러 가자며
성원 패밀리 3명이서 떠나게 된 당일치기 밀양 나들이...
첫 번재 목적지는
되는 일도 없고 하루하루 이게 뭐냐믄서 세상 근심 걱정 혼자 하고 있는
절오빠 기도 하라고 표충사 도착...
차에서 내리자마자 와우~~
여기 날씨 장난이 아니다ㅠㅠ
귀때기 떨어져 나가는 경험을 오랜만에 느껴본다.
이와중에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음... 절 클래스가 이 정도니 교회는 어떤지 부처님 오신날 교회 앞에 한번 가보겠어 ㅎㅎ
바람이 바람이 춥다~~~~
항상 그래 왔지만 앞으로도 남은 인생을 함께할 든든한 내친구 대율 진원...
박시우 보고있나?
이게 바로 원조 짱구인걸?
개인적으로 2번째 표충사 나들이...
엄청 추운 날씨지만 일단 꼼꼼히 표충사에 관하여 읽어본다.
친구 절에 오니 마음이 좀 가벼워지는가?
대율군이 사진 찍어드린, 우리에게 수능친 고등학생이냐고 물어보셨던 할머니의 포즈를 흉내 내어 본다.
할머니 우리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요~~
하지만 마음만 아니 정신연령은 19살이에요~~~
진원군 추운지 박시우랑 똑 닮은 파카에서 손을 빼지 못한다.
석탑 앞에서 진취적인 모습의 대율군...
춥긴 하지만 공기만은 정말 짱!
대웅전이 따로 없는 표충사에서 가장 큰 법당인 대광전...
절오빠 대율군 법당에 들어가면 108배해야 할지도 몰라서
밖에서나마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있다.
속이 뻥! 뚫리는 기분...
약수물은 마시고 가야지?
생각보다 차갑지 않은 물에 깜놀...
부처님 대율군 오늘 착한 일 많이 했으니 아까 빌었던 소원 들어주세요... 네?
오늘따라 더 추워 보이는 진원이...
배도 고프고 춥기도 춥고 밥 먹으러 갈려고 서두르는데 갑자기 햇살이 내리쬐어 준다.
캬~~ 나무 멋지다.
점심은 폭풍 검색으로 알아낸 '단골집 돼지국밥'...
시장 안이라 찾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글이 많았지만,
고픈배를 채워야겠다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생각보다 금방 찾을 수 있었다.
TV에 엄첨 많이 소개된 국밥집...
메뉴판...
유명한 분들이 식사하러 많이들 오셨다는 증거물들...
반찬은 여느 국밥집이랑 다른게 없지만 저 김치는 완전 색달랐다.
첨에 살짝 맛을 봤을 때는 볶음김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완전 묵은지...
생김치를 좋아하는 나도 젓가락이 자꾸 가는 맛...
뽀얀 국물의 국밥이 나왔다.
방아잎은 달라는 사람들에게만 주신다고 하셔서 조금 넣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어? 돼지국밥에 김치가?
김치 덕분인지 몰라도 국물 맛이 상당히 깔끔했다.
몇 숟가락 뜬 거 같지도 않은데 어느새 한 그릇 뚝딱!
정말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돼지국밥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식당 안을 나와 다음 목적지인 '영남루'로 무브 무브...
우리에게 영남루란?
국내 최고 누각의 자태...
경건한 마음으로 영남루에 조심스럽게 올라가 본다.
차디찬 바닥의 한기를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느끼며
바라본 밀양의 경치는
태화루와 촉석루랑은 또 다른 느낌이 있다.
한장의 사진을 건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친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네~~...
시문과 현판에 관한 이야기들...
자 커피마시러 가자~~
신기한 계단...
대율군 기분이 꽤 좋아진 것 같은데
진원인 넘어질까 걱정돼서 그런건가? 앞만 보고 내려간다.
밥을 먹었느니 커피도 마셔야겠지?
표충사에서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CAFE GD...
GD란 이름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그 GD가 아니더라도 한눈에 확! 꽂히는 거 보니 ㅎㅎ
사장님 근데 왜 가게 이름이 CAFE GD인가요?
저기 펜션처럼 생긴 건물이 다 카페...
본관(?)과는 다른 느낌인 걸로 봐선 펜션을 인수하셨거나
펜션 사업에서 커피 사업으로 변경하셨거나
그러셨던게 아닐까? 하는 추측...
메뉴판...
세상 큰 트리를 보니 크리스마스가 코앞에 다가온 걸 실감...
여기도 샹들리에가?
커피나무로 인테리어를 하셨던데 꽤 괜찮은 느낌...
호기심이 많은 진원군...
대율군과 난 아메리카노...
스타벅스를 좋아하지만 커피를 못 마시는 진원군은 추운 날씨에 속이 터지는지 스무디로...
DSLR 만져본 친구인건 어떻게 아셨는지
벌써 2번째 사진 찍어달라는 요청을 받은 대율군...
여자들이 연락처를 하루에 2번씩 달라고 그러면 더 좋을 텐데...
커피숍에서 커피 맛나게 마시고 다시 울산으로 컴백...
간만에 셋이서 코에 바람 쐬러 떠난 밀양 나들이
춥긴 엄청 추웠지만 그래도 재미진 나들이였다.
친구들 다음 주에는 해운대 콜? ㅎㅎ
오늘도 ㄲㅊ친구들 덕분에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